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원삼, 초인 호투! ‘아시아 MVP 떴다’

입력 2011.11.30 (00:15) 수정 2011.11.30 (0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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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의 왼손 투수 장원삼이 2011 아시아시리즈 결승에서 혼신의 역투를 펼치고 우승에 디딤돌을 놓았다.



장원삼은 29일 타이완 타이중의 인터컨티넨탈구장에서 끝난 아시아 4개국 프로야구 챔피언결정전인 아시아시리즈 결승에서 일본의 소프트뱅크 호크스 강타선을 6⅓이닝 동안 단 1점으로 틀어막았다.



최강의 불펜진이 2점을 허용하긴 했으나 팀이 5-3으로 승리하면서 승리투수의 몫은 장원삼에게 돌아갔다.



최고 시속 145㎞의 빠른 볼과 슬라이더를 주무기로 던진 장원삼은 스트라이크 내외곽을 찌르는 정교한 컨트롤로 소프트뱅크 타선에 산발 5안타만 내줬고 삼진은 3개를 잡아냈다.



1회 마쓰다 노부히로에게 좌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를 맞고 1실점했을 뿐 장원삼은 2회부터는 면도날 직구로 스트라이크존을 파고드는 공격적인 투구로 상대 타선을 원천 봉쇄했다.



특히 3회 선두 호소카와 도오루에게 안타를 맞은 이래 6회 우치카와 세이이치에게 3루수 내야안타를 내줄 때까지 11명의 타자를 모두 범타로 잡고 호투의 발판을 마련했다.



장원삼은 왼손 타자가 5명이나 포진한 소프트뱅크를 막기 위한 삼성의 가장 효과적인 카드였다.



그는 소프트뱅크 발 야구의 핵심인 가와사키 무네노리·혼다 유이치 등 1~2번 타자에게 볼넷 1개만 줬을 뿐 5타수 무안타로 막아내며 득점 기회를 주지 않았다.



장원삼은 투구 수가 100개에 달했던 7회 안타 2개를 허용해 1사 1,2루에서 정현욱으로 교체됐고 정현욱이 실점 없이 임무를 완수하면서 장원삼의 자책점도 더는 늘지 않았다.



지난 25일 퍼스 히트(호주)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85개를 던지며 2실점으로 잘 던지고 승리를 안았던 장원삼은 나흘 만에 등판한 이날 자신의 말마따나 ’초인적인 힘’을 발휘했다.



2006년 프로에 데뷔한 장원삼이 선발 투수로 사흘만 쉬고 등판하기는 이번이 처음이었다.



그는 이날 직구는 물론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를 자유자재로 뿌리며 소프트뱅크 타선을 농락했고 도루도 1개만 내주며 상대의 기동력도 성공적으로 묶었다.



또 2년 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홈런을 맞았던 소프트뱅크의 간판 타자이자 퍼시픽리그 타격 1위 우치카와를 3타수1안타로 요리하며 판정승했다.



이번 시리즈에서 2승을 따내며 우승의 주역이 돼 대회 최우수선수로 뽑힌 장원삼은 "풀리그에서 소프트뱅크에 대패했기에 국내 팬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지니고 마운드에 올랐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마지막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 드린 것 같아 가장 기분이 좋다. 오늘 투구 밸런스가 좋아 직구 위주로 던졌다"며 호투의 배경을 설명했다.



장원삼은 "아마추어 시절 연투를 한 적이 있기에 오늘 나흘 만의 등판이 크게 부담되지는 않았지만 젖먹던 힘까지 내 공을 뿌렸다"면서 "1년간 고생하신 감독님과 코치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고 승리의 공을 코치진에게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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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11-30 00:15:02
    • 수정2011-11-30 00:57:17
    연합뉴스
삼성 라이온즈의 왼손 투수 장원삼이 2011 아시아시리즈 결승에서 혼신의 역투를 펼치고 우승에 디딤돌을 놓았다.

장원삼은 29일 타이완 타이중의 인터컨티넨탈구장에서 끝난 아시아 4개국 프로야구 챔피언결정전인 아시아시리즈 결승에서 일본의 소프트뱅크 호크스 강타선을 6⅓이닝 동안 단 1점으로 틀어막았다.

최강의 불펜진이 2점을 허용하긴 했으나 팀이 5-3으로 승리하면서 승리투수의 몫은 장원삼에게 돌아갔다.

최고 시속 145㎞의 빠른 볼과 슬라이더를 주무기로 던진 장원삼은 스트라이크 내외곽을 찌르는 정교한 컨트롤로 소프트뱅크 타선에 산발 5안타만 내줬고 삼진은 3개를 잡아냈다.

1회 마쓰다 노부히로에게 좌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를 맞고 1실점했을 뿐 장원삼은 2회부터는 면도날 직구로 스트라이크존을 파고드는 공격적인 투구로 상대 타선을 원천 봉쇄했다.

특히 3회 선두 호소카와 도오루에게 안타를 맞은 이래 6회 우치카와 세이이치에게 3루수 내야안타를 내줄 때까지 11명의 타자를 모두 범타로 잡고 호투의 발판을 마련했다.

장원삼은 왼손 타자가 5명이나 포진한 소프트뱅크를 막기 위한 삼성의 가장 효과적인 카드였다.

그는 소프트뱅크 발 야구의 핵심인 가와사키 무네노리·혼다 유이치 등 1~2번 타자에게 볼넷 1개만 줬을 뿐 5타수 무안타로 막아내며 득점 기회를 주지 않았다.

장원삼은 투구 수가 100개에 달했던 7회 안타 2개를 허용해 1사 1,2루에서 정현욱으로 교체됐고 정현욱이 실점 없이 임무를 완수하면서 장원삼의 자책점도 더는 늘지 않았다.

지난 25일 퍼스 히트(호주)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85개를 던지며 2실점으로 잘 던지고 승리를 안았던 장원삼은 나흘 만에 등판한 이날 자신의 말마따나 ’초인적인 힘’을 발휘했다.

2006년 프로에 데뷔한 장원삼이 선발 투수로 사흘만 쉬고 등판하기는 이번이 처음이었다.

그는 이날 직구는 물론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를 자유자재로 뿌리며 소프트뱅크 타선을 농락했고 도루도 1개만 내주며 상대의 기동력도 성공적으로 묶었다.

또 2년 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홈런을 맞았던 소프트뱅크의 간판 타자이자 퍼시픽리그 타격 1위 우치카와를 3타수1안타로 요리하며 판정승했다.

이번 시리즈에서 2승을 따내며 우승의 주역이 돼 대회 최우수선수로 뽑힌 장원삼은 "풀리그에서 소프트뱅크에 대패했기에 국내 팬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지니고 마운드에 올랐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마지막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 드린 것 같아 가장 기분이 좋다. 오늘 투구 밸런스가 좋아 직구 위주로 던졌다"며 호투의 배경을 설명했다.

장원삼은 "아마추어 시절 연투를 한 적이 있기에 오늘 나흘 만의 등판이 크게 부담되지는 않았지만 젖먹던 힘까지 내 공을 뿌렸다"면서 "1년간 고생하신 감독님과 코치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고 승리의 공을 코치진에게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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