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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야 택시 잡기 전쟁…원인은?
입력 2011.12.04 (07:40) 일요뉴스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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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심야시간, 택시 잡기 정말 어려우시죠?

서울시내에만 7만 2천여 대의 택시가 있다는데, 왜 이렇게 늦은 시간만 되면 택시가 귀해지는 걸까요?

택시 승차거부의 실태와 원인, 김원장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자정이 다된 시각.

택시를 잡지 못한 사람들이 도로 한복판으로 쏟아져 나왔습니다.

서울 강남역입니다.

<녹취> "올라가세요, 여기 다칩니다"

대부분 목적지를 묻고 맘에 들지 않으면 그냥 지나칩니다.

<인터뷰> 곽형복(서울 서초동) : "택시를 타려고 해도 탈 수가 없으니까 힘들어요. 힘들어."

단속반까지 투입됐지만 과태료가 20만 원에 이르다보니 실랑이도 끊이지 않습니다.

<녹취> "택시기사 저기 건너가 타야 합니다. 건너가 타십시오. (그건 기사님 생각이고..)그렇게 했는데 그게 뭐가 잘못이예요? 못줘요. 내가 잘못한 게 없는데.."

택시기사들도 속사정이 있습니다.

<인터뷰> 택시기사 (음성변조) : "야간에도 나오면 많이 해야 13~4만 원이고 주간에는 아예 사납금도 못하는 형편이고 그러는데..."

국토해양부가 서울의 택시 천 대를 뽑아 분석했더니 낮에는 한 시간에 두세 명의 손님을 태웠지만, 밤 11시가 넘어가면 한 시간에 6명까지 승객이 늘었습니다.

특히 새벽 시간대 시속 49km까지 달렸던 택시의 주행속도는 오후엔 시속 30km, 저녁 6시 이후엔 시속 24km까지 떨어집니다.

길은 막히고 손님은 넘치고... 밤이 되면 승차 거부가 늘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밤 9시, 서울 강남역에서 비슷한 시간이 걸리는 노원구청과 영등포역으로 택시를 타고 가봤습니다.

간선도로를 이용한 노원구청 방향은 만 8천 원이 나왔지만 자주 신호에 막힌 영등포역 방향은 만 2천 원에 그쳤습니다.

<인터뷰>택시 기사 : "장거리가 좋죠. 도로가 편리한 길 안 막히고 빨리 갔다올 수 있는 길. 간선도로를 이용할 수 있는 그런 길을 가장 선호하죠."

특히 손님을 내려준 다음 다시 손님을 잡기 좋은 목적지를 골라 잡으려 합니다.

<녹취>택시기사 : "거기서 손님을 하차해 드리고 바로 연결이 될 수 있는 여건이 되나 안되나.."

야간 요금체계를 보완하거나 연계 대중교통를 확충하지 않는다면 만만찮은 사납금을 채워야 하는 택시기사들의 승차 거부를 없애기란 쉽지 않아 보입니다.

KBS 뉴스 김원장입니다.
  • 심야 택시 잡기 전쟁…원인은?
    • 입력 2011-12-04 07:40:39
    일요뉴스타임
<앵커 멘트>

심야시간, 택시 잡기 정말 어려우시죠?

서울시내에만 7만 2천여 대의 택시가 있다는데, 왜 이렇게 늦은 시간만 되면 택시가 귀해지는 걸까요?

택시 승차거부의 실태와 원인, 김원장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자정이 다된 시각.

택시를 잡지 못한 사람들이 도로 한복판으로 쏟아져 나왔습니다.

서울 강남역입니다.

<녹취> "올라가세요, 여기 다칩니다"

대부분 목적지를 묻고 맘에 들지 않으면 그냥 지나칩니다.

<인터뷰> 곽형복(서울 서초동) : "택시를 타려고 해도 탈 수가 없으니까 힘들어요. 힘들어."

단속반까지 투입됐지만 과태료가 20만 원에 이르다보니 실랑이도 끊이지 않습니다.

<녹취> "택시기사 저기 건너가 타야 합니다. 건너가 타십시오. (그건 기사님 생각이고..)그렇게 했는데 그게 뭐가 잘못이예요? 못줘요. 내가 잘못한 게 없는데.."

택시기사들도 속사정이 있습니다.

<인터뷰> 택시기사 (음성변조) : "야간에도 나오면 많이 해야 13~4만 원이고 주간에는 아예 사납금도 못하는 형편이고 그러는데..."

국토해양부가 서울의 택시 천 대를 뽑아 분석했더니 낮에는 한 시간에 두세 명의 손님을 태웠지만, 밤 11시가 넘어가면 한 시간에 6명까지 승객이 늘었습니다.

특히 새벽 시간대 시속 49km까지 달렸던 택시의 주행속도는 오후엔 시속 30km, 저녁 6시 이후엔 시속 24km까지 떨어집니다.

길은 막히고 손님은 넘치고... 밤이 되면 승차 거부가 늘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밤 9시, 서울 강남역에서 비슷한 시간이 걸리는 노원구청과 영등포역으로 택시를 타고 가봤습니다.

간선도로를 이용한 노원구청 방향은 만 8천 원이 나왔지만 자주 신호에 막힌 영등포역 방향은 만 2천 원에 그쳤습니다.

<인터뷰>택시 기사 : "장거리가 좋죠. 도로가 편리한 길 안 막히고 빨리 갔다올 수 있는 길. 간선도로를 이용할 수 있는 그런 길을 가장 선호하죠."

특히 손님을 내려준 다음 다시 손님을 잡기 좋은 목적지를 골라 잡으려 합니다.

<녹취>택시기사 : "거기서 손님을 하차해 드리고 바로 연결이 될 수 있는 여건이 되나 안되나.."

야간 요금체계를 보완하거나 연계 대중교통를 확충하지 않는다면 만만찮은 사납금을 채워야 하는 택시기사들의 승차 거부를 없애기란 쉽지 않아 보입니다.

KBS 뉴스 김원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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