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 가이' 이대호(29)가 2년간 총액 7억6천만엔(약 110억원5천만원)의 초특급 계약을 통해 오릭스 버펄로스에 입단하면서 일본 프로야구에 또다시 한류가 강타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대호는 한국프로야구를 거쳐 일본으로 간 13번째 선수가 됐다.
그에 앞선 선배로는 선동열 KIA 감독이 1996년 주니치 드래곤스 유니폼을 입은 이래 이종범(KIA), 이상훈(전 SK), 정민철 한화 코치, 정민태 히어로즈 투수코치, 구대성(한화), 이승엽(삼성), 이병규(LG) 임창용(야쿠르트), 이혜천(두산), 김태균(한화 입단 예정), 이범호(KIA)가 일본 무대로 진출했다.
역대 일본 땅을 밟은 선수 중 첫해에 이대호만큼 파격적인 대우를 받은 선수가 드물다는 점에서 오릭스가 이대호에게 거는 기대를 엿볼 수 있다.
현재로서는 장타력과 정교함, 타격의 유연성을 모두 갖춘 130㎏의 거구인 이대호가 일본에서 성공을 거둘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2006년 타격 3관왕을 달성했고 지난해 전무한 타격 7관왕의 위업을 이룬 이대호는 올 시즌에는 최형우(삼성)에게 홈런과 타점, 장타율 1위를 내줬다.
그러나 타격(타율 0.357)과 최다안타(176개), 출루율(0.433) 타이틀을 지켜내며 한국 최고의 타자에 걸맞은 활약상을 펼쳤다.
일본에서 8년 만에 돌아와 '친정' 삼성에 컴백한 이승엽(35)도 "이대호는 내게 절대 뒤지지 않는다. 현재로서는 나보다 더 훌륭한 타자이기에 일본 야구에 대해 특별히 조언할 게 없다"고 한발 물러설 정도로 성장했다.
그럼에도 이대호가 일본에서 성공 가도를 달리며 한국 간판 타자의 명성을 드높이려면 주의해야 할 부분이 많다는 지적이 나온다.
'아시아의 홈런왕' 이승엽과 한국에서 최다 안타왕을 4번이나 차지하고 일본에 건너간 이병규가 데뷔 첫해 고전을 면치 못했다는 점을 이대호는 각별히 새겨야 한다는 조언도 쏟아진다.
이대호의 어깨는 왼손 타자 일색인 오릭스가 장타력 문제를 해결하고자 거액을 들여 영입한 만큼 오른손 거포로서 팀 타선을 이끌어야 할 책임까지 더해져 무거운 편이다.
이대호가 가장 중점을 둬야 할 부분으론 역시 장타력이 꼽힌다.
안타와 도루는 일본의 발 빠른 타자들이 제 몫을 해내기 때문에 이대호는 외국인 타자로서 장타로 득점타를 올리는 '해결사' 노릇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올해 소프트뱅크 호크스를 일본시리즈 우승으로 이끈 아키야마 고지 감독은 지난 아시아시리즈 기간에 이대호에게 관심을 표명하며 "안타보다는 홈런을 많이 때려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타율은 3할에 못 미치더라도 홈런을 많이 때려야 팬들의 관심을 끌 수 있다는 뜻이다.
이승엽이 2006년 타율 0.323을 때리고 홈런 41방에 108타점이라는 인상적인 활약을 펼쳐 4년간 30억엔이라는 대형 계약을 이끌어 낸 것이 이를 뒷받침한다.
올해 오릭스가 속한 퍼시픽리그에서 외국인 타자 중 홈런을 가장 많이 때린 선수는 아롬 발디리스(오릭스·18개)로 1위 나카무라 다케야(세이부·48개)와 무려 30개의 격차를 보였다.
공인구가 바뀌면서 투고 타저 현상이 뚜렷한 상황에서 외국인 타자들의 홈런마저 급감하자 팬들의 흥미도 반감됐다.
이대호는 이런 악조건을 뚫고 2루타 이상의 장타를 쏟아내야 팀의 중심 타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그러려면 일본 투수들의 '현미경 야구'를 극복하는 것이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라는 지적이다.
이대호는 6일 입단식에서 "유인구에 속지 않고 볼을 잘 골라 볼넷으로 걸어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본 투수들의 볼 끝이 워낙 좋고 제구력도 정교해 한번 선구안이 무너지면 좀처럼 제 페이스를 찾기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
따라서 이대호는 지금부터라도 일본 투수들을 자세히 연구해야 한다.
집요할 정도로 던지는 포크볼과 신경을 자극하는 몸쪽 승부구도 이대호가 이겨내야 할 대목이다.
아키야마 감독은 한국으로 돌아간 김태균과 이범호의 예를 들어 "몸쪽 승부수를 피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외국인 타자를 향해 던지는 일본 투수들의 위협구 공포에서 벗어난다면 이대호의 성공 가도에는 청신호가 켜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프로야구 팀 중에서도 이동거리가 가장 긴 롯데 자이언츠에서 뛰었던 만큼 이대호는 일본 열도에서의 장거리 이동에도 큰 부담을 느끼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프로 11년 통산 타율 0.309를 때리고 홈런 225개에 장타율 0.528을 기록한 이대호가 방망이 한 자루로 일본 열도를 평정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대호는 한국프로야구를 거쳐 일본으로 간 13번째 선수가 됐다.
그에 앞선 선배로는 선동열 KIA 감독이 1996년 주니치 드래곤스 유니폼을 입은 이래 이종범(KIA), 이상훈(전 SK), 정민철 한화 코치, 정민태 히어로즈 투수코치, 구대성(한화), 이승엽(삼성), 이병규(LG) 임창용(야쿠르트), 이혜천(두산), 김태균(한화 입단 예정), 이범호(KIA)가 일본 무대로 진출했다.
역대 일본 땅을 밟은 선수 중 첫해에 이대호만큼 파격적인 대우를 받은 선수가 드물다는 점에서 오릭스가 이대호에게 거는 기대를 엿볼 수 있다.
현재로서는 장타력과 정교함, 타격의 유연성을 모두 갖춘 130㎏의 거구인 이대호가 일본에서 성공을 거둘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2006년 타격 3관왕을 달성했고 지난해 전무한 타격 7관왕의 위업을 이룬 이대호는 올 시즌에는 최형우(삼성)에게 홈런과 타점, 장타율 1위를 내줬다.
그러나 타격(타율 0.357)과 최다안타(176개), 출루율(0.433) 타이틀을 지켜내며 한국 최고의 타자에 걸맞은 활약상을 펼쳤다.
일본에서 8년 만에 돌아와 '친정' 삼성에 컴백한 이승엽(35)도 "이대호는 내게 절대 뒤지지 않는다. 현재로서는 나보다 더 훌륭한 타자이기에 일본 야구에 대해 특별히 조언할 게 없다"고 한발 물러설 정도로 성장했다.
그럼에도 이대호가 일본에서 성공 가도를 달리며 한국 간판 타자의 명성을 드높이려면 주의해야 할 부분이 많다는 지적이 나온다.
'아시아의 홈런왕' 이승엽과 한국에서 최다 안타왕을 4번이나 차지하고 일본에 건너간 이병규가 데뷔 첫해 고전을 면치 못했다는 점을 이대호는 각별히 새겨야 한다는 조언도 쏟아진다.
이대호의 어깨는 왼손 타자 일색인 오릭스가 장타력 문제를 해결하고자 거액을 들여 영입한 만큼 오른손 거포로서 팀 타선을 이끌어야 할 책임까지 더해져 무거운 편이다.
이대호가 가장 중점을 둬야 할 부분으론 역시 장타력이 꼽힌다.
안타와 도루는 일본의 발 빠른 타자들이 제 몫을 해내기 때문에 이대호는 외국인 타자로서 장타로 득점타를 올리는 '해결사' 노릇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올해 소프트뱅크 호크스를 일본시리즈 우승으로 이끈 아키야마 고지 감독은 지난 아시아시리즈 기간에 이대호에게 관심을 표명하며 "안타보다는 홈런을 많이 때려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타율은 3할에 못 미치더라도 홈런을 많이 때려야 팬들의 관심을 끌 수 있다는 뜻이다.
이승엽이 2006년 타율 0.323을 때리고 홈런 41방에 108타점이라는 인상적인 활약을 펼쳐 4년간 30억엔이라는 대형 계약을 이끌어 낸 것이 이를 뒷받침한다.
올해 오릭스가 속한 퍼시픽리그에서 외국인 타자 중 홈런을 가장 많이 때린 선수는 아롬 발디리스(오릭스·18개)로 1위 나카무라 다케야(세이부·48개)와 무려 30개의 격차를 보였다.
공인구가 바뀌면서 투고 타저 현상이 뚜렷한 상황에서 외국인 타자들의 홈런마저 급감하자 팬들의 흥미도 반감됐다.
이대호는 이런 악조건을 뚫고 2루타 이상의 장타를 쏟아내야 팀의 중심 타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그러려면 일본 투수들의 '현미경 야구'를 극복하는 것이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라는 지적이다.
이대호는 6일 입단식에서 "유인구에 속지 않고 볼을 잘 골라 볼넷으로 걸어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본 투수들의 볼 끝이 워낙 좋고 제구력도 정교해 한번 선구안이 무너지면 좀처럼 제 페이스를 찾기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
따라서 이대호는 지금부터라도 일본 투수들을 자세히 연구해야 한다.
집요할 정도로 던지는 포크볼과 신경을 자극하는 몸쪽 승부구도 이대호가 이겨내야 할 대목이다.
아키야마 감독은 한국으로 돌아간 김태균과 이범호의 예를 들어 "몸쪽 승부수를 피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외국인 타자를 향해 던지는 일본 투수들의 위협구 공포에서 벗어난다면 이대호의 성공 가도에는 청신호가 켜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프로야구 팀 중에서도 이동거리가 가장 긴 롯데 자이언츠에서 뛰었던 만큼 이대호는 일본 열도에서의 장거리 이동에도 큰 부담을 느끼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프로 11년 통산 타율 0.309를 때리고 홈런 225개에 장타율 0.528을 기록한 이대호가 방망이 한 자루로 일본 열도를 평정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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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대호 ‘재팬드림’, 장타력에 달렸다!
-
- 입력 2011-12-06 19:14:38
'빅 가이' 이대호(29)가 2년간 총액 7억6천만엔(약 110억원5천만원)의 초특급 계약을 통해 오릭스 버펄로스에 입단하면서 일본 프로야구에 또다시 한류가 강타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대호는 한국프로야구를 거쳐 일본으로 간 13번째 선수가 됐다.
그에 앞선 선배로는 선동열 KIA 감독이 1996년 주니치 드래곤스 유니폼을 입은 이래 이종범(KIA), 이상훈(전 SK), 정민철 한화 코치, 정민태 히어로즈 투수코치, 구대성(한화), 이승엽(삼성), 이병규(LG) 임창용(야쿠르트), 이혜천(두산), 김태균(한화 입단 예정), 이범호(KIA)가 일본 무대로 진출했다.
역대 일본 땅을 밟은 선수 중 첫해에 이대호만큼 파격적인 대우를 받은 선수가 드물다는 점에서 오릭스가 이대호에게 거는 기대를 엿볼 수 있다.
현재로서는 장타력과 정교함, 타격의 유연성을 모두 갖춘 130㎏의 거구인 이대호가 일본에서 성공을 거둘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2006년 타격 3관왕을 달성했고 지난해 전무한 타격 7관왕의 위업을 이룬 이대호는 올 시즌에는 최형우(삼성)에게 홈런과 타점, 장타율 1위를 내줬다.
그러나 타격(타율 0.357)과 최다안타(176개), 출루율(0.433) 타이틀을 지켜내며 한국 최고의 타자에 걸맞은 활약상을 펼쳤다.
일본에서 8년 만에 돌아와 '친정' 삼성에 컴백한 이승엽(35)도 "이대호는 내게 절대 뒤지지 않는다. 현재로서는 나보다 더 훌륭한 타자이기에 일본 야구에 대해 특별히 조언할 게 없다"고 한발 물러설 정도로 성장했다.
그럼에도 이대호가 일본에서 성공 가도를 달리며 한국 간판 타자의 명성을 드높이려면 주의해야 할 부분이 많다는 지적이 나온다.
'아시아의 홈런왕' 이승엽과 한국에서 최다 안타왕을 4번이나 차지하고 일본에 건너간 이병규가 데뷔 첫해 고전을 면치 못했다는 점을 이대호는 각별히 새겨야 한다는 조언도 쏟아진다.
이대호의 어깨는 왼손 타자 일색인 오릭스가 장타력 문제를 해결하고자 거액을 들여 영입한 만큼 오른손 거포로서 팀 타선을 이끌어야 할 책임까지 더해져 무거운 편이다.
이대호가 가장 중점을 둬야 할 부분으론 역시 장타력이 꼽힌다.
안타와 도루는 일본의 발 빠른 타자들이 제 몫을 해내기 때문에 이대호는 외국인 타자로서 장타로 득점타를 올리는 '해결사' 노릇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올해 소프트뱅크 호크스를 일본시리즈 우승으로 이끈 아키야마 고지 감독은 지난 아시아시리즈 기간에 이대호에게 관심을 표명하며 "안타보다는 홈런을 많이 때려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타율은 3할에 못 미치더라도 홈런을 많이 때려야 팬들의 관심을 끌 수 있다는 뜻이다.
이승엽이 2006년 타율 0.323을 때리고 홈런 41방에 108타점이라는 인상적인 활약을 펼쳐 4년간 30억엔이라는 대형 계약을 이끌어 낸 것이 이를 뒷받침한다.
올해 오릭스가 속한 퍼시픽리그에서 외국인 타자 중 홈런을 가장 많이 때린 선수는 아롬 발디리스(오릭스·18개)로 1위 나카무라 다케야(세이부·48개)와 무려 30개의 격차를 보였다.
공인구가 바뀌면서 투고 타저 현상이 뚜렷한 상황에서 외국인 타자들의 홈런마저 급감하자 팬들의 흥미도 반감됐다.
이대호는 이런 악조건을 뚫고 2루타 이상의 장타를 쏟아내야 팀의 중심 타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그러려면 일본 투수들의 '현미경 야구'를 극복하는 것이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라는 지적이다.
이대호는 6일 입단식에서 "유인구에 속지 않고 볼을 잘 골라 볼넷으로 걸어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본 투수들의 볼 끝이 워낙 좋고 제구력도 정교해 한번 선구안이 무너지면 좀처럼 제 페이스를 찾기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
따라서 이대호는 지금부터라도 일본 투수들을 자세히 연구해야 한다.
집요할 정도로 던지는 포크볼과 신경을 자극하는 몸쪽 승부구도 이대호가 이겨내야 할 대목이다.
아키야마 감독은 한국으로 돌아간 김태균과 이범호의 예를 들어 "몸쪽 승부수를 피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외국인 타자를 향해 던지는 일본 투수들의 위협구 공포에서 벗어난다면 이대호의 성공 가도에는 청신호가 켜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프로야구 팀 중에서도 이동거리가 가장 긴 롯데 자이언츠에서 뛰었던 만큼 이대호는 일본 열도에서의 장거리 이동에도 큰 부담을 느끼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프로 11년 통산 타율 0.309를 때리고 홈런 225개에 장타율 0.528을 기록한 이대호가 방망이 한 자루로 일본 열도를 평정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대호는 한국프로야구를 거쳐 일본으로 간 13번째 선수가 됐다.
그에 앞선 선배로는 선동열 KIA 감독이 1996년 주니치 드래곤스 유니폼을 입은 이래 이종범(KIA), 이상훈(전 SK), 정민철 한화 코치, 정민태 히어로즈 투수코치, 구대성(한화), 이승엽(삼성), 이병규(LG) 임창용(야쿠르트), 이혜천(두산), 김태균(한화 입단 예정), 이범호(KIA)가 일본 무대로 진출했다.
역대 일본 땅을 밟은 선수 중 첫해에 이대호만큼 파격적인 대우를 받은 선수가 드물다는 점에서 오릭스가 이대호에게 거는 기대를 엿볼 수 있다.
현재로서는 장타력과 정교함, 타격의 유연성을 모두 갖춘 130㎏의 거구인 이대호가 일본에서 성공을 거둘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2006년 타격 3관왕을 달성했고 지난해 전무한 타격 7관왕의 위업을 이룬 이대호는 올 시즌에는 최형우(삼성)에게 홈런과 타점, 장타율 1위를 내줬다.
그러나 타격(타율 0.357)과 최다안타(176개), 출루율(0.433) 타이틀을 지켜내며 한국 최고의 타자에 걸맞은 활약상을 펼쳤다.
일본에서 8년 만에 돌아와 '친정' 삼성에 컴백한 이승엽(35)도 "이대호는 내게 절대 뒤지지 않는다. 현재로서는 나보다 더 훌륭한 타자이기에 일본 야구에 대해 특별히 조언할 게 없다"고 한발 물러설 정도로 성장했다.
그럼에도 이대호가 일본에서 성공 가도를 달리며 한국 간판 타자의 명성을 드높이려면 주의해야 할 부분이 많다는 지적이 나온다.
'아시아의 홈런왕' 이승엽과 한국에서 최다 안타왕을 4번이나 차지하고 일본에 건너간 이병규가 데뷔 첫해 고전을 면치 못했다는 점을 이대호는 각별히 새겨야 한다는 조언도 쏟아진다.
이대호의 어깨는 왼손 타자 일색인 오릭스가 장타력 문제를 해결하고자 거액을 들여 영입한 만큼 오른손 거포로서 팀 타선을 이끌어야 할 책임까지 더해져 무거운 편이다.
이대호가 가장 중점을 둬야 할 부분으론 역시 장타력이 꼽힌다.
안타와 도루는 일본의 발 빠른 타자들이 제 몫을 해내기 때문에 이대호는 외국인 타자로서 장타로 득점타를 올리는 '해결사' 노릇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올해 소프트뱅크 호크스를 일본시리즈 우승으로 이끈 아키야마 고지 감독은 지난 아시아시리즈 기간에 이대호에게 관심을 표명하며 "안타보다는 홈런을 많이 때려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타율은 3할에 못 미치더라도 홈런을 많이 때려야 팬들의 관심을 끌 수 있다는 뜻이다.
이승엽이 2006년 타율 0.323을 때리고 홈런 41방에 108타점이라는 인상적인 활약을 펼쳐 4년간 30억엔이라는 대형 계약을 이끌어 낸 것이 이를 뒷받침한다.
올해 오릭스가 속한 퍼시픽리그에서 외국인 타자 중 홈런을 가장 많이 때린 선수는 아롬 발디리스(오릭스·18개)로 1위 나카무라 다케야(세이부·48개)와 무려 30개의 격차를 보였다.
공인구가 바뀌면서 투고 타저 현상이 뚜렷한 상황에서 외국인 타자들의 홈런마저 급감하자 팬들의 흥미도 반감됐다.
이대호는 이런 악조건을 뚫고 2루타 이상의 장타를 쏟아내야 팀의 중심 타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그러려면 일본 투수들의 '현미경 야구'를 극복하는 것이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라는 지적이다.
이대호는 6일 입단식에서 "유인구에 속지 않고 볼을 잘 골라 볼넷으로 걸어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본 투수들의 볼 끝이 워낙 좋고 제구력도 정교해 한번 선구안이 무너지면 좀처럼 제 페이스를 찾기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
따라서 이대호는 지금부터라도 일본 투수들을 자세히 연구해야 한다.
집요할 정도로 던지는 포크볼과 신경을 자극하는 몸쪽 승부구도 이대호가 이겨내야 할 대목이다.
아키야마 감독은 한국으로 돌아간 김태균과 이범호의 예를 들어 "몸쪽 승부수를 피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외국인 타자를 향해 던지는 일본 투수들의 위협구 공포에서 벗어난다면 이대호의 성공 가도에는 청신호가 켜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프로야구 팀 중에서도 이동거리가 가장 긴 롯데 자이언츠에서 뛰었던 만큼 이대호는 일본 열도에서의 장거리 이동에도 큰 부담을 느끼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프로 11년 통산 타율 0.309를 때리고 홈런 225개에 장타율 0.528을 기록한 이대호가 방망이 한 자루로 일본 열도를 평정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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