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 황제’ 우즈, 2년 만에 우승샷!

입력 2011.12.05 (08:16) 수정 2011.12.05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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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번홀 극적 버디, 존슨 1타 차로 따돌려…최경주 6타 잃고 12위 추락 



끝없이 추락하던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36·미국)가 자신이 주최한 셰브론 월드챌린지 골프대회에서 2년여 만에 마침내 우승컵에 입을 맞췄다.



우즈는 4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사우전드 오크스의 셔우드 골프장(파72·7천27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3타를 줄여 합계 10언더파 278타를 적어내 치열한 경쟁을 펼쳤던 잭 존슨(미국·9언더파 279타)을 1타 차로 따돌렸다.



2009년 11월 호주 마스터스 우승 이후 불륜 스캔들에 휘말리고 나서 끝없이 추락해온 우즈는 비록 정규대회는 아니지만 2년여 만에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내년 시즌에서의 부활을 예고했다.



우즈는 1999년 시작된 이 대회에서 다섯 번째 우승했다.



비정규 대회와 정규대회를 통틀어서는 83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렸고, 호주 마스터스 우승 이후로는 749일 만이자 26개 대회 출전 만의 우승을 기록했다.



우즈는 우승상금 120만 달러를 자신이 운영하는 타이거우즈 재단에 기부했다.



1타 뒤진 2위로 4라운드를 시작한 우즈는 전반에 버디 1개와 보기 1개를 맞바꿔 타수를 줄이지 못했지만 존슨이 1타를 잃어버리는 사이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우즈는 10번홀(파4) 러프에서 친 두 번째 샷을 홀 1m에 붙인 뒤 버디를 낚아 단독 선두로 나섰고, 11번홀(파5)에서도 1.5m짜리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2타 차로 앞서 나갔다.



존슨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우즈가 12번홀(파3)에서 티샷을 그린 왼쪽 벙커에 빠뜨려 보기를 적어내자 존슨은 13번홀(파5) 그린에서 3m짜리 버디 퍼트를 집어넣어 다시 동타를 만들었다.



존슨은 16번홀(파5)에서도 홀까지 2.5m 거리의 퍼트에 성공, 단독 선두로 나섰지만 승부는 끝나지 않았다.



어프로치 샷 실수로 버디 기회를 만들지 못한 우즈는 17번홀(파3)에서 쉽지 않은 퍼트를 홀에 떨어뜨려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뒤 18번홀(파4) 티박스에 올라섰다.



아이언으로 친 티샷을 페어웨이로 잘 보낸 우즈는 158야드를 남기고 친 두 번째 샷을 홀 2m 거리에 안착시켰고, 갤러리들은 환호성을 터뜨렸다.



존슨도 두 번째 샷을 2.5m에 떨어뜨렸지만 버디 퍼트가 홀을 살짝 지나치는 바람에 파에 그쳤다.



모든 갤러리의 시선은 승부를 가를 우즈의 퍼터에 집중됐다.



침착하게 그린을 살핀 우즈는 깔끔하게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우승을 확정하고 모처럼 환한 미소를 지었다.



10년 넘게 세계랭킹 1위를 지키다가 52위까지 떨어졌던 우즈는 이번 우승으로 21위로 뛰어오를 전망이다.



우즈는 한동안 휴식을 취한 뒤 내년 1월26일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개막하는 유럽프로골프 투어 대회인 HSBC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최경주(41·SK텔레콤)는 마지막 날 6타를 잃어버리는 부진 끝에 12위(1오버파 289타)로 대회를 마쳤다.



◇셰브론 월드챌린지 골프대회 최종순위



    1위 타이거 우즈   -10  278(69 67 73 69)

    2위 잭 존슨        -9  279(73 67 68 71)

    3위 폴 케이시      -5  283(79 68 67 69)

    4위 헌터 메이헌    -4  284(72 68 73 71)

      4위 매트 쿠차             (72 67 74 71)

    6위 짐 퓨릭        -1  287(71 74 73 69) 

      6위 마틴 레어드           (77 74 66 70)

      6위 리키 파울러           (71 70 75 71)

      6위 버바 왓슨             (75 70 70 72)

   10위 보 반 펠트     E   288(74 72 71 71)

      10위 개리 우들랜드         (73 70 70 75) 

   12위 최경주         +1  289(66 73 72 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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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락 황제’ 우즈, 2년 만에 우승샷!
    • 입력 2011-12-05 08:16:13
    • 수정2011-12-05 09:24:20
    연합뉴스

18번홀 극적 버디, 존슨 1타 차로 따돌려…최경주 6타 잃고 12위 추락 

끝없이 추락하던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36·미국)가 자신이 주최한 셰브론 월드챌린지 골프대회에서 2년여 만에 마침내 우승컵에 입을 맞췄다.

우즈는 4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사우전드 오크스의 셔우드 골프장(파72·7천27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3타를 줄여 합계 10언더파 278타를 적어내 치열한 경쟁을 펼쳤던 잭 존슨(미국·9언더파 279타)을 1타 차로 따돌렸다.

2009년 11월 호주 마스터스 우승 이후 불륜 스캔들에 휘말리고 나서 끝없이 추락해온 우즈는 비록 정규대회는 아니지만 2년여 만에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내년 시즌에서의 부활을 예고했다.

우즈는 1999년 시작된 이 대회에서 다섯 번째 우승했다.

비정규 대회와 정규대회를 통틀어서는 83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렸고, 호주 마스터스 우승 이후로는 749일 만이자 26개 대회 출전 만의 우승을 기록했다.

우즈는 우승상금 120만 달러를 자신이 운영하는 타이거우즈 재단에 기부했다.

1타 뒤진 2위로 4라운드를 시작한 우즈는 전반에 버디 1개와 보기 1개를 맞바꿔 타수를 줄이지 못했지만 존슨이 1타를 잃어버리는 사이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우즈는 10번홀(파4) 러프에서 친 두 번째 샷을 홀 1m에 붙인 뒤 버디를 낚아 단독 선두로 나섰고, 11번홀(파5)에서도 1.5m짜리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2타 차로 앞서 나갔다.

존슨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우즈가 12번홀(파3)에서 티샷을 그린 왼쪽 벙커에 빠뜨려 보기를 적어내자 존슨은 13번홀(파5) 그린에서 3m짜리 버디 퍼트를 집어넣어 다시 동타를 만들었다.

존슨은 16번홀(파5)에서도 홀까지 2.5m 거리의 퍼트에 성공, 단독 선두로 나섰지만 승부는 끝나지 않았다.

어프로치 샷 실수로 버디 기회를 만들지 못한 우즈는 17번홀(파3)에서 쉽지 않은 퍼트를 홀에 떨어뜨려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뒤 18번홀(파4) 티박스에 올라섰다.

아이언으로 친 티샷을 페어웨이로 잘 보낸 우즈는 158야드를 남기고 친 두 번째 샷을 홀 2m 거리에 안착시켰고, 갤러리들은 환호성을 터뜨렸다.

존슨도 두 번째 샷을 2.5m에 떨어뜨렸지만 버디 퍼트가 홀을 살짝 지나치는 바람에 파에 그쳤다.

모든 갤러리의 시선은 승부를 가를 우즈의 퍼터에 집중됐다.

침착하게 그린을 살핀 우즈는 깔끔하게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우승을 확정하고 모처럼 환한 미소를 지었다.

10년 넘게 세계랭킹 1위를 지키다가 52위까지 떨어졌던 우즈는 이번 우승으로 21위로 뛰어오를 전망이다.

우즈는 한동안 휴식을 취한 뒤 내년 1월26일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개막하는 유럽프로골프 투어 대회인 HSBC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최경주(41·SK텔레콤)는 마지막 날 6타를 잃어버리는 부진 끝에 12위(1오버파 289타)로 대회를 마쳤다.

◇셰브론 월드챌린지 골프대회 최종순위

    1위 타이거 우즈   -10  278(69 67 73 69)
    2위 잭 존슨        -9  279(73 67 68 71)
    3위 폴 케이시      -5  283(79 68 67 69)
    4위 헌터 메이헌    -4  284(72 68 73 71)
      4위 매트 쿠차             (72 67 74 71)
    6위 짐 퓨릭        -1  287(71 74 73 69) 
      6위 마틴 레어드           (77 74 66 70)
      6위 리키 파울러           (71 70 75 71)
      6위 버바 왓슨             (75 70 70 72)
   10위 보 반 펠트     E   288(74 72 71 71)
      10위 개리 우들랜드         (73 70 70 75) 
   12위 최경주         +1  289(66 73 72 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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