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성진, 생애 첫 세계 바둑 우승 도전

입력 2011.12.04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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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펀치’ 원성진(26) 9단이 생애 처음 세계대회 우승에 도전한다.



원성진은 5일부터 중국 상하이 그랜드센트럴호텔에서 중국의 구리(28·古力) 9단과 제16회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결승 3번기를 치른다.



3번기로 열리는 결승전은 5일 1국, 6일 2국을 치른 뒤 1승1패가 되면 7일 최종 3국으로 우승자를 가린다.



1998년 입단한 원성진은 국내대회에서는 2007년 박카스배 천원전과 지난해 GS칼텍스배에서 우승했지만 세계대회 결승에 오른 것은 처음이다.



종전 세계대회에서는 2002년과 2003년 LG배에서 4강에서 오른 것이 최고 성적이다.



원성진은 저단자 시절 1985년생 동갑내기 소띠인 최철한, 박영훈 9단과 함께 ’송아지 삼총사’로 불렸다.



그러나 최철한과 박영훈은 일찌감치 국내 대회와 세계대회 정상에 오르며 일류기사로 발돋움했지만 원성진만이 중상위권에서 더이상 성장하지 못했다.



원성진은 입단 14년째인 올해 뒤늦은 감이 있지만 정상급 기사로 빛을 보기 시작했다.



11월 말까지 49승18패를 기록한 원성진은 다승 5위 승률 3위(73.13%)를 달리며 한국랭킹 3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이번 삼성화재배에서는 8강에서 라이벌 박영훈을 물리친 뒤 4강에서는 중국의 강호 천야오예를 2승1패로 누르고 결승에 올랐다.



하지만 결승전 상대 구리는 만만치 않은 중국 바둑의 간판스타다.



지난해 삼성화재배에서 우승하는 등 세계대회 우승을 7번이나 차지했다.



오랜 기간 중국 랭킹 1위를 지키다 최근 4위로 떨어졌지만 기량면에서는 여전히 최고수급이다.



이번 대회에서는 박지은과 이영구, 이창호, 김지석, 나현을 차례로 물리치고 결승에 올라 한국 기사에 유독 강한 면을 보였다.



원성진 9단은 구리와 공식 대국에서 다섯 차례 만나 2승3패로 다소 열세를 보였다.



마지막 대결이었던 2008년 한·중 천원전에서는 원성진이 승리했다.



1996년 출범한 삼성화재배는 초창기 한국이 6연패를 달성하는 등 9차례 우승했지만 2009년은 콩지에, 지난해 구리가 정상에 올라 2년 연속 중국이 타이틀을 차지했다.



원성진은 반드시 이겨 한국 바둑의 자존심을 세워야 한다는 사명감도 안고 있다.



생애 처음 세계대회 결승에 진출한 원성진은 이번 결승 3번기를 앞두고 "결승에서 진다면 금세 잊혀질 것이기 때문에 반드시 우승컵을 차지하겠다"고 굳은 각오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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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성진, 생애 첫 세계 바둑 우승 도전
    • 입력 2011-12-04 07:06:26
    연합뉴스
‘원펀치’ 원성진(26) 9단이 생애 처음 세계대회 우승에 도전한다.

원성진은 5일부터 중국 상하이 그랜드센트럴호텔에서 중국의 구리(28·古力) 9단과 제16회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결승 3번기를 치른다.

3번기로 열리는 결승전은 5일 1국, 6일 2국을 치른 뒤 1승1패가 되면 7일 최종 3국으로 우승자를 가린다.

1998년 입단한 원성진은 국내대회에서는 2007년 박카스배 천원전과 지난해 GS칼텍스배에서 우승했지만 세계대회 결승에 오른 것은 처음이다.

종전 세계대회에서는 2002년과 2003년 LG배에서 4강에서 오른 것이 최고 성적이다.

원성진은 저단자 시절 1985년생 동갑내기 소띠인 최철한, 박영훈 9단과 함께 ’송아지 삼총사’로 불렸다.

그러나 최철한과 박영훈은 일찌감치 국내 대회와 세계대회 정상에 오르며 일류기사로 발돋움했지만 원성진만이 중상위권에서 더이상 성장하지 못했다.

원성진은 입단 14년째인 올해 뒤늦은 감이 있지만 정상급 기사로 빛을 보기 시작했다.

11월 말까지 49승18패를 기록한 원성진은 다승 5위 승률 3위(73.13%)를 달리며 한국랭킹 3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이번 삼성화재배에서는 8강에서 라이벌 박영훈을 물리친 뒤 4강에서는 중국의 강호 천야오예를 2승1패로 누르고 결승에 올랐다.

하지만 결승전 상대 구리는 만만치 않은 중국 바둑의 간판스타다.

지난해 삼성화재배에서 우승하는 등 세계대회 우승을 7번이나 차지했다.

오랜 기간 중국 랭킹 1위를 지키다 최근 4위로 떨어졌지만 기량면에서는 여전히 최고수급이다.

이번 대회에서는 박지은과 이영구, 이창호, 김지석, 나현을 차례로 물리치고 결승에 올라 한국 기사에 유독 강한 면을 보였다.

원성진 9단은 구리와 공식 대국에서 다섯 차례 만나 2승3패로 다소 열세를 보였다.

마지막 대결이었던 2008년 한·중 천원전에서는 원성진이 승리했다.

1996년 출범한 삼성화재배는 초창기 한국이 6연패를 달성하는 등 9차례 우승했지만 2009년은 콩지에, 지난해 구리가 정상에 올라 2년 연속 중국이 타이틀을 차지했다.

원성진은 반드시 이겨 한국 바둑의 자존심을 세워야 한다는 사명감도 안고 있다.

생애 처음 세계대회 결승에 진출한 원성진은 이번 결승 3번기를 앞두고 "결승에서 진다면 금세 잊혀질 것이기 때문에 반드시 우승컵을 차지하겠다"고 굳은 각오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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