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예보 정확해질까?…‘적설 가이던스’ 개발
입력 2011.12.07 (06:55)
수정 2011.12.07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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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보관들 사이에서 강설 여부와 적설량은 가장 예측하기 어려운 기상요소로 꼽힌다.
우선 비가 내릴지 눈이 올지, 눈이 오면 쌓일지 그대로 녹을지를 판단해야 하는데 적설량만 예상하려 해도 대기 조건 등을 고려해 여러 가지 복잡한 셈법이 필요하다. 하나라도 어긋나면 '눈 예보 하나 제대로 못 하느냐'는 비판을 받기 일쑤다.
예보관들의 이런 고민을 조금이라도 덜어주려고 기상청이 '눈 예보 지침서'를 내놨다.
최근 개발된 '대설 판단 가이던스'는 눈ㆍ비ㆍ진눈깨비 등 강수형태와 적설 여부 판단법, 적설량 계산에 필요한 눈과 비의 비율인 '수 상당량비' 등을 담고 있다.
기상청은 실제 강설 사례를 통해 우리나라 기상조건에 맞는 예보기법을 제시했다.
여러 눈ㆍ비 구분법 가운데 '1000-700h㎩ 층후선도'를 활용하는 기법이 있다. 기압이 각각 1000h㎩과 700h㎩인 고도의 차이, 즉 대기층의 두께인 '층후값'을 기준으로 눈과 비ㆍ진눈깨비를 판별하는 것이다.
이 기법은 세계적으로 널리 쓰이고 있지만 우리나라처럼 낮은 고도에서 눈구름대가 자주 형성되면 정확성을 보장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기상청은 2003년 12월부터 5년 동안 겨울철 강수 730건을 분석, 눈과 비가 섞인 진눈깨비가 내릴 때의 1000-850h㎩ 층후값을 정리하고 강수형태를 판단하는 데 이를 고려하도록 했다.
또 다른 구분법인 '마쓰오 선형식'도 개선했다. 이는 지상의 기온과 상대습도를 나타낸 그래프를 토대로 눈 또는 비를 예측하는 방법이다.
기상청은 이 그래프 위에 눈과 비ㆍ진눈깨비가 섞인 구간을 별도로 표시해 적설 여부를 더 확실히 판단하도록 했다.
이들 예보기법에 최근 3년간 482건의 강수 사례를 적용해 검증 작업도 마쳤다.
같은 양의 강수라도 대기의 조건에 따라 눈이 얼마나 쌓이는지를 계산하는 데 필요한 것이 '수 상당량비'다. 기상청은 지상과 850h㎩ 고도의 기온에 따라 모두 4개의 수 상당량비를 제시했다.
기상청은 이 가이던스를 전국의 예보관들이 눈 예보를 할 때 참고하도록 했고 최근 강원도 폭설 사례에도 시험적으로 적용해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었다고 기상청 관계자는 전했다.
기상청은 "눈 예보에는 수십 가지가 넘는 모델이 있고 여러 모델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예보한다"며 "실제 사례를 바탕으로 만든 이 모델도 참고해 예보의 정확성을 높이려는 의도"라고 설명했다.
우선 비가 내릴지 눈이 올지, 눈이 오면 쌓일지 그대로 녹을지를 판단해야 하는데 적설량만 예상하려 해도 대기 조건 등을 고려해 여러 가지 복잡한 셈법이 필요하다. 하나라도 어긋나면 '눈 예보 하나 제대로 못 하느냐'는 비판을 받기 일쑤다.
예보관들의 이런 고민을 조금이라도 덜어주려고 기상청이 '눈 예보 지침서'를 내놨다.
최근 개발된 '대설 판단 가이던스'는 눈ㆍ비ㆍ진눈깨비 등 강수형태와 적설 여부 판단법, 적설량 계산에 필요한 눈과 비의 비율인 '수 상당량비' 등을 담고 있다.
기상청은 실제 강설 사례를 통해 우리나라 기상조건에 맞는 예보기법을 제시했다.
여러 눈ㆍ비 구분법 가운데 '1000-700h㎩ 층후선도'를 활용하는 기법이 있다. 기압이 각각 1000h㎩과 700h㎩인 고도의 차이, 즉 대기층의 두께인 '층후값'을 기준으로 눈과 비ㆍ진눈깨비를 판별하는 것이다.
이 기법은 세계적으로 널리 쓰이고 있지만 우리나라처럼 낮은 고도에서 눈구름대가 자주 형성되면 정확성을 보장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기상청은 2003년 12월부터 5년 동안 겨울철 강수 730건을 분석, 눈과 비가 섞인 진눈깨비가 내릴 때의 1000-850h㎩ 층후값을 정리하고 강수형태를 판단하는 데 이를 고려하도록 했다.
또 다른 구분법인 '마쓰오 선형식'도 개선했다. 이는 지상의 기온과 상대습도를 나타낸 그래프를 토대로 눈 또는 비를 예측하는 방법이다.
기상청은 이 그래프 위에 눈과 비ㆍ진눈깨비가 섞인 구간을 별도로 표시해 적설 여부를 더 확실히 판단하도록 했다.
이들 예보기법에 최근 3년간 482건의 강수 사례를 적용해 검증 작업도 마쳤다.
같은 양의 강수라도 대기의 조건에 따라 눈이 얼마나 쌓이는지를 계산하는 데 필요한 것이 '수 상당량비'다. 기상청은 지상과 850h㎩ 고도의 기온에 따라 모두 4개의 수 상당량비를 제시했다.
기상청은 이 가이던스를 전국의 예보관들이 눈 예보를 할 때 참고하도록 했고 최근 강원도 폭설 사례에도 시험적으로 적용해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었다고 기상청 관계자는 전했다.
기상청은 "눈 예보에는 수십 가지가 넘는 모델이 있고 여러 모델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예보한다"며 "실제 사례를 바탕으로 만든 이 모델도 참고해 예보의 정확성을 높이려는 의도"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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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 예보 정확해질까?…‘적설 가이던스’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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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1-12-07 06:55:41
- 수정2011-12-07 16:19:42
예보관들 사이에서 강설 여부와 적설량은 가장 예측하기 어려운 기상요소로 꼽힌다.
우선 비가 내릴지 눈이 올지, 눈이 오면 쌓일지 그대로 녹을지를 판단해야 하는데 적설량만 예상하려 해도 대기 조건 등을 고려해 여러 가지 복잡한 셈법이 필요하다. 하나라도 어긋나면 '눈 예보 하나 제대로 못 하느냐'는 비판을 받기 일쑤다.
예보관들의 이런 고민을 조금이라도 덜어주려고 기상청이 '눈 예보 지침서'를 내놨다.
최근 개발된 '대설 판단 가이던스'는 눈ㆍ비ㆍ진눈깨비 등 강수형태와 적설 여부 판단법, 적설량 계산에 필요한 눈과 비의 비율인 '수 상당량비' 등을 담고 있다.
기상청은 실제 강설 사례를 통해 우리나라 기상조건에 맞는 예보기법을 제시했다.
여러 눈ㆍ비 구분법 가운데 '1000-700h㎩ 층후선도'를 활용하는 기법이 있다. 기압이 각각 1000h㎩과 700h㎩인 고도의 차이, 즉 대기층의 두께인 '층후값'을 기준으로 눈과 비ㆍ진눈깨비를 판별하는 것이다.
이 기법은 세계적으로 널리 쓰이고 있지만 우리나라처럼 낮은 고도에서 눈구름대가 자주 형성되면 정확성을 보장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기상청은 2003년 12월부터 5년 동안 겨울철 강수 730건을 분석, 눈과 비가 섞인 진눈깨비가 내릴 때의 1000-850h㎩ 층후값을 정리하고 강수형태를 판단하는 데 이를 고려하도록 했다.
또 다른 구분법인 '마쓰오 선형식'도 개선했다. 이는 지상의 기온과 상대습도를 나타낸 그래프를 토대로 눈 또는 비를 예측하는 방법이다.
기상청은 이 그래프 위에 눈과 비ㆍ진눈깨비가 섞인 구간을 별도로 표시해 적설 여부를 더 확실히 판단하도록 했다.
이들 예보기법에 최근 3년간 482건의 강수 사례를 적용해 검증 작업도 마쳤다.
같은 양의 강수라도 대기의 조건에 따라 눈이 얼마나 쌓이는지를 계산하는 데 필요한 것이 '수 상당량비'다. 기상청은 지상과 850h㎩ 고도의 기온에 따라 모두 4개의 수 상당량비를 제시했다.
기상청은 이 가이던스를 전국의 예보관들이 눈 예보를 할 때 참고하도록 했고 최근 강원도 폭설 사례에도 시험적으로 적용해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었다고 기상청 관계자는 전했다.
기상청은 "눈 예보에는 수십 가지가 넘는 모델이 있고 여러 모델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예보한다"며 "실제 사례를 바탕으로 만든 이 모델도 참고해 예보의 정확성을 높이려는 의도"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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