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독일산 철도 부품’ 안전 위협

입력 2011.12.05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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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검증도 안된 값싼 국산부품을 독일 대기업 제품이라고 속여 부산지하철과 코레일 등에 납품한 업체가 적발됐습니다.

송영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부산지하철 차량의 제동장치입니다.

브레이크가 작동하도록 압축공기를 만들어 보내주는 부분입니다.

실린더헤드와 냉각기는 고장나면 제동 자체가 안될 수 있는 중요부품.

이 두 부품을 독일에서 수입했다며 부산교통공사에 납품한 업체가 있던 곳입니다.

국민권익위원회 조사결과, 대표 김 모씨가 실제 납품한 부품은 국내 영세업체가 제작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녹취> 제작업체 관계자 : “(품질테스트 같은 건 하시나요?) 못하죠. 저희는.. 그런것 없죠..”

<녹취> 납품업체 前 직원 : “(납품 뒤에) 시험과정에서 문제가 생겼어요. 반출을 두번했어요”

가짜 독일산 부품은 코레일과 서울메트로에도 납품됐습니다.

부산교통공사에는 최소 열차 15대에 쓰일 수 있는 분량이 코레일에는 KTX 25대, 서울메트로에는 50여대 분량이 구입가보다 서너배 이상 비싼 값에 납품됐습니다.

제동장치에 이상이 생기면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지만, 가짜 독일산에 대한 검증은 납품 뒤에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녹취> 납품업체 前 직원 : “독일산이라고 하면 시험 절차가 간소화되요. 그냥 쓰는거죠..”

철도 공기업들은 그러나 운행 도중 사고로 이어진 적이 없다면서,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입니다.

<녹취> 코레일 관계자 : “서류상이나 물품에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권익위는 국토해양부 등에 실태조사를 요구하는 한편, 업체와 직원들 간 유착 의혹에 대해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KBS 뉴스 송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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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짜 독일산 철도 부품’ 안전 위협
    • 입력 2011-12-05 07:29:11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검증도 안된 값싼 국산부품을 독일 대기업 제품이라고 속여 부산지하철과 코레일 등에 납품한 업체가 적발됐습니다. 송영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부산지하철 차량의 제동장치입니다. 브레이크가 작동하도록 압축공기를 만들어 보내주는 부분입니다. 실린더헤드와 냉각기는 고장나면 제동 자체가 안될 수 있는 중요부품. 이 두 부품을 독일에서 수입했다며 부산교통공사에 납품한 업체가 있던 곳입니다. 국민권익위원회 조사결과, 대표 김 모씨가 실제 납품한 부품은 국내 영세업체가 제작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녹취> 제작업체 관계자 : “(품질테스트 같은 건 하시나요?) 못하죠. 저희는.. 그런것 없죠..” <녹취> 납품업체 前 직원 : “(납품 뒤에) 시험과정에서 문제가 생겼어요. 반출을 두번했어요” 가짜 독일산 부품은 코레일과 서울메트로에도 납품됐습니다. 부산교통공사에는 최소 열차 15대에 쓰일 수 있는 분량이 코레일에는 KTX 25대, 서울메트로에는 50여대 분량이 구입가보다 서너배 이상 비싼 값에 납품됐습니다. 제동장치에 이상이 생기면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지만, 가짜 독일산에 대한 검증은 납품 뒤에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녹취> 납품업체 前 직원 : “독일산이라고 하면 시험 절차가 간소화되요. 그냥 쓰는거죠..” 철도 공기업들은 그러나 운행 도중 사고로 이어진 적이 없다면서,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입니다. <녹취> 코레일 관계자 : “서류상이나 물품에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권익위는 국토해양부 등에 실태조사를 요구하는 한편, 업체와 직원들 간 유착 의혹에 대해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KBS 뉴스 송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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