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경제] 초단타 매매…외국인 놀이터?

입력 2011.12.12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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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 금융시장에서 규모가 커진 파생금융상품 시장은 외국인이 초단타 매매를 주도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같은 매매가 시장을 교란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큽니다.

윤 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증시에서 1초에도 수 차례, 하루 수만 번의 주문을 내는 초단타 매매.

고성능 컴퓨터를 이용해 프로그램에 따라 자동으로 이뤄지는 매매 기법입니다.

<녹취>증권사 초단타매매 관계자: "수십번,수백번 매매하면서 (이익을) 쌓아가는 매매이기 때문에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한 부분이 체결속도입니다."

특히 파생금융상품 시장에서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초단타 매매를 주도하고 있습니다.

옵션시장에서 하루 2만건 넘게 주문하는 고빈도 매매자의 75%가 외국인으로 조사됐고, 선물시장은 그 비율이 98%나 돼 '외국인 놀이터'란 말까지 나왔습니다.

이런 데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세계 시장에서 오랫동안 초단타 매매를 해오면서 축적한 매매 기법과 시스템이 뛰어나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초단타 매매는 유동성을 원활하게 하는 순기능도 있지만 시장 안정성을 해친다는 부작용 우려가 더 큽니다.

<인터뷰>원승연 (명지대 경영학과 교수): "초단기매매가 심해지면 상대적으로 시장의 불안감이 조성돼서 시장변동성이 확대되고 그런 점에서 시장 안정성이 저해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파생금융상품의 거래 규모는 무려 3경 원.

국제적으로 초단타매매를 규제하려는 움직임이 확산되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KBS 뉴스 윤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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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생경제] 초단타 매매…외국인 놀이터?
    • 입력 2011-12-12 07: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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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 금융시장에서 규모가 커진 파생금융상품 시장은 외국인이 초단타 매매를 주도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같은 매매가 시장을 교란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큽니다. 윤 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증시에서 1초에도 수 차례, 하루 수만 번의 주문을 내는 초단타 매매. 고성능 컴퓨터를 이용해 프로그램에 따라 자동으로 이뤄지는 매매 기법입니다. <녹취>증권사 초단타매매 관계자: "수십번,수백번 매매하면서 (이익을) 쌓아가는 매매이기 때문에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한 부분이 체결속도입니다." 특히 파생금융상품 시장에서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초단타 매매를 주도하고 있습니다. 옵션시장에서 하루 2만건 넘게 주문하는 고빈도 매매자의 75%가 외국인으로 조사됐고, 선물시장은 그 비율이 98%나 돼 '외국인 놀이터'란 말까지 나왔습니다. 이런 데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세계 시장에서 오랫동안 초단타 매매를 해오면서 축적한 매매 기법과 시스템이 뛰어나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초단타 매매는 유동성을 원활하게 하는 순기능도 있지만 시장 안정성을 해친다는 부작용 우려가 더 큽니다. <인터뷰>원승연 (명지대 경영학과 교수): "초단기매매가 심해지면 상대적으로 시장의 불안감이 조성돼서 시장변동성이 확대되고 그런 점에서 시장 안정성이 저해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파생금융상품의 거래 규모는 무려 3경 원. 국제적으로 초단타매매를 규제하려는 움직임이 확산되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KBS 뉴스 윤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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