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형 대역전 원맨쇼’ SK 5위 도약

신인 김선형이 경기 종료 6초 전 역전 결승골을 터뜨린 서울 SK가 시즌 10승째를 채우며 5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SK는 29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1-2012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정규리그 인천 전자랜드와의 홈 경기에서 83-80으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최근 2연승의 SK는 10승10패로 승률 5할을 맞추며 전자랜드(9승10패)를 끌어내리고 5위가 됐다.



경기 종료 3분여를 남길 때까지 전자랜드가 80-69로 앞서 승리가 유력했다. 그러나 3분9초를 남기고 터진 김선형의 3점포가 신호탄이었다.



10점 안쪽으로 간격을 좁힌 SK는 2분21초 전 김효범의 3점슛으로 80-75를 만들었고 1분17초 전에는 한정원의 측면 중거리슛으로 3점 차로 따라붙었다.



전자랜드는 종료 56초를 남기고 신기성이 회심의 3점슛을 날렸지만 빗나갔고 SK는 김선형의 2득점으로 급기야 1점 차를 만들었다.



1점을 앞선 가운데 반격에 나선 전자랜드는 종료 14초를 남기고 김선형에게 가로채기를 허용, 위기에 몰렸고 김선형은 과감한 골밑 돌파에 성공해 전세를 뒤집었다.



종료 6초를 남기고 역전을 허용한 전자랜드는 마지막 공격에 나섰으나 여기서도 SK 주희정에게 공격권을 뺏기며 다 잡았던 승리를 눈앞에서 날렸다.



김효범이 19점을 넣었고 김선형은 18득점, 팀 승리를 합작했다. SK의 알렉산더 존슨은 13점, 18리바운드를 기록해 프로농구 사상 최초로 개막 후 20경기 연속 더블더블을 작성했다.



전자랜드는 이 경기를 끝으로 팀을 떠나는 잭슨 브로만이 17점, 14리바운드로 분전했으나 마지막 6초를 버티지 못하고 승리를 SK에 헌납했다.



창원에서는 창원 LG가 원주 동부의 4연승 도전을 86-83으로 가로막고 3연패 늪에서 빠져나왔다.



2점을 앞서던 경기 종료 3분46초를 남기고 신인 정창영의 3점포로 5점 차를 만들었고 이어 애론 헤인즈의 2점슛이 이어져 77-70으로 달아나 승기를 잡았다.



LG는 헤인즈가 23점, 10리바운드를 기록했고 박형철이 15점을 넣었다.



동부는 3점슛 8개를 쏘아 올리며 저항했지만 고비에 활약한 LG 신인 정창영에 일격을 당했다. 이번 시즌 4패(16승) 가운데 2패를 LG에 당해 약한 모습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