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균 범벅 ‘음식물 쓰레기통’ 감염 주의

입력 2011.12.09 (09:04) 수정 2011.12.09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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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아파트 같은 데선 주민들이 음식물 쓰레기를 커다란 통에 모아 함께 버리는 일이 많죠.

일회용 장갑이라도 꼭 끼고 버리셔야 합니다.

뚜껑에 손 닿는 부분이 세균 범벅입니다.

김영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음식물 쓰레기를 내다버리는 주부.

<녹취>정영숙 : "그냥 쓰레기 버리고 그리고 난 다음에 아이가 있으니까 아이를 안기도 하고. 그럴 때가 많아요"

출근 전 가사분담에 나선 남편들까지.

<녹취>박강태 : "좀 지저분하다든가 이런 느낌을 받기는 하지만 딱히 제가 대책이 있는게 아니니까..."

이처럼 사람들은 음식물쓰레기통을 쉽게 손으로 잡아 열고 닫습니다.

하지만 심각한 병원성세균에 오염될 수 있습니다.

서울 시내 4곳의 아파트와 시장 2곳의 음식물 쓰레기통 뚜껑 오염도를 측정해봤습니다.

식중독 유발 인자인 황색포도상구균, 폐혈증을 일으키는 미스테리아, 피부질환의 원인인 각종 곰팡이 등 병원성 세균이 6곳 모두에서 대거 검출됐습니다.

아주 더러운 변기와 같은 량입니다.

감염 우려가 커도 관리는 허술합니다.

서울 25개 구청가운데 구청이 직접 관리하는 곳은 5곳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대행이나 자체적인 해결에 맡길 뿐입니다.

<녹취>최용근(건국대 미생물공학과 연구원) : "감염우려가 크고 폐혈증까지 나타날수 있습니다. 반드시 장갑을 끼고 버리고 나서는 손을 씻어야.."

전문가들은 음식물쓰레기를 버린 뒤 현관문이나 엘리베이터 버튼을 만지기 때문에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나 노약자들의 2차 감염 우려가 더 크다고 지적했습니다.

KBS 뉴스 김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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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균 범벅 ‘음식물 쓰레기통’ 감염 주의
    • 입력 2011-12-09 09:04:08
    • 수정2011-12-09 16:5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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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아파트 같은 데선 주민들이 음식물 쓰레기를 커다란 통에 모아 함께 버리는 일이 많죠. 일회용 장갑이라도 꼭 끼고 버리셔야 합니다. 뚜껑에 손 닿는 부분이 세균 범벅입니다. 김영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음식물 쓰레기를 내다버리는 주부. <녹취>정영숙 : "그냥 쓰레기 버리고 그리고 난 다음에 아이가 있으니까 아이를 안기도 하고. 그럴 때가 많아요" 출근 전 가사분담에 나선 남편들까지. <녹취>박강태 : "좀 지저분하다든가 이런 느낌을 받기는 하지만 딱히 제가 대책이 있는게 아니니까..." 이처럼 사람들은 음식물쓰레기통을 쉽게 손으로 잡아 열고 닫습니다. 하지만 심각한 병원성세균에 오염될 수 있습니다. 서울 시내 4곳의 아파트와 시장 2곳의 음식물 쓰레기통 뚜껑 오염도를 측정해봤습니다. 식중독 유발 인자인 황색포도상구균, 폐혈증을 일으키는 미스테리아, 피부질환의 원인인 각종 곰팡이 등 병원성 세균이 6곳 모두에서 대거 검출됐습니다. 아주 더러운 변기와 같은 량입니다. 감염 우려가 커도 관리는 허술합니다. 서울 25개 구청가운데 구청이 직접 관리하는 곳은 5곳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대행이나 자체적인 해결에 맡길 뿐입니다. <녹취>최용근(건국대 미생물공학과 연구원) : "감염우려가 크고 폐혈증까지 나타날수 있습니다. 반드시 장갑을 끼고 버리고 나서는 손을 씻어야.." 전문가들은 음식물쓰레기를 버린 뒤 현관문이나 엘리베이터 버튼을 만지기 때문에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나 노약자들의 2차 감염 우려가 더 크다고 지적했습니다. KBS 뉴스 김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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