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옥 ‘개발’이냐 ‘보존’이냐

입력 2011.12.05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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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재개발 지역 내에 위치한 한옥을 허무는 문제를 놓고 서울시와 주민들이 팽팽히 맞서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재개발을 위해선 한옥을 어쩔 수 없이 허물어야된다는 입장이고 서울시는 보호가 우선이라는 입장입니다.

노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대표적인 친일파 윤덕영이 1900년도 초에 지은 한옥입니다.

곳곳이 쇠락했지만 단아한 처마의 모양새 등은 조선 후기 우리 한옥의 아름다움을 잘 보여준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인터뷰> 황평우 (한국문화유산정책연구소장) : "나무 결구나 여러 가지 집 형태를 보면 조선후기에 가장 공을 많이 들이고 재력을 많이 들인 집 중 하나입니다."

<녹취> "취소하라!! 취소하라!!"

100여 년을 버텨온 이 고택을 놓고 서울시와 주민들 사이에 마찰이 생겼습니다.

고택을 이전하고 아파트를 짓겠다는 계획을 서울시가 막아섰기 때문입니다.

주민들은 지금까지 연탄을 때는 등 열악한 환경에서 살아온 만큼 재개발을 미룰 수는 없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김흥길 (주민 대표) : "이 엄동설한에 주민들은 다시 열악한 주거환경에서 생활할 수밖에 없는데 이것이 과연 서민복지를 주장하는 서울시장이 해야 할 일인지..."

반면 서울시는 문화유산은 원래 장소에 보전하는 것이 원칙이라는 입장.

<인터뷰> 신중수 (서울시 팀장) : "한옥을 보존하면서 주민들의 사업성이 저하되지 않도록 기존의 세대수를 유지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현재 서울에 있는 한옥 만 3천여 채 가운데 만여 채의 한옥이 개발과 보존 사이 갈림길에 놓여 있습니다.

KBS 뉴스 노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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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옥 ‘개발’이냐 ‘보존’이냐
    • 입력 2011-12-05 19:39:41
    뉴스 7
<앵커멘트> 재개발 지역 내에 위치한 한옥을 허무는 문제를 놓고 서울시와 주민들이 팽팽히 맞서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재개발을 위해선 한옥을 어쩔 수 없이 허물어야된다는 입장이고 서울시는 보호가 우선이라는 입장입니다. 노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대표적인 친일파 윤덕영이 1900년도 초에 지은 한옥입니다. 곳곳이 쇠락했지만 단아한 처마의 모양새 등은 조선 후기 우리 한옥의 아름다움을 잘 보여준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인터뷰> 황평우 (한국문화유산정책연구소장) : "나무 결구나 여러 가지 집 형태를 보면 조선후기에 가장 공을 많이 들이고 재력을 많이 들인 집 중 하나입니다." <녹취> "취소하라!! 취소하라!!" 100여 년을 버텨온 이 고택을 놓고 서울시와 주민들 사이에 마찰이 생겼습니다. 고택을 이전하고 아파트를 짓겠다는 계획을 서울시가 막아섰기 때문입니다. 주민들은 지금까지 연탄을 때는 등 열악한 환경에서 살아온 만큼 재개발을 미룰 수는 없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김흥길 (주민 대표) : "이 엄동설한에 주민들은 다시 열악한 주거환경에서 생활할 수밖에 없는데 이것이 과연 서민복지를 주장하는 서울시장이 해야 할 일인지..." 반면 서울시는 문화유산은 원래 장소에 보전하는 것이 원칙이라는 입장. <인터뷰> 신중수 (서울시 팀장) : "한옥을 보존하면서 주민들의 사업성이 저하되지 않도록 기존의 세대수를 유지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현재 서울에 있는 한옥 만 3천여 채 가운데 만여 채의 한옥이 개발과 보존 사이 갈림길에 놓여 있습니다. KBS 뉴스 노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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