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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외인’ 가빈, 봉쇄법은 없을까?
입력 2011.12.04 (18:46) 연합뉴스
프로배구 최강 삼성화재를 꺾을 해법은 '괴물용병' 가빈 슈미트(25·208㎝)를 얼마나 봉쇄하느냐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프로배구 사상 처음으로 3시즌 연속 국내 무대에서 활약하는 가빈은 올해에도 여전한 괴력을 발휘하고 있다.

가빈은 득점 1위(373득점), 공격성공률 1위(61.15%), 서브 공동 6위(세트당 0.22개) 등 공격 전 부문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팀 공격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가빈의 맹활약에 삼성화재는 독주 체제를 굳히고 있다.

그렇다면 가빈을 막을 방법은 없는 걸까.

대한항공은 4일 삼성화재와의 홈경기에서 어느 정도 가능성을 보여줬다.

대한항공 선수들은 이날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경기에서 너나 할 것 없이 강력한 스파이크 서브를 날렸다.

서브 범실이 속출했지만 신영철 감독은 선수들에게 질책 대신 박수를 보내며 격려했다.

가빈에게 좋은 토스가 올라오는 것을 막기 위해서였다.

알고도 못 막을 정도로 높은 타점을 자랑하는 가빈이지만 세터 유광우의 토스가 불안정하게 오자 어쩔 수 없었다.

가빈은 이날 34점을 거뒀지만 공격 성공률은 54.23%로 평소보다 7%포인트 가까이 낮았다.

여기에 대한항공은 가빈을 막으려고 이영택(202㎝), 진상헌(200㎝), 네맥 마틴(200㎝) 등 장신의 블로커 3명을 붙였다.

박철우와 고희진에게 공격을 허용하는 대신 공격 점유율 60%에 달하는 '삼성화재의 핵' 가빈만은 철저하게 막겠다는 대한항공의 전략은 적중했다.

블로킹 최하위인 대한항공은 가빈에게 집중한 결과 블로킹에서 오히려 삼성화재를 17-5로 크게 앞섰다.

반면 가빈은 세터의 토스와 공격이 서로 엇박자를 낸 데다 상대에게 집중 마크당하면서 범실을 16개나 저질렀다.

세트 스코어 1-2로 뒤지던 대한항공은 4세트를 25-17로 손쉽게 따내면서 승기를 잡은 듯 보였다.

그러나 마지막 5세트 초반 상대에게 손쉽게 점수를 허용하면서 기선을 빼앗기자 흔들리기 시작했다.

신영철 감독은 선수들에게 계속 강하게 서브를 보내라고 주문했지만 잔뜩 움츠러든 선수들에게는 들리지 않았다.

대한항공은 결국 5세트에서 힘없는 서브를 날리는데 급급했고 삼성화재의 서브 리시브가 안정을 찾으면서 가빈의 위력도 살아났다.

가빈은 전위와 후위를 가리지 않고 5세트에서만 8점(공격성공률 72.73%)을 수확하며 대한항공 코트를 맹폭했다.

대한항공 신영철 감독은 "5세트에도 서브를 조금 더 적극적으로 강하게 때려야 하는데 선수들이 부담을 가졌다"며 "다음에도 이런 상황이 오면 페이스대로 서브를 때리라고 하겠다"고 말했다.

비록 풀세트 접전 끝에 패했지만 대한항공으로서는 가빈의 공격력을 막을 수 있다는 희망을 본 경기였다.
  • ‘괴물 외인’ 가빈, 봉쇄법은 없을까?
    • 입력 2011-12-04 18:46:41
    연합뉴스
프로배구 최강 삼성화재를 꺾을 해법은 '괴물용병' 가빈 슈미트(25·208㎝)를 얼마나 봉쇄하느냐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프로배구 사상 처음으로 3시즌 연속 국내 무대에서 활약하는 가빈은 올해에도 여전한 괴력을 발휘하고 있다.

가빈은 득점 1위(373득점), 공격성공률 1위(61.15%), 서브 공동 6위(세트당 0.22개) 등 공격 전 부문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팀 공격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가빈의 맹활약에 삼성화재는 독주 체제를 굳히고 있다.

그렇다면 가빈을 막을 방법은 없는 걸까.

대한항공은 4일 삼성화재와의 홈경기에서 어느 정도 가능성을 보여줬다.

대한항공 선수들은 이날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경기에서 너나 할 것 없이 강력한 스파이크 서브를 날렸다.

서브 범실이 속출했지만 신영철 감독은 선수들에게 질책 대신 박수를 보내며 격려했다.

가빈에게 좋은 토스가 올라오는 것을 막기 위해서였다.

알고도 못 막을 정도로 높은 타점을 자랑하는 가빈이지만 세터 유광우의 토스가 불안정하게 오자 어쩔 수 없었다.

가빈은 이날 34점을 거뒀지만 공격 성공률은 54.23%로 평소보다 7%포인트 가까이 낮았다.

여기에 대한항공은 가빈을 막으려고 이영택(202㎝), 진상헌(200㎝), 네맥 마틴(200㎝) 등 장신의 블로커 3명을 붙였다.

박철우와 고희진에게 공격을 허용하는 대신 공격 점유율 60%에 달하는 '삼성화재의 핵' 가빈만은 철저하게 막겠다는 대한항공의 전략은 적중했다.

블로킹 최하위인 대한항공은 가빈에게 집중한 결과 블로킹에서 오히려 삼성화재를 17-5로 크게 앞섰다.

반면 가빈은 세터의 토스와 공격이 서로 엇박자를 낸 데다 상대에게 집중 마크당하면서 범실을 16개나 저질렀다.

세트 스코어 1-2로 뒤지던 대한항공은 4세트를 25-17로 손쉽게 따내면서 승기를 잡은 듯 보였다.

그러나 마지막 5세트 초반 상대에게 손쉽게 점수를 허용하면서 기선을 빼앗기자 흔들리기 시작했다.

신영철 감독은 선수들에게 계속 강하게 서브를 보내라고 주문했지만 잔뜩 움츠러든 선수들에게는 들리지 않았다.

대한항공은 결국 5세트에서 힘없는 서브를 날리는데 급급했고 삼성화재의 서브 리시브가 안정을 찾으면서 가빈의 위력도 살아났다.

가빈은 전위와 후위를 가리지 않고 5세트에서만 8점(공격성공률 72.73%)을 수확하며 대한항공 코트를 맹폭했다.

대한항공 신영철 감독은 "5세트에도 서브를 조금 더 적극적으로 강하게 때려야 하는데 선수들이 부담을 가졌다"며 "다음에도 이런 상황이 오면 페이스대로 서브를 때리라고 하겠다"고 말했다.

비록 풀세트 접전 끝에 패했지만 대한항공으로서는 가빈의 공격력을 막을 수 있다는 희망을 본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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