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진단] 안개 속 내년 세계 경제…돌파구는?

입력 2011.12.04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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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수백명의 사람들이 서로 먼저 입장하려고 몸싸움을 벌입니다.

대규모 할인 행사가 이어졌던 미국의 추수감사절 쇼핑 모습인데요.

지난해보다 매출이 7% 늘면서 내년 경제 전망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는데요.

먼저, 어느 때보다 불확실성이 높아진 내년 세계 경제, 임장원 특파원이 살펴봤습니다.

<리포트>

소비자는 지갑을 열고 일자리도 늘기 시작했습니다.

연말 미국 경제에 온기가 돌고 있습니다.

<인터뷰> 밥(경제 분석가) : "넉 달간 월 평균 30만 개씩 일자리가 늘었습니다. 고용이 살아나는 겁니다. 진짭니다."

'더블 딥' 우려를 벗어난 미국의 완만한 회복, 긴축의 고삐를 늦춰 잡은 중국의 고성장 지속, 이른바 'G2' 경제는 올해보다 나을 거란 관측이 우세합니다.

선진국들의 성장 부진을 메워주는 신흥국들의 상대적 선전도 이어질 전망입니다.

하지만, 지구촌 경제의 운명은 '침체' 경고장을 받아든 유럽에 달려있습니다.

파국으로 치닫느냐, 조기 수습이냐, 유로존 위기의 시나리오에 따라 지구촌의 성장 전망치도 극(0.5%)과 극(3.9%)을 오갑니다.

<녹취> 피레르 카를로(OECD 경제분석가) : "유럽뿐 아니라 미국도 위험해집니다. 파국을 막기 위해 신속하고 과감한 조치가 필요합니다."

미국과 프랑스 등 주요국들의 대선은 긴축과 고통 분담을 둘러싼 논쟁을 가열시키며 경제의 불확실성을 증폭시킬 겁니다.

새해까지 한 달이 채 남지 않았지만, 세계 경제는 일 년이 아니라 일주일 앞도 내다보기 어려운 두터운 안개 속에 갇혀 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임장원입니다.

<앵커 멘트>

이렇게 세계 경제가 어려워지면 우리 경제는 어떻게 될까요?

우리 경제가 대외무역에 기대는 비율, 무역의존도가 지난해 88%까지 올라갔는데요.

세계 경기가 안 좋으면 그만큼 큰 타격을 받게되는 구조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 경제의 돌파구는 뭔지 민필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내외 많은 기업들이 비상경영에 들어가 투자를 줄이고 있지만 삼성은 오히려 내년에 투자를 늘릴 계획입니다.

위기 때 과감한 투자로 기회를 찾겠다는 의도입니다.

<인터뷰> 이건희(삼성 회장) : "보통 때보다 (투자를) 더 적극적으로 해야된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현대기아차도 내년엔 중국 3공장 가동을 계기로 사상 처음으로 700만 대 판매를 목표로 세우고 있습니다.

다이아몬드 절삭공구를 수출하는 이 중소기업은 내년 전략시장을 신흥국으로 변경했습니다.

<인터뷰> 강신호(효성디앤피) : "내년에는 중동시장과 거대시장인 중국 내수시장을 적극 공략해서 수출 신장세를 유지할 계획입니다."

내년 신흥국의 성장률 전망치는 선진국의 네 배인 5.6%.

우리 수출의 70%를 차지하는 신흥시장을 적극 공략하는 것이 불황 극복의 돌파구가 될 수 있습니다.

<인터뷰> 신민영(LG경제연구원 실장) : "내수시장 규모가 큰 신흥국가로의 수출을 증대한다거나 아니면 그런 국가들의 사회간접자본시설 확충에 참여하는 그런 형태도 좋을 것 같습니다."

환율안정과 투기자본 감시 등 금융시장 건전성 제고와 서비스업 등 내수기반 확대도 우리 경제가 맞이한 또 다른 숙젭니다.

KBS 뉴스 민필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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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중진단] 안개 속 내년 세계 경제…돌파구는?
    • 입력 2011-12-04 21:5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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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수백명의 사람들이 서로 먼저 입장하려고 몸싸움을 벌입니다. 대규모 할인 행사가 이어졌던 미국의 추수감사절 쇼핑 모습인데요. 지난해보다 매출이 7% 늘면서 내년 경제 전망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는데요. 먼저, 어느 때보다 불확실성이 높아진 내년 세계 경제, 임장원 특파원이 살펴봤습니다. <리포트> 소비자는 지갑을 열고 일자리도 늘기 시작했습니다. 연말 미국 경제에 온기가 돌고 있습니다. <인터뷰> 밥(경제 분석가) : "넉 달간 월 평균 30만 개씩 일자리가 늘었습니다. 고용이 살아나는 겁니다. 진짭니다." '더블 딥' 우려를 벗어난 미국의 완만한 회복, 긴축의 고삐를 늦춰 잡은 중국의 고성장 지속, 이른바 'G2' 경제는 올해보다 나을 거란 관측이 우세합니다. 선진국들의 성장 부진을 메워주는 신흥국들의 상대적 선전도 이어질 전망입니다. 하지만, 지구촌 경제의 운명은 '침체' 경고장을 받아든 유럽에 달려있습니다. 파국으로 치닫느냐, 조기 수습이냐, 유로존 위기의 시나리오에 따라 지구촌의 성장 전망치도 극(0.5%)과 극(3.9%)을 오갑니다. <녹취> 피레르 카를로(OECD 경제분석가) : "유럽뿐 아니라 미국도 위험해집니다. 파국을 막기 위해 신속하고 과감한 조치가 필요합니다." 미국과 프랑스 등 주요국들의 대선은 긴축과 고통 분담을 둘러싼 논쟁을 가열시키며 경제의 불확실성을 증폭시킬 겁니다. 새해까지 한 달이 채 남지 않았지만, 세계 경제는 일 년이 아니라 일주일 앞도 내다보기 어려운 두터운 안개 속에 갇혀 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임장원입니다. <앵커 멘트> 이렇게 세계 경제가 어려워지면 우리 경제는 어떻게 될까요? 우리 경제가 대외무역에 기대는 비율, 무역의존도가 지난해 88%까지 올라갔는데요. 세계 경기가 안 좋으면 그만큼 큰 타격을 받게되는 구조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 경제의 돌파구는 뭔지 민필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내외 많은 기업들이 비상경영에 들어가 투자를 줄이고 있지만 삼성은 오히려 내년에 투자를 늘릴 계획입니다. 위기 때 과감한 투자로 기회를 찾겠다는 의도입니다. <인터뷰> 이건희(삼성 회장) : "보통 때보다 (투자를) 더 적극적으로 해야된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현대기아차도 내년엔 중국 3공장 가동을 계기로 사상 처음으로 700만 대 판매를 목표로 세우고 있습니다. 다이아몬드 절삭공구를 수출하는 이 중소기업은 내년 전략시장을 신흥국으로 변경했습니다. <인터뷰> 강신호(효성디앤피) : "내년에는 중동시장과 거대시장인 중국 내수시장을 적극 공략해서 수출 신장세를 유지할 계획입니다." 내년 신흥국의 성장률 전망치는 선진국의 네 배인 5.6%. 우리 수출의 70%를 차지하는 신흥시장을 적극 공략하는 것이 불황 극복의 돌파구가 될 수 있습니다. <인터뷰> 신민영(LG경제연구원 실장) : "내수시장 규모가 큰 신흥국가로의 수출을 증대한다거나 아니면 그런 국가들의 사회간접자본시설 확충에 참여하는 그런 형태도 좋을 것 같습니다." 환율안정과 투기자본 감시 등 금융시장 건전성 제고와 서비스업 등 내수기반 확대도 우리 경제가 맞이한 또 다른 숙젭니다. KBS 뉴스 민필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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