“구직자 70%, 채용과정서 차별 느껴”

입력 2011.11.28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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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직자 10명 가운데 7명은 기업 채용 과정에서 학력이나 외모로 인해 차별을 느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국가 인권위원회가 사단법인 여성노동법률지원센터에 의뢰해 구직자 54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채용 과정에서 차별을 느꼈다는 응답이 70퍼센트로 나타났습니다.

차별을 느낀 이유에 대해선 응답자 30퍼센트가 지원 조건에 제한을 두는 경우가 많아서라고 답했고, 학력 등의 조건을 우대하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27퍼센트, 면접관의 차별적인 발언을 들었다는 응답이 25퍼센트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차별 사유로 따져보면, 나이와 학력, 용모 등의 신체 조건, 사회적 신분 순으로 응답률이 높았습니다.

또, 장애인의 경우 96퍼센트가 채용 과정에서 차별을 느꼈다고 응답했고, 50대 이상인 경우 80퍼센트가 차별을 인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구직자들은 차별을 당했더라도 57퍼센트가 '그냥 참는다'고 응답했으며, 적극적으로 구제를 시도한다는 응답은 14퍼센트에 불과했습니다.

인권위는 또, 기업 인사담당자 26명을 심층면접 방식으로 조사한 결과, 26개 기업 가운데 절반인 13개는 신입 직원을 모집할 때 대졸로 학력을 제한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천명 이상 규모의 대부분 기업에서는 서류 전형에서 특정 명문대 출신만 통과시키거나, 학교를 등급화해 가점을 주는 방식으로 학력을 차별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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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직자 70%, 채용과정서 차별 느껴”
    • 입력 2011-11-28 10:55:22
    사회
구직자 10명 가운데 7명은 기업 채용 과정에서 학력이나 외모로 인해 차별을 느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국가 인권위원회가 사단법인 여성노동법률지원센터에 의뢰해 구직자 54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채용 과정에서 차별을 느꼈다는 응답이 70퍼센트로 나타났습니다. 차별을 느낀 이유에 대해선 응답자 30퍼센트가 지원 조건에 제한을 두는 경우가 많아서라고 답했고, 학력 등의 조건을 우대하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27퍼센트, 면접관의 차별적인 발언을 들었다는 응답이 25퍼센트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차별 사유로 따져보면, 나이와 학력, 용모 등의 신체 조건, 사회적 신분 순으로 응답률이 높았습니다. 또, 장애인의 경우 96퍼센트가 채용 과정에서 차별을 느꼈다고 응답했고, 50대 이상인 경우 80퍼센트가 차별을 인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구직자들은 차별을 당했더라도 57퍼센트가 '그냥 참는다'고 응답했으며, 적극적으로 구제를 시도한다는 응답은 14퍼센트에 불과했습니다. 인권위는 또, 기업 인사담당자 26명을 심층면접 방식으로 조사한 결과, 26개 기업 가운데 절반인 13개는 신입 직원을 모집할 때 대졸로 학력을 제한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천명 이상 규모의 대부분 기업에서는 서류 전형에서 특정 명문대 출신만 통과시키거나, 학교를 등급화해 가점을 주는 방식으로 학력을 차별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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