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K리그 8강 배수진 ‘외인 찾기 사활’

입력 2011.12.07 (12:56) 수정 2011.12.07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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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프로축구에서 중하위권에 머문 K리그 팀들이 2013년 승강제 도입을 앞두고 내년 시행되는 ‘스플릿 시스템(Split system)'에 맞춰 전력 보강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프로축구연맹은 2013년부터 본격적인 승강제 도입에 맞춰 2012시즌에는 정규리그 막판에 상·하위 리그를 나누어 경기를 치러 우승팀과 강등팀을 결정하는 '스플릿 시스템'을 한시적으로 도입한다.



정규리그 30라운드의 결과를 바탕으로 상위 8개 팀과 하위 8개 팀을 분리하고, 두 리그로 나뉜 팀들은 각각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14라운드를 더 치러 상위리그에서는 우승팀을, 하위리그에서는 강등팀을 결정한다.



이 때문에 올해 K리그에서 6강 플레이오프에 들지 못했던 중하위권 팀들은 내년 시즌 스플릿 시스템에서 상위 리그에 들려고 우수 선수 영입에 사활을 걸고 나섰다.



특히 대기업의 지원을 받는 팀들은 모기업의 자존심이 걸려 있는 터라 부담감이 더 크다.



일찌감치 정규리그를 끝낸 팀들의 구단 스카우트와 감독은 직접 해외로 나가 쓸만한 외국인 스타 플레이어를 찾고 있다.



올해 K리그에서 승점 1점 차로 6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한 전남의 정해성 감독은 최근까지 브라질과 호주에서 외국인 선수 찾기에 주력했다.



정 감독은 "브라질 공격수와 호주 공격수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며 "골을 넣어줄 선수가 필요한 만큼 심사숙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은 총력전을 펼쳐야만 한다"며 "하지만 브라질 출신의 공격수들은 실력이 받쳐주면 몸값이 너무 높아 걱정스럽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K리그에서 준우승하며 '깜짝' 돌풍을 일으켰던 제주는 올해 신영록이 경기 도중 쓰러지는 등 많은 악재에 시달리면서 힘겹게 9위로 마감했다.



박경훈 감독은 내년 시즌을 대비해 3개월 전부터 팀 재건을 생각해 선수 영입에 나섰지만 눈에 띄는 성과물을 얻지 못한 상태다.



박 감독은 "브라질 선수들의 몸값은 오르고 유럽은 시즌 중이라서 선수 영입이 쉽지 않다"며 "국내 팀들도 내년에 대비해 괜찮은 선수들은 내보내지 않으려고 한다. 조만간 동유럽 쪽으로 가서 선수를 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내년은 강등이 걸려 있어 8위 이내에 못 들면 모기업에서도 안 좋게 생각할 것"이라며 "대기업을 모기업으로 둔 다른 팀의 사령탑도 고민이 많다"고 전했다.



경남의 최진한 감독은 스카우트를 대동하고 브라질과 콜롬비아 등 남미에서 외국인 선수 찾기에 힘을 쏟고 있다.



인천과 울산도 스카우트를 브라질에 파견하는 등 전력 보강책을 마련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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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 K리그 8강 배수진 ‘외인 찾기 사활’
    • 입력 2011-12-07 12:56:35
    • 수정2011-12-07 13:00:59
    연합뉴스
올해 프로축구에서 중하위권에 머문 K리그 팀들이 2013년 승강제 도입을 앞두고 내년 시행되는 ‘스플릿 시스템(Split system)'에 맞춰 전력 보강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프로축구연맹은 2013년부터 본격적인 승강제 도입에 맞춰 2012시즌에는 정규리그 막판에 상·하위 리그를 나누어 경기를 치러 우승팀과 강등팀을 결정하는 '스플릿 시스템'을 한시적으로 도입한다.

정규리그 30라운드의 결과를 바탕으로 상위 8개 팀과 하위 8개 팀을 분리하고, 두 리그로 나뉜 팀들은 각각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14라운드를 더 치러 상위리그에서는 우승팀을, 하위리그에서는 강등팀을 결정한다.

이 때문에 올해 K리그에서 6강 플레이오프에 들지 못했던 중하위권 팀들은 내년 시즌 스플릿 시스템에서 상위 리그에 들려고 우수 선수 영입에 사활을 걸고 나섰다.

특히 대기업의 지원을 받는 팀들은 모기업의 자존심이 걸려 있는 터라 부담감이 더 크다.

일찌감치 정규리그를 끝낸 팀들의 구단 스카우트와 감독은 직접 해외로 나가 쓸만한 외국인 스타 플레이어를 찾고 있다.

올해 K리그에서 승점 1점 차로 6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한 전남의 정해성 감독은 최근까지 브라질과 호주에서 외국인 선수 찾기에 주력했다.

정 감독은 "브라질 공격수와 호주 공격수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며 "골을 넣어줄 선수가 필요한 만큼 심사숙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은 총력전을 펼쳐야만 한다"며 "하지만 브라질 출신의 공격수들은 실력이 받쳐주면 몸값이 너무 높아 걱정스럽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K리그에서 준우승하며 '깜짝' 돌풍을 일으켰던 제주는 올해 신영록이 경기 도중 쓰러지는 등 많은 악재에 시달리면서 힘겹게 9위로 마감했다.

박경훈 감독은 내년 시즌을 대비해 3개월 전부터 팀 재건을 생각해 선수 영입에 나섰지만 눈에 띄는 성과물을 얻지 못한 상태다.

박 감독은 "브라질 선수들의 몸값은 오르고 유럽은 시즌 중이라서 선수 영입이 쉽지 않다"며 "국내 팀들도 내년에 대비해 괜찮은 선수들은 내보내지 않으려고 한다. 조만간 동유럽 쪽으로 가서 선수를 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내년은 강등이 걸려 있어 8위 이내에 못 들면 모기업에서도 안 좋게 생각할 것"이라며 "대기업을 모기업으로 둔 다른 팀의 사령탑도 고민이 많다"고 전했다.

경남의 최진한 감독은 스카우트를 대동하고 브라질과 콜롬비아 등 남미에서 외국인 선수 찾기에 힘을 쏟고 있다.

인천과 울산도 스카우트를 브라질에 파견하는 등 전력 보강책을 마련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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