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무도장 ‘부녀자 사기’ 주의보!

입력 2011.11.30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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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성인 무도장을 돌며 부녀자들을 등치는 거액의 사기 사건이 최근 잇따르고 있습니다.

피해를 당해도, 쉬쉬하는 점 때문에 수사도 쉽지 않습니다.

김준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성인 무도장, 속칭 '콜라텍'에 손님을 가장해 들어가 봤습니다.

한낮인데도 무도장은 중년의 손님들로 가득합니다.

한 남성이 여성 취재진에게 다가옵니다.

<녹취>"맥주 좀 더 먹어야지. 그래도 한 잔은 해야지."

콜라텍을 찾은 여성에게 접근하는 남자들 가운데는 돈을 노리는 경우도 흔합니다.

50대 주부 김모 씨도 콜라텍을 찾았다가 한 남성에게 속아 4천만 원을 투자했다 날렸습니다.

금괴를 싸게 사서 팔면 쉽게 돈을 벌 수 있다는 얘기였지만, 모두 거짓말이었습니다.

<녹취>사기 피해자 : "세관 물품을 싸게 해준다고 그래서 저는 그걸 믿고 (투자를) 했다니까요."

금괴 외에도 보톡스, 심지어 항공기 부품을 이용한 투자 사기까지...

경찰이 수사 중인 사건은 전국 20건이 넘습니다.

콜라텍과는 거리가 있는 터무니없는 사기 수법이지만, 피의자끼리 철저히 배역을 나눠서 수익이 나는 거래 장면을 수차례 연출했기 때문에 피해자들을 속일 수 있었습니다.

<인터뷰>권은희(마포경찰서 수사과장) : "(피해 금액은)자식들의 혼인 자금이나 노후 자금으로 준비를 해뒀던 돈이기 때문에 피해 사실이 가족들에게 알려지는 걸 두려워했습니다."

경찰은 일단 부녀자 5명에게 2억 5천만 원을 뜯은 혐의로 59살 남모 씨를 구속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준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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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인 무도장 ‘부녀자 사기’ 주의보!
    • 입력 2011-11-30 07: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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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성인 무도장을 돌며 부녀자들을 등치는 거액의 사기 사건이 최근 잇따르고 있습니다. 피해를 당해도, 쉬쉬하는 점 때문에 수사도 쉽지 않습니다. 김준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성인 무도장, 속칭 '콜라텍'에 손님을 가장해 들어가 봤습니다. 한낮인데도 무도장은 중년의 손님들로 가득합니다. 한 남성이 여성 취재진에게 다가옵니다. <녹취>"맥주 좀 더 먹어야지. 그래도 한 잔은 해야지." 콜라텍을 찾은 여성에게 접근하는 남자들 가운데는 돈을 노리는 경우도 흔합니다. 50대 주부 김모 씨도 콜라텍을 찾았다가 한 남성에게 속아 4천만 원을 투자했다 날렸습니다. 금괴를 싸게 사서 팔면 쉽게 돈을 벌 수 있다는 얘기였지만, 모두 거짓말이었습니다. <녹취>사기 피해자 : "세관 물품을 싸게 해준다고 그래서 저는 그걸 믿고 (투자를) 했다니까요." 금괴 외에도 보톡스, 심지어 항공기 부품을 이용한 투자 사기까지... 경찰이 수사 중인 사건은 전국 20건이 넘습니다. 콜라텍과는 거리가 있는 터무니없는 사기 수법이지만, 피의자끼리 철저히 배역을 나눠서 수익이 나는 거래 장면을 수차례 연출했기 때문에 피해자들을 속일 수 있었습니다. <인터뷰>권은희(마포경찰서 수사과장) : "(피해 금액은)자식들의 혼인 자금이나 노후 자금으로 준비를 해뒀던 돈이기 때문에 피해 사실이 가족들에게 알려지는 걸 두려워했습니다." 경찰은 일단 부녀자 5명에게 2억 5천만 원을 뜯은 혐의로 59살 남모 씨를 구속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준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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