켑코, ‘차·포 빠진’ LIG 잡고 2위 탈환

입력 2011.11.30 (18:43) 수정 2011.11.30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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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3연패 끝내고 ‘안방 첫승’



올 시즌 남자 프로배구 돌풍의 주인공 KEPCO가 ‘차·포’ 없이 경기에 나선 LIG손해보험에 힘겨운 승리를 거뒀다.



KEPCO는 30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NH 농협 2011-2012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홈경기에서 높이의 우위를 앞세워 LIG손보를 3-0(26-24, 25-23, 25-23)으로 꺾었다.



KEPCO는 승점 3점을 챙겨 20점으로 현대캐피탈(18점)을 제치고 하루 만에 다시 2위로 올라섰다.



삼성화재(승점 22점)에 2점 차로 다가서 선두 탈환을 노릴 발판을 마련했다.



반면 LIG손보는 해결사가 없는 현실 앞에 고개를 숙였다.



LIG손보는 팀의 대들보 이경수가 오른쪽 쇄골 아래 근육을 일부 절제하는 수술을 받아 한동안 출전이 어려워졌고, 용병 페피치마저 지난 24일 경기에서 발목을 접질려 결장했다.



막강한 공격력을 자랑하는 ’삼각편대’의 두 축이 무너진 LIG손보는 주포 김요한의 어깨에 기대를 걸었지만 홀로 KEPCO의 벽을 뚫기엔 역부족이었다.



2연패에 빠진 LIG손보(승점 9점)는 드림식스(승점 16점)와의 차이를 좁히지 못한 채 6위에 머물렀다.



LIG손보는 공격진이 무너진 가운데서도 잘 싸웠다.



세트 스코어로는 KEPCO의 완승이었지만 경기는 시종 팽팽했다.



초반 김요한의 공격이 연달아 막혀 고전한 LIG손보는 레프트 임동규와 센터 이종화의 공격으로 방향을 틀어 기어코 24-24 듀스를 만들었다.



KEPCO는 방신봉의 블로킹과 서재덕의 스파이크로 연속 득점하면서 어렵게 1세트를 가져갔다.



LIG손보는 2세트에도 KEPCO의 긴장이 풀린 틈을 놓치지 않고 매서운 추격전을 벌였다.



KEPCO는 2세트 23-20에서 안젤코가 과도한 세리머니로 경고를 받아 1점을 내준 데 이어 연달아 공격 범실이 나와 23-23 동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안젤코의 오픈 공격으로 1점을 달아난 KEPCO는 하경민이 김요한의 스파이크를 막아내 2세트까지 가져갔다.



LIG손보는 3세트에도 김철홍과 임동규의 공격이 불을 뿜은 덕에 22-21까지 앞섰다.



그러나 KEPCO는 임시형의 오픈 공격과 서재덕·하경민의 3연속 블로킹으로 역전승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안젤코가 22득점을 올렸고 서재덕과 방신봉이 각각 14점과 13점을 올려 뒤를 받쳤다.



특히 KEPCO는 무려 23개의 블로킹 득점을 기록해 높이에서 LIG손보(블로킹 8개)를 압도했다.



한편 앞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디펜딩 챔피언’ 현대건설이 IBK기업은행을 3-0(25-19, 25-21, 25-21)으로 꺾고 3연패의 늪에서 탈출했다.



주포 황연주의 국가대표팀 차출과 용병 리빙스톤의 부진이 맞물려 지난 12일 KGC인삼공사와의 경기부터 3연패에 빠져 있던 현대건설은 홈에서 거둔 시즌 첫 승리로 팬들에게 시원함을 선사했다.



승점 3을 더 챙겨 14점이 된 현대건설은 도로공사(승점 13점)를 제치고 정규리그 2위로 올라섰다.



반면 IBK기업은행은 3승5패(승점 10점)로 5위에 머물러 중위권 도약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현대건설은 부진한 용병을 퇴출시키고 토종 선수만으로 경기에 나섰지만 주전들의 고른 공격에 힘입어 상대를 제압했다.



황연주와 윤혜숙이 각각 13득점으로 공격을 이끌었고, 김수지와 양효진도 11득점씩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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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11-30 18:43:20
    • 수정2011-11-30 20:44:21
    연합뉴스
현대건설, 3연패 끝내고 ‘안방 첫승’

올 시즌 남자 프로배구 돌풍의 주인공 KEPCO가 ‘차·포’ 없이 경기에 나선 LIG손해보험에 힘겨운 승리를 거뒀다.

KEPCO는 30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NH 농협 2011-2012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홈경기에서 높이의 우위를 앞세워 LIG손보를 3-0(26-24, 25-23, 25-23)으로 꺾었다.

KEPCO는 승점 3점을 챙겨 20점으로 현대캐피탈(18점)을 제치고 하루 만에 다시 2위로 올라섰다.

삼성화재(승점 22점)에 2점 차로 다가서 선두 탈환을 노릴 발판을 마련했다.

반면 LIG손보는 해결사가 없는 현실 앞에 고개를 숙였다.

LIG손보는 팀의 대들보 이경수가 오른쪽 쇄골 아래 근육을 일부 절제하는 수술을 받아 한동안 출전이 어려워졌고, 용병 페피치마저 지난 24일 경기에서 발목을 접질려 결장했다.

막강한 공격력을 자랑하는 ’삼각편대’의 두 축이 무너진 LIG손보는 주포 김요한의 어깨에 기대를 걸었지만 홀로 KEPCO의 벽을 뚫기엔 역부족이었다.

2연패에 빠진 LIG손보(승점 9점)는 드림식스(승점 16점)와의 차이를 좁히지 못한 채 6위에 머물렀다.

LIG손보는 공격진이 무너진 가운데서도 잘 싸웠다.

세트 스코어로는 KEPCO의 완승이었지만 경기는 시종 팽팽했다.

초반 김요한의 공격이 연달아 막혀 고전한 LIG손보는 레프트 임동규와 센터 이종화의 공격으로 방향을 틀어 기어코 24-24 듀스를 만들었다.

KEPCO는 방신봉의 블로킹과 서재덕의 스파이크로 연속 득점하면서 어렵게 1세트를 가져갔다.

LIG손보는 2세트에도 KEPCO의 긴장이 풀린 틈을 놓치지 않고 매서운 추격전을 벌였다.

KEPCO는 2세트 23-20에서 안젤코가 과도한 세리머니로 경고를 받아 1점을 내준 데 이어 연달아 공격 범실이 나와 23-23 동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안젤코의 오픈 공격으로 1점을 달아난 KEPCO는 하경민이 김요한의 스파이크를 막아내 2세트까지 가져갔다.

LIG손보는 3세트에도 김철홍과 임동규의 공격이 불을 뿜은 덕에 22-21까지 앞섰다.

그러나 KEPCO는 임시형의 오픈 공격과 서재덕·하경민의 3연속 블로킹으로 역전승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안젤코가 22득점을 올렸고 서재덕과 방신봉이 각각 14점과 13점을 올려 뒤를 받쳤다.

특히 KEPCO는 무려 23개의 블로킹 득점을 기록해 높이에서 LIG손보(블로킹 8개)를 압도했다.

한편 앞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디펜딩 챔피언’ 현대건설이 IBK기업은행을 3-0(25-19, 25-21, 25-21)으로 꺾고 3연패의 늪에서 탈출했다.

주포 황연주의 국가대표팀 차출과 용병 리빙스톤의 부진이 맞물려 지난 12일 KGC인삼공사와의 경기부터 3연패에 빠져 있던 현대건설은 홈에서 거둔 시즌 첫 승리로 팬들에게 시원함을 선사했다.

승점 3을 더 챙겨 14점이 된 현대건설은 도로공사(승점 13점)를 제치고 정규리그 2위로 올라섰다.

반면 IBK기업은행은 3승5패(승점 10점)로 5위에 머물러 중위권 도약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현대건설은 부진한 용병을 퇴출시키고 토종 선수만으로 경기에 나섰지만 주전들의 고른 공격에 힘입어 상대를 제압했다.

황연주와 윤혜숙이 각각 13득점으로 공격을 이끌었고, 김수지와 양효진도 11득점씩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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