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력충전] 암 식단…중심에 ‘무’가 있다!

입력 2011.12.05 (09:02) 수정 2011.12.05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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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쌀쌀한 날씨에 영양보충 하기엔 제철 채소만한 게 없죠, 이맘때는 무에 영양이 꽉 들어찼다죠.

네, 무 하면 보통 무말랭이나 무 김치같은 밑반찬이나 생선조림에 곁들이는 데 그치곤 하는데요 알고 보면 이게 알짜배기라죠.

소화효소가 풍부해서 예로부터 천연소화제로 쓰였고, 목 아플 때, 기침 멎는 데도 좋다고 하죠.

거기에 또 새롭게 주목받는 효능이 있습니다.

조빛나 기자. 무의 매운 맛에 비밀이 있다고요?

<기자 멘트>

네, 매운맛은 무의 뿌리 부분에 많고 둥글고 짧은 형태의 '무'일수록 많다고 하는데요.

이 매운맛이 항암성분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무를 썰거나 입 안에 넣어서 깨물 때 나오는데, 어떻게 조리하면 이런 성분을 잘 살릴 수 있을까요?

지금부터 무 잘 먹는 법을 알려드립니다.

<리포트>

사찰의 아침이 매우 바빠보이는데요.

<녹취> “지금 손님이 오신다고 해서 손님맞이 하러 갑니다.”

손님맞이 할 사찰의 보물은요,

<녹취> “바로 이 무입니다.”

갓 수확을 끝낸 알토란같은 무들이 산사의 곳간을 든든히 지키고 있는데요, 보기만 해도 싱싱함이 묻어나죠.

맛 좋은 무 드시러 온 분들 바로, 사찰 음식을 배우러 온 주부들입니다.

시선을 사로잡은사찰 음식이 있는데요.

매운맛이 강한 무의 뿌리부분을 두껍게 잘라 살짝, 데친 후 밀가루를 입혀 부치는 '무전‘입니다.

요리방법은 간단하지만 건강식으로 그만이고요.

귀하다는 능이버섯과 무의 만남, 무능이버섯국은 사찰에서만 만날 수 있는 겨울보양식이죠.

<인터뷰>응찬 스님(진관사) : "무의 매운맛은 소염 작용이 있어서 몸을 식혀 주는 역할도 하지만 무를 따뜻하게 해서 먹으면 몸을 데워주는 역할도 합니다."

무로 만들어진 이 소박한 한 상이 스님들의 건강을 책임지고 있는데요.

자연의 맛을 그대로 살린, ‘무’ 밥상!

곁들임 식재료였던 무가 주인공이 되는, 무의 새로운 발견입니다.

<녹취> “정말 맛있어요.”

<녹취> "무전이 이렇게 맛있을 줄 몰랐어요.”

‘무’ 사랑이 특별한 분, 여기 또 있습니다.

<녹취> “무즙도 마시고 식사 때는 무밥도 먹고 무청국장에 다가 거의 매일 끼니마다 식탁에 한두 가지 무 요리를 올리죠.“

무 자랑, 끝이 없죠~

귀한 무 어디 모셔뒀나 했더니, 이 항아리 안에 있답니다.

그 보관법 역시, 남다른데요.

<인터뷰>주영봉(경기도 남양주시 별내면) : “무를 싱싱하게 보관하기 위해서는 항아리가 필요하고, (보관할 때) 수분을 적당하게 잘 유지하려면 무를 신문에 싸는 것이 좋습니다. 균을 없애기 위해선 숯을 넣으면 6개월까지 싱싱하게 먹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무를 입에 달고 살게 된 건 지난 2000년 암 진단을 받고나서부터였습니다.

<녹취> “주야간 일하면서 스트레스 때문에 밤에 잠을 못 자고 인스턴트 식품을 먹다보니까 전립선암, 대장암에 걸리게 됐습니다.“

제일 처음 바꾼 것이 식단!

암에서 벗어난 지금도 하루에 두세 개의 무는 꼭, 먹는다고요.

암환자 식단으로 무가 주목받고 이유 바로 매운맛에 있습니다.

<인터뷰>한귀정(국립농업과학원 연구관) : “매운맛 성분에는 ‘이소티오시아네이트’라는 성분이 있는데 항암효과, 항동맥경화, 항혈전효과에 효능이 밝혀진 바 있습니다. 그래서 미국 암 예방 협회에서도 매일 무 같은 뿌리채소를 많이 먹으라고 권장하고 있습니다."

암을 잡은 밥상, 살펴볼까요? 무밥에, 무청국장에 무말랭이무침까지.

365일 먹어도 질리지 않을만큼 다양한 요리가 있는데요.

식단의 변화가 건강까지 바꿨네요.

<녹취> “우리나라 전통 밥상을 짜지 않게 요리해서 매일 먹을 수 있다면 ‘가장 좋은 항암 식품’이 아닌가, 그렇게 생각합니다.“

무의 매운맛을 최대한 살리려면 어떻게 먹는게 좋으냐면요.

<인터뷰> 한귀정(국립농업과학원 연구관) : “무의 여러 성분 중에서 이소티오시아네이트를 집중적으로 많이 먹고 싶을 땐 강판에 갈아서 바로 먹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고, 매운맛이 느껴질 때는 꿀을 넣으면 많은 양을 먹을 수 있습니다.“

<인터뷰> 김주희(건강요리연구가) : “무 요리를 하실 때 한계를 느끼시죠. 맛도 좋고 영양도 좋은 무 요리를 알려드리겠습니다. “

좀 더 구체적인 무요리법 알려드릴게요.

먼저 위와 장 건강에 좋은 '비트무김치’입니다!

<녹취> "무에는 비타민C와 비타민B가 굉장히 많은데요, 성분이 껍질에 많이 들어 있어서 요리할 때 껍질까지 사용하면 좋습니다."

소금에 절인 무를 마늘, 생강, 고추, 비트를 버무린 양념에 무쳐주면 끝~간단하죠.

여기에 이틀정도 숙성시켜주면 소화제도 필요없고 만성변비도 문제없습니다.

생으로 먹으면 더 좋은 무, ‘해조류무샐러드’는 어떠세요? 레몬즙과 꿀로 맛을 내면 매운맛을 살짝 중화시킬 수 있습니다.

무 요리할 때 주의해야할 점은요,

<녹취> "오이, 당근, 가지는 무와 궁합이 맞지 않으니까 요리할 때 참고해 주세요.”

가격은 저렴하지만 그 가치는 명품인 무!

뿌리부터 껍질까지 하나도 버릴 게 없는 무로 오늘 저녁 건강밥상 차려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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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1-12-05 10:5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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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쌀쌀한 날씨에 영양보충 하기엔 제철 채소만한 게 없죠, 이맘때는 무에 영양이 꽉 들어찼다죠. 네, 무 하면 보통 무말랭이나 무 김치같은 밑반찬이나 생선조림에 곁들이는 데 그치곤 하는데요 알고 보면 이게 알짜배기라죠. 소화효소가 풍부해서 예로부터 천연소화제로 쓰였고, 목 아플 때, 기침 멎는 데도 좋다고 하죠. 거기에 또 새롭게 주목받는 효능이 있습니다. 조빛나 기자. 무의 매운 맛에 비밀이 있다고요? <기자 멘트> 네, 매운맛은 무의 뿌리 부분에 많고 둥글고 짧은 형태의 '무'일수록 많다고 하는데요. 이 매운맛이 항암성분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무를 썰거나 입 안에 넣어서 깨물 때 나오는데, 어떻게 조리하면 이런 성분을 잘 살릴 수 있을까요? 지금부터 무 잘 먹는 법을 알려드립니다. <리포트> 사찰의 아침이 매우 바빠보이는데요. <녹취> “지금 손님이 오신다고 해서 손님맞이 하러 갑니다.” 손님맞이 할 사찰의 보물은요, <녹취> “바로 이 무입니다.” 갓 수확을 끝낸 알토란같은 무들이 산사의 곳간을 든든히 지키고 있는데요, 보기만 해도 싱싱함이 묻어나죠. 맛 좋은 무 드시러 온 분들 바로, 사찰 음식을 배우러 온 주부들입니다. 시선을 사로잡은사찰 음식이 있는데요. 매운맛이 강한 무의 뿌리부분을 두껍게 잘라 살짝, 데친 후 밀가루를 입혀 부치는 '무전‘입니다. 요리방법은 간단하지만 건강식으로 그만이고요. 귀하다는 능이버섯과 무의 만남, 무능이버섯국은 사찰에서만 만날 수 있는 겨울보양식이죠. <인터뷰>응찬 스님(진관사) : "무의 매운맛은 소염 작용이 있어서 몸을 식혀 주는 역할도 하지만 무를 따뜻하게 해서 먹으면 몸을 데워주는 역할도 합니다." 무로 만들어진 이 소박한 한 상이 스님들의 건강을 책임지고 있는데요. 자연의 맛을 그대로 살린, ‘무’ 밥상! 곁들임 식재료였던 무가 주인공이 되는, 무의 새로운 발견입니다. <녹취> “정말 맛있어요.” <녹취> "무전이 이렇게 맛있을 줄 몰랐어요.” ‘무’ 사랑이 특별한 분, 여기 또 있습니다. <녹취> “무즙도 마시고 식사 때는 무밥도 먹고 무청국장에 다가 거의 매일 끼니마다 식탁에 한두 가지 무 요리를 올리죠.“ 무 자랑, 끝이 없죠~ 귀한 무 어디 모셔뒀나 했더니, 이 항아리 안에 있답니다. 그 보관법 역시, 남다른데요. <인터뷰>주영봉(경기도 남양주시 별내면) : “무를 싱싱하게 보관하기 위해서는 항아리가 필요하고, (보관할 때) 수분을 적당하게 잘 유지하려면 무를 신문에 싸는 것이 좋습니다. 균을 없애기 위해선 숯을 넣으면 6개월까지 싱싱하게 먹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무를 입에 달고 살게 된 건 지난 2000년 암 진단을 받고나서부터였습니다. <녹취> “주야간 일하면서 스트레스 때문에 밤에 잠을 못 자고 인스턴트 식품을 먹다보니까 전립선암, 대장암에 걸리게 됐습니다.“ 제일 처음 바꾼 것이 식단! 암에서 벗어난 지금도 하루에 두세 개의 무는 꼭, 먹는다고요. 암환자 식단으로 무가 주목받고 이유 바로 매운맛에 있습니다. <인터뷰>한귀정(국립농업과학원 연구관) : “매운맛 성분에는 ‘이소티오시아네이트’라는 성분이 있는데 항암효과, 항동맥경화, 항혈전효과에 효능이 밝혀진 바 있습니다. 그래서 미국 암 예방 협회에서도 매일 무 같은 뿌리채소를 많이 먹으라고 권장하고 있습니다." 암을 잡은 밥상, 살펴볼까요? 무밥에, 무청국장에 무말랭이무침까지. 365일 먹어도 질리지 않을만큼 다양한 요리가 있는데요. 식단의 변화가 건강까지 바꿨네요. <녹취> “우리나라 전통 밥상을 짜지 않게 요리해서 매일 먹을 수 있다면 ‘가장 좋은 항암 식품’이 아닌가, 그렇게 생각합니다.“ 무의 매운맛을 최대한 살리려면 어떻게 먹는게 좋으냐면요. <인터뷰> 한귀정(국립농업과학원 연구관) : “무의 여러 성분 중에서 이소티오시아네이트를 집중적으로 많이 먹고 싶을 땐 강판에 갈아서 바로 먹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고, 매운맛이 느껴질 때는 꿀을 넣으면 많은 양을 먹을 수 있습니다.“ <인터뷰> 김주희(건강요리연구가) : “무 요리를 하실 때 한계를 느끼시죠. 맛도 좋고 영양도 좋은 무 요리를 알려드리겠습니다. “ 좀 더 구체적인 무요리법 알려드릴게요. 먼저 위와 장 건강에 좋은 '비트무김치’입니다! <녹취> "무에는 비타민C와 비타민B가 굉장히 많은데요, 성분이 껍질에 많이 들어 있어서 요리할 때 껍질까지 사용하면 좋습니다." 소금에 절인 무를 마늘, 생강, 고추, 비트를 버무린 양념에 무쳐주면 끝~간단하죠. 여기에 이틀정도 숙성시켜주면 소화제도 필요없고 만성변비도 문제없습니다. 생으로 먹으면 더 좋은 무, ‘해조류무샐러드’는 어떠세요? 레몬즙과 꿀로 맛을 내면 매운맛을 살짝 중화시킬 수 있습니다. 무 요리할 때 주의해야할 점은요, <녹취> "오이, 당근, 가지는 무와 궁합이 맞지 않으니까 요리할 때 참고해 주세요.” 가격은 저렴하지만 그 가치는 명품인 무! 뿌리부터 껍질까지 하나도 버릴 게 없는 무로 오늘 저녁 건강밥상 차려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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