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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2011 K리그 챔피언십
전북, ‘어게인 2009’ 겨울비의 추억
입력 2011.12.01 (09:00) 연합뉴스
지난달 30일 울산에서 열린 프로축구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챔피언결정 1차전은 제법 많이 내린 비가 변수였다.

최강희 전북 현대 감독과 김호곤 울산 현대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어차피 두 팀 모두 똑같은 조건에서 치르는 수중전 아니냐"고 되물으면서도 자신에게 유리하게 작용하기를 바라는 모습이었다.

결국 경기에서 전북이 2-1로 이겨 이날 비는 전북에 도움이 된 '단비'가 됐다.

최강희 감독은 2년 전 기분 좋은 추억을 떠올릴 법했다.

2009년에도 전북은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해 챔피언결정전에 선착했고 상대는 정규리그 4위에 머물렀지만 6강과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를 연달아 이기고 올라온 성남 일화였다.

올해도 상대는 플레이오프에서 3연승을 거두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울산이다.

최 감독은 "마침 2년 전에도 성남은 플레이오프에서 포항을 꺾고 올라왔다. 여러 가지로 우리가 2년 전에 우승했을 때와 비슷한 상황"이라며 은근히 자신감을 내보였다.

다만 비에 대한 변수를 조심스러워했다.

그는 "2009년 성남이 포항과 플레이오프를 할 때도 결국 비 때문에 승부가 바뀌었다. 전반 초반에 완벽한 헤딩슛 기회가 있었지만 비 때문에 공이 머리에 빗맞아 골로 이어지지 않았고 초반에 기선을 잡지 못한 포항은 결국 0-1로 졌다"고 회상했다.

최 감독은 "그때 성남이 이기면서 김정우가 박수받으며 군대에 갔죠. 올해 울산엔 플레이오프 이기고 군대 간 선수 없대요?"라며 2년 전 시나리오와 똑같이 진행되기를 바라는 모습이었다.

결국 1차전에서 전북은 전반에 다소 밀리는 경기를 펼쳤지만 후반 수중전 탓에 체력이 떨어진 울산을 상대로 두 골을 뽑아내며 첫 승을 따냈다.

2년 전에는 성남과의 1차전에서 무승부를 기록했던 것보다 좋은 결과를 안고 홈 2차전을 대비하게 됐다.

반면 김호곤 감독은 1차전에서 우세한 경기를 펼치고도 홈 패배를 떠안아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6강 플레이오프와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를 거치며 체력적으로 열세인 상황에서 빗속 경기까지 치러 2차전 부담이 더 커졌다.

김 감독은 "오늘 경기하는 동안에는 체력적인 어려움을 잘 모르고 뛸 수도 있지만 경기가 끝나고 나면 상당히 피곤해질 것"이라며 "같은 비지만 우리 쪽에 상당히 어려움이 있었다"고 걱정을 늘어놓았다.

그는 "어쨌거나 지금은 정신력으로라도 버텨야 할 때다. 선수들에게 최대한 휴식을 줘서 4일 2차전에는 컨디션을 회복해서 나갈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고슬기와 이재성의 경고 누적에 따른 결장도 부담스러운 부분이다.

주전급 8명이 옐로카드 한 장씩을 받고 있었던 울산은 1차전에서 경고를 최소화해야 2차전에 전력 누수를 줄일 수 있었다.

김 감독은 "경기 전부터 이 부분을 염려했다. 고슬기 자리에는 박승일, 이재성 쪽에는 강민수를 투입할 수 있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행인 것은 플레이오프 세 차례 원정 경기에서 전승을 거둬 2차전 원정 경기에 대한 자신감이 있다는 점이다. 최근 원정 경기에서도 7경기 연속 무패 행진 중이다.

그러나 전북 역시 최근 홈 경기에서 14경기 연속 무패를 기록 중이라 2차전 승부의 향방을 점치기 쉽지 않다.
  • 전북, ‘어게인 2009’ 겨울비의 추억
    • 입력 2011-12-01 09:00:49
    연합뉴스
지난달 30일 울산에서 열린 프로축구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챔피언결정 1차전은 제법 많이 내린 비가 변수였다.

최강희 전북 현대 감독과 김호곤 울산 현대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어차피 두 팀 모두 똑같은 조건에서 치르는 수중전 아니냐"고 되물으면서도 자신에게 유리하게 작용하기를 바라는 모습이었다.

결국 경기에서 전북이 2-1로 이겨 이날 비는 전북에 도움이 된 '단비'가 됐다.

최강희 감독은 2년 전 기분 좋은 추억을 떠올릴 법했다.

2009년에도 전북은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해 챔피언결정전에 선착했고 상대는 정규리그 4위에 머물렀지만 6강과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를 연달아 이기고 올라온 성남 일화였다.

올해도 상대는 플레이오프에서 3연승을 거두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울산이다.

최 감독은 "마침 2년 전에도 성남은 플레이오프에서 포항을 꺾고 올라왔다. 여러 가지로 우리가 2년 전에 우승했을 때와 비슷한 상황"이라며 은근히 자신감을 내보였다.

다만 비에 대한 변수를 조심스러워했다.

그는 "2009년 성남이 포항과 플레이오프를 할 때도 결국 비 때문에 승부가 바뀌었다. 전반 초반에 완벽한 헤딩슛 기회가 있었지만 비 때문에 공이 머리에 빗맞아 골로 이어지지 않았고 초반에 기선을 잡지 못한 포항은 결국 0-1로 졌다"고 회상했다.

최 감독은 "그때 성남이 이기면서 김정우가 박수받으며 군대에 갔죠. 올해 울산엔 플레이오프 이기고 군대 간 선수 없대요?"라며 2년 전 시나리오와 똑같이 진행되기를 바라는 모습이었다.

결국 1차전에서 전북은 전반에 다소 밀리는 경기를 펼쳤지만 후반 수중전 탓에 체력이 떨어진 울산을 상대로 두 골을 뽑아내며 첫 승을 따냈다.

2년 전에는 성남과의 1차전에서 무승부를 기록했던 것보다 좋은 결과를 안고 홈 2차전을 대비하게 됐다.

반면 김호곤 감독은 1차전에서 우세한 경기를 펼치고도 홈 패배를 떠안아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6강 플레이오프와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를 거치며 체력적으로 열세인 상황에서 빗속 경기까지 치러 2차전 부담이 더 커졌다.

김 감독은 "오늘 경기하는 동안에는 체력적인 어려움을 잘 모르고 뛸 수도 있지만 경기가 끝나고 나면 상당히 피곤해질 것"이라며 "같은 비지만 우리 쪽에 상당히 어려움이 있었다"고 걱정을 늘어놓았다.

그는 "어쨌거나 지금은 정신력으로라도 버텨야 할 때다. 선수들에게 최대한 휴식을 줘서 4일 2차전에는 컨디션을 회복해서 나갈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고슬기와 이재성의 경고 누적에 따른 결장도 부담스러운 부분이다.

주전급 8명이 옐로카드 한 장씩을 받고 있었던 울산은 1차전에서 경고를 최소화해야 2차전에 전력 누수를 줄일 수 있었다.

김 감독은 "경기 전부터 이 부분을 염려했다. 고슬기 자리에는 박승일, 이재성 쪽에는 강민수를 투입할 수 있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행인 것은 플레이오프 세 차례 원정 경기에서 전승을 거둬 2차전 원정 경기에 대한 자신감이 있다는 점이다. 최근 원정 경기에서도 7경기 연속 무패 행진 중이다.

그러나 전북 역시 최근 홈 경기에서 14경기 연속 무패를 기록 중이라 2차전 승부의 향방을 점치기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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