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이승엽 합류…무적 클린업 완성

입력 2011.12.05 (17:2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3번 이승엽-4번 최형우-5번 박석민 '황금라인'

'국민 타자' 이승엽(35)이 1년간 총 11억원을 받는 조건에 '친정'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로 복귀하면서 삼성은 강화된 파괴력을 앞세워 2012년 한국시리즈 2연패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

구단에 몸값을 백지위임했던 이승엽은 5일 연봉 8억원, 옵션 3억원 등 총 11억원에 도장을 찍고 8년 만의 복귀를 확정 지었다.

'아시아의 거포'로 불리는 이승엽은 올해 홈런(30개)·타점(118개)·장타율(0.617) 3관왕에 오른 최형우와 좌타 쌍포를 형성해 당장 내년부터 삼성의 득점력을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을 아시아 프로야구 최강팀으로 이끈 류중일 감독은 아시아시리즈 기간에 이승엽을 포함한 새로운 타선을 공개하며 기대감을 한껏 드러냈다.

류 감독은 "이승엽을 3번, 최형우를 4번에 기용해 화끈한 공격 야구를 추구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에서 뛴 9년간 홈런 324방, 일본에서 8년간 159방 등 한·일 통산 483개의 대포를 날린 이승엽이 중심 타선의 시작인 3번에 서고, 정확성과 장타력을 겸비한 새로운 주포 최형우가 4번을 지키는 것이 삼성의 새로운 공격 진용이다.

왼손 또는 오른손 투수에 따라 3번과 5번을 오갔던 오른손 타자 박석민은 5번에 똬리를 틀고 더욱 안정적인 상황에서 타점을 올리는 데 주력할 전망이다.

이승엽은 왼손 엄지와 무릎 수술 여파로 지난 4년간 제대로 된 활약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그럼에도 이승엽은 올해 오릭스 버펄로스에서 홈런 15방을 쏘아 올리며 2년 만에 두자릿수 홈런을 기록하는 등 회복세를 보였다.

일본 투수들의 볼 끝보다는 무딘 한국 무대에선 홈런 20~30방을 너끈히 때릴 수 있다는 전망이 쏟아지면서 벌써 팬들에게 기대감을 안기고 있다.

류 감독은 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에서 '해결사'로 활약했던 이승엽을 4번에 내세울 수도 있다.

그러나 이승엽이 삼성 시절 주로 3번을 때려 타선의 시너지 효과를 높였던 데다 팀의 간판타자로 성장한 최형우에게 무한한 신뢰를 보낸다는 측면에서 이승엽-최형우 순으로 타순 조합을 짜기로 한 것이다.

상대 투수들은 한국 무대를 8년간 떠났던 이승엽을 피했다가는 최형우·박석민 등 더 까다로운 타자와 대적해야 하기에 삼성의 새 중심 타선에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을 전망이다.

한편 삼성 구단은 '이승엽 효과'가 중심 타선은 물론 타선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역대 일본야구에 진출했던 한국인 타자 중 가장 오랫동안 '현미경 야구'에 맞섰던 이승엽이 일본에서 갈고 닦은 선진 야구 기술은 물론 성실한 훈련 자세와 진지한 훈련 태도를 후배들에게 아낌없이 전수할 것으로 삼성은 기대하고 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삼성, 이승엽 합류…무적 클린업 완성
    • 입력 2011-12-05 17:21:28
    연합뉴스
3번 이승엽-4번 최형우-5번 박석민 '황금라인' '국민 타자' 이승엽(35)이 1년간 총 11억원을 받는 조건에 '친정'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로 복귀하면서 삼성은 강화된 파괴력을 앞세워 2012년 한국시리즈 2연패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 구단에 몸값을 백지위임했던 이승엽은 5일 연봉 8억원, 옵션 3억원 등 총 11억원에 도장을 찍고 8년 만의 복귀를 확정 지었다. '아시아의 거포'로 불리는 이승엽은 올해 홈런(30개)·타점(118개)·장타율(0.617) 3관왕에 오른 최형우와 좌타 쌍포를 형성해 당장 내년부터 삼성의 득점력을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을 아시아 프로야구 최강팀으로 이끈 류중일 감독은 아시아시리즈 기간에 이승엽을 포함한 새로운 타선을 공개하며 기대감을 한껏 드러냈다. 류 감독은 "이승엽을 3번, 최형우를 4번에 기용해 화끈한 공격 야구를 추구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에서 뛴 9년간 홈런 324방, 일본에서 8년간 159방 등 한·일 통산 483개의 대포를 날린 이승엽이 중심 타선의 시작인 3번에 서고, 정확성과 장타력을 겸비한 새로운 주포 최형우가 4번을 지키는 것이 삼성의 새로운 공격 진용이다. 왼손 또는 오른손 투수에 따라 3번과 5번을 오갔던 오른손 타자 박석민은 5번에 똬리를 틀고 더욱 안정적인 상황에서 타점을 올리는 데 주력할 전망이다. 이승엽은 왼손 엄지와 무릎 수술 여파로 지난 4년간 제대로 된 활약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그럼에도 이승엽은 올해 오릭스 버펄로스에서 홈런 15방을 쏘아 올리며 2년 만에 두자릿수 홈런을 기록하는 등 회복세를 보였다. 일본 투수들의 볼 끝보다는 무딘 한국 무대에선 홈런 20~30방을 너끈히 때릴 수 있다는 전망이 쏟아지면서 벌써 팬들에게 기대감을 안기고 있다. 류 감독은 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에서 '해결사'로 활약했던 이승엽을 4번에 내세울 수도 있다. 그러나 이승엽이 삼성 시절 주로 3번을 때려 타선의 시너지 효과를 높였던 데다 팀의 간판타자로 성장한 최형우에게 무한한 신뢰를 보낸다는 측면에서 이승엽-최형우 순으로 타순 조합을 짜기로 한 것이다. 상대 투수들은 한국 무대를 8년간 떠났던 이승엽을 피했다가는 최형우·박석민 등 더 까다로운 타자와 대적해야 하기에 삼성의 새 중심 타선에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을 전망이다. 한편 삼성 구단은 '이승엽 효과'가 중심 타선은 물론 타선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역대 일본야구에 진출했던 한국인 타자 중 가장 오랫동안 '현미경 야구'에 맞섰던 이승엽이 일본에서 갈고 닦은 선진 야구 기술은 물론 성실한 훈련 자세와 진지한 훈련 태도를 후배들에게 아낌없이 전수할 것으로 삼성은 기대하고 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