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비스 ‘레더 효과’, 삼성 완파 상승세

입력 2011.12.03 (18:02) 수정 2011.12.03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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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 모비스의 새 외국인 선수 테렌스 레더(30·200.3㎝)가 팀에 적응하면서 중위권 분투에서 힘을 얻고 있다.



모비스는 3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2011-2012 정규시즌 원정경기에서 서울 삼성을 처음부터 윽박질러 89-68로 완파했다.



최근 4경기에서 3승을 챙긴 상승세다.



그 과정에서 가장 돋보인 선수는 골밑에서 버틴 레더였다.



레더는 이날 30점을 쓸어담은 데다 리바운드도 9개를 잡아내며 골밑 지배력을 자랑했다.



그는 데뷔전인 지난달 26일 인천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 22분을 뛰며 14점에 6리바운드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그러나 두 번째 경기부터 풀타임을 뛰며 빠른 적응력을 보여줬다.



레더는 같은 달 27일 전주 KCC와의 경기에서 23점에 리바운드 20개를 보탠 데 이어 지난달 30일 고양 오리온스와의 경기에서는 37점에 리바운드 17개를 낚았다.



유재학 모비스 감독의 얼굴에는 화색이 돌았다.



유 감독은 레더의 골밑 득점력을 차지하고도 모비스가 반드시 살려야 할 장점인 외곽포가 살아나고 있다는 사실을 반가워했다.



이날 경기에서도 레더가 골밑 공격에서 상대를 압도하면서 외곽에 대한 수비가 상대적으로 느슨해지면서 3점포가 무려 11발(24차례 시도)이나 터졌다.



유 감독은 레더의 효과인지 묻는 말에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며 "우리는 외곽이 살아야 하기 때문에 골밑에서 카리스마가 있는 선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레더는 "모비스에 온 뒤로 선수단이 가족처럼 따뜻하게 맞아줘서 고맙다"며 "빨리 적응해가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 감독은 레더가 모비스의 전술을 배워가는 진도가 무척이나 빠르다고 흡족함을 나타냈다.



다만 심판 판정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등의 다혈질 행동을 자제하도록 다독이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레더는 2008-2009시즌 삼성에서 뛰면서 최우수 외국인 선수상을 받았다. 이후 전주 KCC, 서울 SK를 거치며 지난 시즌까지 4년 동안 코트를 누빈 베테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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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12-03 18:02:34
    • 수정2011-12-03 18:04:22
    연합뉴스
 울산 모비스의 새 외국인 선수 테렌스 레더(30·200.3㎝)가 팀에 적응하면서 중위권 분투에서 힘을 얻고 있다.

모비스는 3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2011-2012 정규시즌 원정경기에서 서울 삼성을 처음부터 윽박질러 89-68로 완파했다.

최근 4경기에서 3승을 챙긴 상승세다.

그 과정에서 가장 돋보인 선수는 골밑에서 버틴 레더였다.

레더는 이날 30점을 쓸어담은 데다 리바운드도 9개를 잡아내며 골밑 지배력을 자랑했다.

그는 데뷔전인 지난달 26일 인천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 22분을 뛰며 14점에 6리바운드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그러나 두 번째 경기부터 풀타임을 뛰며 빠른 적응력을 보여줬다.

레더는 같은 달 27일 전주 KCC와의 경기에서 23점에 리바운드 20개를 보탠 데 이어 지난달 30일 고양 오리온스와의 경기에서는 37점에 리바운드 17개를 낚았다.

유재학 모비스 감독의 얼굴에는 화색이 돌았다.

유 감독은 레더의 골밑 득점력을 차지하고도 모비스가 반드시 살려야 할 장점인 외곽포가 살아나고 있다는 사실을 반가워했다.

이날 경기에서도 레더가 골밑 공격에서 상대를 압도하면서 외곽에 대한 수비가 상대적으로 느슨해지면서 3점포가 무려 11발(24차례 시도)이나 터졌다.

유 감독은 레더의 효과인지 묻는 말에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며 "우리는 외곽이 살아야 하기 때문에 골밑에서 카리스마가 있는 선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레더는 "모비스에 온 뒤로 선수단이 가족처럼 따뜻하게 맞아줘서 고맙다"며 "빨리 적응해가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 감독은 레더가 모비스의 전술을 배워가는 진도가 무척이나 빠르다고 흡족함을 나타냈다.

다만 심판 판정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등의 다혈질 행동을 자제하도록 다독이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레더는 2008-2009시즌 삼성에서 뛰면서 최우수 외국인 선수상을 받았다. 이후 전주 KCC, 서울 SK를 거치며 지난 시즌까지 4년 동안 코트를 누빈 베테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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