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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금상품 수익 추락에도 금융권 수수료 챙겨”
입력 2011.12.12 (07:03) 수정 2011.12.12 (15:50) 연합뉴스
노후 대비용인 퇴직연금과 개인연금저축의 실질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나타내는 것과 관련, 전문가들은 11일 보완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들은 현 상황을 저금리와 금융시장 불안으로 생긴 일시적인 문제로 돌리지 말고 시장의 관리감독과 공시체계, 자금운용, 투자자교육 등의 차원에서 개선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박형수 우리투자증권 100세시대 연구소 소장

세금공제 혜택을 보고 가입했는데 장기적으로 정기예금보다 수익률이 낮은 것은 문제다. 이에 대해 정부 당국이나 업계차원에서 보완 대책이 필요하다. 현재 시장이 보험, 은행, 증권 등으로 분리돼 있어 투자자 교육이나 공시가 미흡한 측면이 있다.

퇴직연금은 노동부에서, 개인연금은 금융위원회에서 각각 담당한다. 그러다보니 기본적인 통계도 잘 취합되지 않는다.

전체적인 상황을 봐야 하는데 개인연금은 아직도 통계조차 확인하기 어렵다. 원금보장에만 치중하면서 수익률이 낮다 보니 정보 공개를 더 꺼리는 것일 수 있다.

사적연금이 앞으로 사회안전망으로 제 기능을 하려면 개인연금의 수익률 공시를 좀 더 투명화할 필요가 있다.

◇박덕배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

`100세 시대'라는 초고령화 사회를 앞두고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사회분위기 탓에 사적연금시장이 급팽창하고 있다.

그런데 올해 퇴직연금과 관련 펀드들의 수익률이 좋지 않다. 저금리와 금융시장 불안 탓이다. 게다가 보험사와 은행들이 안전위주로 운영해 수익률이 낮을 수밖에 없다. 미국의 퇴직연금 상품처럼 성장하려면 퇴직연금 구조가 확정기여형(DC)으로 바뀌어야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노후생활을 대비하기 위한 상품인 연금은 다른 금융상품과 달리 수수료를 낮게 차등 적용해야 한다. 운용사가 수수료나 받으며 원금을 보관해주는 정도에 그쳐서는 안 된다. 운용역인 펀드매니저에 대한 성과보수 방식도 개선돼야 한다. 단기에 평가해 성과급을 주기 때문에 주가가 오르면 팔아버려 주식시장의 안정을 해치고 있다. 장기평가 방식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

◇조연행 금융소비자 연맹 부회장

금리가 높던 시절에 연금 상품을 팔았는데 이후 저금리 기조가 지속하자 배당금이 발생하지 않는 상황이 생겼다. 소비자로서는 노후 준비가 막막한 상황이다. 더욱 큰 문제는 자신이 가입한 연금의 운용 상태를 제대로 알지 못하는 소비자가 대부분이라는 것이다.

금융권은 이같은 상황이 발생했으면 소비자에게 연락해 노후 준비를 다시 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하는데 수수방관하고 있다. 그러면서 매달 수수료만 받아 챙기고 있다. 금융권은 미래 예측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장밋빛 희망을 주면서 경제가 좋은 상황에서의 배당금만 크게 예시해서 상품을 팔아왔다. 소비자가 현실을 제대로 파악하고 제대로 대응해야 할 때다.

◇우재룡 삼성생명 은퇴연구소 소장

노후 대비는 연령층에 따라 다르게 접근해야 한다. 주식시장은 장기적인 전망이 잘 안 나온다. 금리가 낮고 저금리, 저성장의 시대가 도래하기 때문에 채권투자는 길게 보고 생각해야 한다. 과거에는 수익률을 8~12%씩 기대했다면 이제는 4~6%대로 낮춰야 한다.

젊을 때는 투자가 쉽다. 손실이 나면 만회할 수 있다. 그러나 중장년층은 한 번의 손실이 노후 생활에 직접적인 타격을 주기 때문에 연령대별로 달리 생각할 수밖에 없다. 자산의 3분의 1은 금융위기가 터진다 해도 견딜 수 있도록 채권에 투자하고, 3분의 1은 주식에, 나머지는 완전히 연금화된 자산으로 보유해 노후를 준비해야 한다. 이제는 단순히 수익률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

◇성주호 경희대 경영학부 교수

지금까지 퇴직연금이 1~3년 사이의 단기 상품에 집중되어 있었다. 그러나 올해 국제회계기준(IFRS) 도입을 계기로 퇴직부채 관리는 점차 장기화될 것이다. 시중의 우량 회사채의 금리를 적용해 퇴직금을 정산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렇게 되면 채권시장과 주식시장, 즉 자본시장에 의존할 수밖에 없고 거대 퇴직연금이 자본시장을 튼튼하게 할 가능성이 있다.

안전한 노후 금융투자는 지속 가능한 경영을 할 수 있는 금융기관을 선택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 현재 종신 개인연금을 판매하는 생명보험사들 일부는 상당히 위험하다. 100살까지 산다고 하면 30~40년 후에도 끄떡없는 금융기관을 선택해야 한다. 또 사업비에 대한 공시를 잘 살피고 상품을 비교해주는 사이트 참고해야 한다. 은퇴 빈곤이나 은퇴 복지라는 말이 많이 나오는데 이 방면 전문가들의 컨설팅을 받을 필요가 있다.
  • “연금상품 수익 추락에도 금융권 수수료 챙겨”
    • 입력 2011-12-12 07:03:53
    • 수정2011-12-12 15:50:22
    연합뉴스
노후 대비용인 퇴직연금과 개인연금저축의 실질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나타내는 것과 관련, 전문가들은 11일 보완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들은 현 상황을 저금리와 금융시장 불안으로 생긴 일시적인 문제로 돌리지 말고 시장의 관리감독과 공시체계, 자금운용, 투자자교육 등의 차원에서 개선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박형수 우리투자증권 100세시대 연구소 소장

세금공제 혜택을 보고 가입했는데 장기적으로 정기예금보다 수익률이 낮은 것은 문제다. 이에 대해 정부 당국이나 업계차원에서 보완 대책이 필요하다. 현재 시장이 보험, 은행, 증권 등으로 분리돼 있어 투자자 교육이나 공시가 미흡한 측면이 있다.

퇴직연금은 노동부에서, 개인연금은 금융위원회에서 각각 담당한다. 그러다보니 기본적인 통계도 잘 취합되지 않는다.

전체적인 상황을 봐야 하는데 개인연금은 아직도 통계조차 확인하기 어렵다. 원금보장에만 치중하면서 수익률이 낮다 보니 정보 공개를 더 꺼리는 것일 수 있다.

사적연금이 앞으로 사회안전망으로 제 기능을 하려면 개인연금의 수익률 공시를 좀 더 투명화할 필요가 있다.

◇박덕배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

`100세 시대'라는 초고령화 사회를 앞두고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사회분위기 탓에 사적연금시장이 급팽창하고 있다.

그런데 올해 퇴직연금과 관련 펀드들의 수익률이 좋지 않다. 저금리와 금융시장 불안 탓이다. 게다가 보험사와 은행들이 안전위주로 운영해 수익률이 낮을 수밖에 없다. 미국의 퇴직연금 상품처럼 성장하려면 퇴직연금 구조가 확정기여형(DC)으로 바뀌어야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노후생활을 대비하기 위한 상품인 연금은 다른 금융상품과 달리 수수료를 낮게 차등 적용해야 한다. 운용사가 수수료나 받으며 원금을 보관해주는 정도에 그쳐서는 안 된다. 운용역인 펀드매니저에 대한 성과보수 방식도 개선돼야 한다. 단기에 평가해 성과급을 주기 때문에 주가가 오르면 팔아버려 주식시장의 안정을 해치고 있다. 장기평가 방식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

◇조연행 금융소비자 연맹 부회장

금리가 높던 시절에 연금 상품을 팔았는데 이후 저금리 기조가 지속하자 배당금이 발생하지 않는 상황이 생겼다. 소비자로서는 노후 준비가 막막한 상황이다. 더욱 큰 문제는 자신이 가입한 연금의 운용 상태를 제대로 알지 못하는 소비자가 대부분이라는 것이다.

금융권은 이같은 상황이 발생했으면 소비자에게 연락해 노후 준비를 다시 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하는데 수수방관하고 있다. 그러면서 매달 수수료만 받아 챙기고 있다. 금융권은 미래 예측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장밋빛 희망을 주면서 경제가 좋은 상황에서의 배당금만 크게 예시해서 상품을 팔아왔다. 소비자가 현실을 제대로 파악하고 제대로 대응해야 할 때다.

◇우재룡 삼성생명 은퇴연구소 소장

노후 대비는 연령층에 따라 다르게 접근해야 한다. 주식시장은 장기적인 전망이 잘 안 나온다. 금리가 낮고 저금리, 저성장의 시대가 도래하기 때문에 채권투자는 길게 보고 생각해야 한다. 과거에는 수익률을 8~12%씩 기대했다면 이제는 4~6%대로 낮춰야 한다.

젊을 때는 투자가 쉽다. 손실이 나면 만회할 수 있다. 그러나 중장년층은 한 번의 손실이 노후 생활에 직접적인 타격을 주기 때문에 연령대별로 달리 생각할 수밖에 없다. 자산의 3분의 1은 금융위기가 터진다 해도 견딜 수 있도록 채권에 투자하고, 3분의 1은 주식에, 나머지는 완전히 연금화된 자산으로 보유해 노후를 준비해야 한다. 이제는 단순히 수익률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

◇성주호 경희대 경영학부 교수

지금까지 퇴직연금이 1~3년 사이의 단기 상품에 집중되어 있었다. 그러나 올해 국제회계기준(IFRS) 도입을 계기로 퇴직부채 관리는 점차 장기화될 것이다. 시중의 우량 회사채의 금리를 적용해 퇴직금을 정산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렇게 되면 채권시장과 주식시장, 즉 자본시장에 의존할 수밖에 없고 거대 퇴직연금이 자본시장을 튼튼하게 할 가능성이 있다.

안전한 노후 금융투자는 지속 가능한 경영을 할 수 있는 금융기관을 선택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 현재 종신 개인연금을 판매하는 생명보험사들 일부는 상당히 위험하다. 100살까지 산다고 하면 30~40년 후에도 끄떡없는 금융기관을 선택해야 한다. 또 사업비에 대한 공시를 잘 살피고 상품을 비교해주는 사이트 참고해야 한다. 은퇴 빈곤이나 은퇴 복지라는 말이 많이 나오는데 이 방면 전문가들의 컨설팅을 받을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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