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 소녀가장 고졸생, 금감원 ‘합격’

입력 2011.12.05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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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충남의 한 시골 여고생이 금융감독원 신입사원 공채시험에 당당히 합격했는데요.

소녀가장이라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분명한 목표의식을 갖고 준비한 것이 비결이었습니다.

이용순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금융감독원과 산업은행 두 곳에 동시 합격하고 첫 직장으로 금감원을 택한 노희림 양, 친구들에 둘러싸여 합격의 기쁨을 나눕니다.

<녹취>노희림(논산 강상고 3년) : "내년에 우리 동창회 할 때 나도 불러줘 내가 꼭 참여할게."

대졸 합격자 40여 명과의 경쟁에서 면접 최고 점수를 받은 비결은 분명한 목표의식, 꼼꼼한 인생 설계를 덕분입니다.

실무 자격증도 두 개나 따고 리더십 개발 프로그램에 다섯 번 꼬박 참가한 것도 그만큼 목표가 뚜렷했기 때문입니다.

바쁜 고3 생활이지만 한 번도 거르지 않고 복지시설 원생들에게 컴퓨터를 가르쳐왔습니다.

<인터뷰>이윤희(논산 강상고 부장교사) : "고아원 아이 돕는 봉사활동, 할머니들 도와드리는 봉사활동을 동시에 같이 했어요."

노양은 성격도 밝아 거동이 불편한 팔순 할머니와 두 동생을 돌보는 소녀가장이란 사실을 주위사람들도 잊을 정도입니다.

<녹취>차춘단(86세/노 양 할머니) : "어디 한눈팔지 마. 잘해야 돼. 이렇게 (취업)하는 것도 선생님들 덕분이여."

역경 속에서 이룬 노양의 취업 성공 스토리는 취업을 꿈꾸는 고교생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용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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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골 소녀가장 고졸생, 금감원 ‘합격’
    • 입력 2011-12-05 07:5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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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충남의 한 시골 여고생이 금융감독원 신입사원 공채시험에 당당히 합격했는데요. 소녀가장이라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분명한 목표의식을 갖고 준비한 것이 비결이었습니다. 이용순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금융감독원과 산업은행 두 곳에 동시 합격하고 첫 직장으로 금감원을 택한 노희림 양, 친구들에 둘러싸여 합격의 기쁨을 나눕니다. <녹취>노희림(논산 강상고 3년) : "내년에 우리 동창회 할 때 나도 불러줘 내가 꼭 참여할게." 대졸 합격자 40여 명과의 경쟁에서 면접 최고 점수를 받은 비결은 분명한 목표의식, 꼼꼼한 인생 설계를 덕분입니다. 실무 자격증도 두 개나 따고 리더십 개발 프로그램에 다섯 번 꼬박 참가한 것도 그만큼 목표가 뚜렷했기 때문입니다. 바쁜 고3 생활이지만 한 번도 거르지 않고 복지시설 원생들에게 컴퓨터를 가르쳐왔습니다. <인터뷰>이윤희(논산 강상고 부장교사) : "고아원 아이 돕는 봉사활동, 할머니들 도와드리는 봉사활동을 동시에 같이 했어요." 노양은 성격도 밝아 거동이 불편한 팔순 할머니와 두 동생을 돌보는 소녀가장이란 사실을 주위사람들도 잊을 정도입니다. <녹취>차춘단(86세/노 양 할머니) : "어디 한눈팔지 마. 잘해야 돼. 이렇게 (취업)하는 것도 선생님들 덕분이여." 역경 속에서 이룬 노양의 취업 성공 스토리는 취업을 꿈꾸는 고교생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용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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