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질금리 18개월째 ‘마이너스’…가계 부채 증가

입력 2011.12.05 (09:0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실질 예금금리가 18개월째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은행에 돈을 맡겨둘수록 손해지만 돈이 돌지 않으면서 내수 경기가 힘을 잃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가계부채는 계속 늘고 있어 우려됩니다.

조현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직장인 김치현 씨는 요즘 재테크 금액 대부분을 은행에 맡깁니다.

이자 소득세를 빼면 금리가 3% 대에 불과하지만 유가증권이나 부동산 등에 투자하기가 불안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김치현(회사원) : "불확실한 데 투자하는 게 옳지 않다는 생각이 들어서 현재는 예금을 통해서 현금을 보유하자..."

은행 예금금리에서 물가상승률과 이자소득세를 뺀 실질금리는 18개월째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은행예금은 계속 늘고 있습니다.

특히 일단 맡긴 예금은 묻어두고 잘 찾아 쓰지 않는 경향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은행 예금회전율은 월평균 4.1회로 4년 3개월 만에 최저수준...

예금자들이 투자나 소비를 줄이면서 돈이 돌고 있지 않다는 뜻입니다.

<인터뷰>신동준(동부증권 리서치센터) : "실질금리가 낮아졌지만 여전히 대외환경이 불안해서 주식시장이나 부동산시장으로 자금이 이동하기가 힘든 상황이구요."

저금리 속에서 생계용 빚이 늘면서 가계부채는 계속 증가하고 있습니다.

9월 말 현재 가계빚은 892조 5천억 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45조 6천억 원 늘었습니다.

매년 50조 원 이상 늘고 있어 2013년에는 천조 원을 넘어설 전망입니다.

가계가 빚을 갚아나갈 수 있도록 유도하는 금리와 고용정책이 급선무로 떠올랐습니다.

KBS 뉴스 조현진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실질금리 18개월째 ‘마이너스’…가계 부채 증가
    • 입력 2011-12-05 09:02:29
    아침뉴스타임
<앵커 멘트> 실질 예금금리가 18개월째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은행에 돈을 맡겨둘수록 손해지만 돈이 돌지 않으면서 내수 경기가 힘을 잃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가계부채는 계속 늘고 있어 우려됩니다. 조현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직장인 김치현 씨는 요즘 재테크 금액 대부분을 은행에 맡깁니다. 이자 소득세를 빼면 금리가 3% 대에 불과하지만 유가증권이나 부동산 등에 투자하기가 불안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김치현(회사원) : "불확실한 데 투자하는 게 옳지 않다는 생각이 들어서 현재는 예금을 통해서 현금을 보유하자..." 은행 예금금리에서 물가상승률과 이자소득세를 뺀 실질금리는 18개월째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은행예금은 계속 늘고 있습니다. 특히 일단 맡긴 예금은 묻어두고 잘 찾아 쓰지 않는 경향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은행 예금회전율은 월평균 4.1회로 4년 3개월 만에 최저수준... 예금자들이 투자나 소비를 줄이면서 돈이 돌고 있지 않다는 뜻입니다. <인터뷰>신동준(동부증권 리서치센터) : "실질금리가 낮아졌지만 여전히 대외환경이 불안해서 주식시장이나 부동산시장으로 자금이 이동하기가 힘든 상황이구요." 저금리 속에서 생계용 빚이 늘면서 가계부채는 계속 증가하고 있습니다. 9월 말 현재 가계빚은 892조 5천억 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45조 6천억 원 늘었습니다. 매년 50조 원 이상 늘고 있어 2013년에는 천조 원을 넘어설 전망입니다. 가계가 빚을 갚아나갈 수 있도록 유도하는 금리와 고용정책이 급선무로 떠올랐습니다. KBS 뉴스 조현진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