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근, 독립 야구단 고양 감독 선택

입력 2011.12.05 (09:5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김성근(69) 프로야구 SK 와이번스 전 감독이 국내 최초 독립야구단의 사령탑으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고양 원더스는 김성근 감독을 창단 첫 사령탑으로 선임했다고 5일 발표했다.



고양 원더스는 구체적인 계약 조건은 공개하지 않기로 했으나 2군 감독 최고 대우를 보장했으며 기간과 관계없이 김 감독이 언제든 타 구단으로 옮겨갈 수 있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또 드래프트 미지명 선수와 임의탈퇴 선수, 자유계약 선수 등에게 재기의 기회를 주고 잠재력 있는 선수를 발굴하는 ‘야구 사관학교’를 표방하는 팀의 지향점과 ‘개척자’의 삶을 살아온 김 감독의 성향이 일치한다고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오는 12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창단식에서 공식 취임한다.



이로써 김 감독은 SK에서 하차한 지 4개월 만에 다시 지휘봉을 잡고 새출발을 하게 됐다.



‘야신’이라는 별명과 함께 한국 프로야구 최고의 명장 중 한 명으로 꼽히는 김 감독은 2007년부터 올해 8월까지 SK 사령탑을 맡아 세 차례나 우승하며 지도자 생활의 꽃을 피웠다.



그러나 올해 구단과 재계약 여부를 둘러싸고 신경전을 벌인 끝에 전격적으로 ‘시즌 후 사퇴’ 선언을 했다가 경질당했다.



김 감독은 야인으로 돌아간 이후 야구 유망주를 지도하며 고양 원더스의 창단 작업을 도왔다.



김 감독은 애초 일본 프로야구의 코치로 부임할 것을 고려했으나 고양 원더스의 끈질긴 설득에 공감해 감독직을 수락했다.



고양 원더스는 "허민 구단주가 여러 차례 김 감독을 직접 만나거나 지인을 보내 설득했다"고 전했다.



김 감독은 "허민 구단주의 열정이 직접 느껴졌다"면서 "결국 누군가 맡아야 하는 일인 만큼 야구계 원로로서 한국 야구 발전에 열정을 쏟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최초의 독립구단이라 어려움이 많겠으나 성공적으로 정착시켜야만 제2, 제3의 독립구단이 생길 수 있기에 책임감이 크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고양원더스는 김 감독을 보좌할 수석코치로 올 시즌 두산 감독대행을 맡은 김광수 코치를 영입했다.



또 박상열 전 SK 2군 투수코치와 신경식 전 두산 타격코치, 고노 전 소프트뱅크 코치, 곽채진 전 신일고 코치, 조청희 전 한화 트레이닝 코치 등으로 코치진을 꾸렸다.



김광수 수석코치는 "한국 야구에 의미있는 일이라 동참했다"며 "선수들의 잠재력을 최대한 끌어내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지난달 트라이아웃을 통해 40여명의 선수를 선발한 고양 원더스는 내년 1월 중순부터 일본으로 해외 전지훈련을 다녀온 뒤 3월 복귀해 연습 경기를 치를 계획이다.



고양 원더스는 내년 프로야구 2군 리그인 퓨처스리그에 참가한다.



마침 함께 2군 리그에 참가하는 프로야구 신생팀 NC 다이노스의 사령탑이 두산 시절 포스트시즌에서 김성근 감독과 여러 차례 명승부를 벌였던 김경문 감독이라 화제를 모을 전망이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김성근, 독립 야구단 고양 감독 선택
    • 입력 2011-12-05 09:53:27
    연합뉴스
김성근(69) 프로야구 SK 와이번스 전 감독이 국내 최초 독립야구단의 사령탑으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고양 원더스는 김성근 감독을 창단 첫 사령탑으로 선임했다고 5일 발표했다.

고양 원더스는 구체적인 계약 조건은 공개하지 않기로 했으나 2군 감독 최고 대우를 보장했으며 기간과 관계없이 김 감독이 언제든 타 구단으로 옮겨갈 수 있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또 드래프트 미지명 선수와 임의탈퇴 선수, 자유계약 선수 등에게 재기의 기회를 주고 잠재력 있는 선수를 발굴하는 ‘야구 사관학교’를 표방하는 팀의 지향점과 ‘개척자’의 삶을 살아온 김 감독의 성향이 일치한다고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오는 12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창단식에서 공식 취임한다.

이로써 김 감독은 SK에서 하차한 지 4개월 만에 다시 지휘봉을 잡고 새출발을 하게 됐다.

‘야신’이라는 별명과 함께 한국 프로야구 최고의 명장 중 한 명으로 꼽히는 김 감독은 2007년부터 올해 8월까지 SK 사령탑을 맡아 세 차례나 우승하며 지도자 생활의 꽃을 피웠다.

그러나 올해 구단과 재계약 여부를 둘러싸고 신경전을 벌인 끝에 전격적으로 ‘시즌 후 사퇴’ 선언을 했다가 경질당했다.

김 감독은 야인으로 돌아간 이후 야구 유망주를 지도하며 고양 원더스의 창단 작업을 도왔다.

김 감독은 애초 일본 프로야구의 코치로 부임할 것을 고려했으나 고양 원더스의 끈질긴 설득에 공감해 감독직을 수락했다.

고양 원더스는 "허민 구단주가 여러 차례 김 감독을 직접 만나거나 지인을 보내 설득했다"고 전했다.

김 감독은 "허민 구단주의 열정이 직접 느껴졌다"면서 "결국 누군가 맡아야 하는 일인 만큼 야구계 원로로서 한국 야구 발전에 열정을 쏟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최초의 독립구단이라 어려움이 많겠으나 성공적으로 정착시켜야만 제2, 제3의 독립구단이 생길 수 있기에 책임감이 크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고양원더스는 김 감독을 보좌할 수석코치로 올 시즌 두산 감독대행을 맡은 김광수 코치를 영입했다.

또 박상열 전 SK 2군 투수코치와 신경식 전 두산 타격코치, 고노 전 소프트뱅크 코치, 곽채진 전 신일고 코치, 조청희 전 한화 트레이닝 코치 등으로 코치진을 꾸렸다.

김광수 수석코치는 "한국 야구에 의미있는 일이라 동참했다"며 "선수들의 잠재력을 최대한 끌어내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지난달 트라이아웃을 통해 40여명의 선수를 선발한 고양 원더스는 내년 1월 중순부터 일본으로 해외 전지훈련을 다녀온 뒤 3월 복귀해 연습 경기를 치를 계획이다.

고양 원더스는 내년 프로야구 2군 리그인 퓨처스리그에 참가한다.

마침 함께 2군 리그에 참가하는 프로야구 신생팀 NC 다이노스의 사령탑이 두산 시절 포스트시즌에서 김성근 감독과 여러 차례 명승부를 벌였던 김경문 감독이라 화제를 모을 전망이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