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김호곤 신경전 ‘우리가 챔피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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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리그 때 경기력만 발휘하면 충분히 이긴다."(최강희) "챔피언결정전까지 올라온 상승세를 믿는다."(김호곤)
올해 프로축구 K-리그의 `제왕’ 자리를 놓고 맞대결을 펼칠 최강희(52) 전북 현대 감독과 김호곤(60) 울산 현대 감독은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챔피언십 챔피언결정전을 앞두고 우승을 향해 강한 의욕을 보였다.
두 사령탑은 오는 30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리는 1차전을 이틀 앞두고 28일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만났다.
과거 현대호랑이축구단 시절 울산에서 코치와 선수로 함께 몸을 담았던 인연 때문인지 양팀 감독은 신경전을 펼치기보다 덕담을 먼저 건넸지만 우승을 향한 열망은 숨기지 않았다.
최강희 감독은 "부상 선수도 없고 훈련도 순조롭다. 울산이 워낙 상승세를 타고 있고 좋은 경기를 해왔지만 우리 선수들이 챔피언결정전에서 꼭 이기고 우승하겠다는 각오가 강한 만큼 믿고 준비를 잘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어 "어차피 양팀 전력은 다 드러난 상태다. 우리팀은 경기 감각을, 울산은 체력을 회복하는 게 관건이다"라며 "선수들 컨디션과 정신 상태를 최대한 끌어
올려 좋은 경기를 펼치겠다"고 다짐했다.
김호곤 감독도 지지 않고 "결승전까지 올라온 이상 잘 준비해서 결승전다운 경기를 펼치고 승리하겠다"고 맞섰다.
김 감독은 또 "전북은 이번 시즌 정말 큰일을 해낸 팀이다. 올해는 전북의 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라면서도 "하지만 우리 선수들이 상승세를 타고 체력적 어려움을 극복한다면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막강한 공격력을 자랑하는 전북과 물샐 틈 없는 수비의 울산이 맞붙는 ’창과 방패’의 대결을 어떻게 준비할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렸다.
최강희 감독은 "1차전 원정에서 평소 실력을 발휘하느냐가 중요하다. 플레이오프에서 역전승이 거의 없었던 만큼 선취득점으로 초반에 기선을 제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아무리 수비적인 팀이라도 골은 먹는다. 우리팀은 수비적으로 소극적인 경기를 펼치면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했던 만큼 공격적인 성향을 살리겠다"며 "우리 팀은 어느팀과 맞붙어도 자신이 있다. 정규리그 때처럼 경기한다면 충분히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다"고 말했다.
김호곤 감독은 이에 "전북처럼 공격력이 강한 팀을 상대로 실점하지 않고 잘 견디다 우리가 기회를 가져왔을 때 수비 뒷공간을 노리겠다. 축구는 언제 어디서 어떻게 무너질지 모르는 만큼 그런 포인트를 파악해 공략하는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전북의 주포 이동국도 그동안 경기를 많이 못 뛴 점이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우리팀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여기까지 온 만큼 꼭 승리하겠다"고 다짐했다.
두 사령탑은 한솥밥을 먹다 챔피언결정전에서 맞붙게 된 인연을 언급하면서도 ’승부는 승부’라고 강조했다.
김호곤 감독은 "최 감독은 내가 아주 좋아하는 제자다. 울산 창단 당시 한일은행에서 직접 스카우트해왔는데 운동장에서 최고로 존경스러운 선수중 하나였고 지도자로 성장해온 과정도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최 감독이 큰 대회를 치르며 노하우를 쌓아왔고 대처능력도 뛰어나 상대하기 까다롭지만 우리도 상승세를 타고 자존심을 잃지 않는 경기를 하겠다"고 말했다.
최 감독도 "울산은 창단할 때부터 선수로 뛰었고 현역 생활을 마감한 팀이라 애정이 많은데 챔피언전에서 상대한다고 하니 감회가 새롭다"고 돌아보면서도 "지도자와 팀이 많은 것이 얽혀 있어도 마음을 모두 비웠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챔피언전은 전북이 명문팀으로 가는 기틀을 마련하는 경기라 더 중요하다. 어차피 최종전인 만큼 전력을 다해 팬들이 감독할 수 있는 경기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기자회견에 동석한 선수들도 ’목표는 우승’이라며 의욕을 불태웠다.
전북 수비수 조성환은 "최강희 감독님이 우리 팀 공격력에 비해 수비가 약하다고 자주 놀리시는데 그런 얘기를 듣지 않기 위해서라도 이번 챔피언전에서는 집중력을 발휘하겠다"고 말했다.
포항과의 플레이오프에서 두 차례나 페널티킥을 막아낸 울산 골키퍼 김승규(21)도 "자신감을 갖고 부담 없이 즐겁게 뛰겠다. 전북이 우리보다 부담감이 클테니 우리 팀이 더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승리를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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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강희-김호곤 신경전 ‘우리가 챔피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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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1-11-28 13:23:14
- 수정2011-11-28 13:25:06
"정규리그 때 경기력만 발휘하면 충분히 이긴다."(최강희) "챔피언결정전까지 올라온 상승세를 믿는다."(김호곤)
올해 프로축구 K-리그의 `제왕’ 자리를 놓고 맞대결을 펼칠 최강희(52) 전북 현대 감독과 김호곤(60) 울산 현대 감독은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챔피언십 챔피언결정전을 앞두고 우승을 향해 강한 의욕을 보였다.
두 사령탑은 오는 30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리는 1차전을 이틀 앞두고 28일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만났다.
과거 현대호랑이축구단 시절 울산에서 코치와 선수로 함께 몸을 담았던 인연 때문인지 양팀 감독은 신경전을 펼치기보다 덕담을 먼저 건넸지만 우승을 향한 열망은 숨기지 않았다.
최강희 감독은 "부상 선수도 없고 훈련도 순조롭다. 울산이 워낙 상승세를 타고 있고 좋은 경기를 해왔지만 우리 선수들이 챔피언결정전에서 꼭 이기고 우승하겠다는 각오가 강한 만큼 믿고 준비를 잘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어 "어차피 양팀 전력은 다 드러난 상태다. 우리팀은 경기 감각을, 울산은 체력을 회복하는 게 관건이다"라며 "선수들 컨디션과 정신 상태를 최대한 끌어
올려 좋은 경기를 펼치겠다"고 다짐했다.
김호곤 감독도 지지 않고 "결승전까지 올라온 이상 잘 준비해서 결승전다운 경기를 펼치고 승리하겠다"고 맞섰다.
김 감독은 또 "전북은 이번 시즌 정말 큰일을 해낸 팀이다. 올해는 전북의 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라면서도 "하지만 우리 선수들이 상승세를 타고 체력적 어려움을 극복한다면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막강한 공격력을 자랑하는 전북과 물샐 틈 없는 수비의 울산이 맞붙는 ’창과 방패’의 대결을 어떻게 준비할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렸다.
최강희 감독은 "1차전 원정에서 평소 실력을 발휘하느냐가 중요하다. 플레이오프에서 역전승이 거의 없었던 만큼 선취득점으로 초반에 기선을 제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아무리 수비적인 팀이라도 골은 먹는다. 우리팀은 수비적으로 소극적인 경기를 펼치면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했던 만큼 공격적인 성향을 살리겠다"며 "우리 팀은 어느팀과 맞붙어도 자신이 있다. 정규리그 때처럼 경기한다면 충분히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다"고 말했다.
김호곤 감독은 이에 "전북처럼 공격력이 강한 팀을 상대로 실점하지 않고 잘 견디다 우리가 기회를 가져왔을 때 수비 뒷공간을 노리겠다. 축구는 언제 어디서 어떻게 무너질지 모르는 만큼 그런 포인트를 파악해 공략하는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전북의 주포 이동국도 그동안 경기를 많이 못 뛴 점이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우리팀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여기까지 온 만큼 꼭 승리하겠다"고 다짐했다.
두 사령탑은 한솥밥을 먹다 챔피언결정전에서 맞붙게 된 인연을 언급하면서도 ’승부는 승부’라고 강조했다.
김호곤 감독은 "최 감독은 내가 아주 좋아하는 제자다. 울산 창단 당시 한일은행에서 직접 스카우트해왔는데 운동장에서 최고로 존경스러운 선수중 하나였고 지도자로 성장해온 과정도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최 감독이 큰 대회를 치르며 노하우를 쌓아왔고 대처능력도 뛰어나 상대하기 까다롭지만 우리도 상승세를 타고 자존심을 잃지 않는 경기를 하겠다"고 말했다.
최 감독도 "울산은 창단할 때부터 선수로 뛰었고 현역 생활을 마감한 팀이라 애정이 많은데 챔피언전에서 상대한다고 하니 감회가 새롭다"고 돌아보면서도 "지도자와 팀이 많은 것이 얽혀 있어도 마음을 모두 비웠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챔피언전은 전북이 명문팀으로 가는 기틀을 마련하는 경기라 더 중요하다. 어차피 최종전인 만큼 전력을 다해 팬들이 감독할 수 있는 경기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기자회견에 동석한 선수들도 ’목표는 우승’이라며 의욕을 불태웠다.
전북 수비수 조성환은 "최강희 감독님이 우리 팀 공격력에 비해 수비가 약하다고 자주 놀리시는데 그런 얘기를 듣지 않기 위해서라도 이번 챔피언전에서는 집중력을 발휘하겠다"고 말했다.
포항과의 플레이오프에서 두 차례나 페널티킥을 막아낸 울산 골키퍼 김승규(21)도 "자신감을 갖고 부담 없이 즐겁게 뛰겠다. 전북이 우리보다 부담감이 클테니 우리 팀이 더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승리를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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