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재원 감독 “런던 메달 꿈 완벽 준비”

입력 2011.12.12 (07:2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2012년 올림픽을 앞두고 부족한 것을 많이 느꼈지만 가능성도 확인했습니다."



여자핸드볼 국가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강재원(47) 감독은 브라질에서 열리고 있는 제20회 세계선수권대회를 마친 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한국은 11일(현지시간) 브라질 산토스에서 열린 앙골라와의 16강전에서 29-30으로 분패해 8강 진출에 실패했다.



1년도 채 남지 않은 2012년 런던 올림픽을 앞두고 결코 만족할 수 없는 성적이다.



그러나 사실 좋은 성적을 내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대회 개막 전부터 많았다.



2010년 11월 광저우 아시안게임을 시작으로 같은 해 12월 아시아선수권대회, 이어진 국내 대회 등 일정이 빡빡했고 10월 중국 창저우에서 열린 올림픽 아시아 지역 예선까지 그야말로 국가대표 선수들은 숨 돌릴 틈 없는 일정을 소화했다.



또 올림픽 예선을 통과하면서 이번 대회에 대한 동기 부여가 잘 안 된 것도 사실이었다.



게다가 앙골라와의 16강전은 석연치 않은 판정까지 더해져 한국으로서는 불운을 삼킬 수밖에 없었다.



한국이 1점 뒤진 경기 종료 3분여를 남기고 심해인(삼척시청)에게 주어진 2분간 퇴장 판정은 누가 봐도 고개를 갸웃거리게 하는 장면이었다.



경기가 끝난 뒤 국제핸드볼연맹(IHF) 임원이 강 감독에게 다가와 "그 판정은 분명한 실수"라고 말할 정도였다.



강 감독은 "후반 10분 정도 남았을 때 일찍 변형 수비를 가동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해 아쉬웠다. 또 앙골라가 예전에 비해 강해졌다"며 "심판 탓을 하고 싶지는 않지만 판정도 분명히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고 16강전을 마친 소감을 말했다.



그는 "올림픽을 앞두고 과제가 많이 남았다는 생각이 든다. 체력도 더 끌어올려야 하고 수비 전술도 다듬을 필요가 있다"며 예전과 비교하면 선수들의 일대일 개인기가 부족해진 점도 지적했다.



그러나 부정적인 면만 있는 대회는 아니었다고 평가했다.



강 감독은 "무릎 수술을 받은 지 얼마 되지 않는 최임정이 빨리 부상에서 회복했고 골키퍼 주희도 경험을 많이 쌓았다"며 "선수들이 광저우 아시안게임 이후 제대로 쉴 틈이 없었기 때문에 다시 몸을 만들어 올림픽 대비 훈련에 들어가면 달라진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한국은 이번 대회에 주포 류은희(인천시체육회)가 부상으로 빠졌고 플레이메이커 김온아(인천시체육회) 역시 무릎과 어깨 통증에 시달리느라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여자핸드볼 대표팀은 귀국과 동시에 잠시 해산했다가 2012년 재소집될 예정이다.



강 감독은 "국내 대회 일정을 봐야 한다. 2월 중순에 대회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 대회에 출전하지 않는 선수들을 설 이후로 먼저 소집해 훈련에 돌입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올림픽에서 중요한 체력을 중점적으로 보완하고 선수도 부상에서 돌아오는 류은희 등 2~3명을 보강할 계획"이라는 그는 "유럽 팀들도 러시아를 제외하면 특별히 강한 나라가 없다. 올림픽 메달권 진입의 목표를 향해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강재원 감독 “런던 메달 꿈 완벽 준비”
    • 입력 2011-12-12 07:26:00
    연합뉴스
"2012년 올림픽을 앞두고 부족한 것을 많이 느꼈지만 가능성도 확인했습니다."

여자핸드볼 국가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강재원(47) 감독은 브라질에서 열리고 있는 제20회 세계선수권대회를 마친 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한국은 11일(현지시간) 브라질 산토스에서 열린 앙골라와의 16강전에서 29-30으로 분패해 8강 진출에 실패했다.

1년도 채 남지 않은 2012년 런던 올림픽을 앞두고 결코 만족할 수 없는 성적이다.

그러나 사실 좋은 성적을 내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대회 개막 전부터 많았다.

2010년 11월 광저우 아시안게임을 시작으로 같은 해 12월 아시아선수권대회, 이어진 국내 대회 등 일정이 빡빡했고 10월 중국 창저우에서 열린 올림픽 아시아 지역 예선까지 그야말로 국가대표 선수들은 숨 돌릴 틈 없는 일정을 소화했다.

또 올림픽 예선을 통과하면서 이번 대회에 대한 동기 부여가 잘 안 된 것도 사실이었다.

게다가 앙골라와의 16강전은 석연치 않은 판정까지 더해져 한국으로서는 불운을 삼킬 수밖에 없었다.

한국이 1점 뒤진 경기 종료 3분여를 남기고 심해인(삼척시청)에게 주어진 2분간 퇴장 판정은 누가 봐도 고개를 갸웃거리게 하는 장면이었다.

경기가 끝난 뒤 국제핸드볼연맹(IHF) 임원이 강 감독에게 다가와 "그 판정은 분명한 실수"라고 말할 정도였다.

강 감독은 "후반 10분 정도 남았을 때 일찍 변형 수비를 가동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해 아쉬웠다. 또 앙골라가 예전에 비해 강해졌다"며 "심판 탓을 하고 싶지는 않지만 판정도 분명히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고 16강전을 마친 소감을 말했다.

그는 "올림픽을 앞두고 과제가 많이 남았다는 생각이 든다. 체력도 더 끌어올려야 하고 수비 전술도 다듬을 필요가 있다"며 예전과 비교하면 선수들의 일대일 개인기가 부족해진 점도 지적했다.

그러나 부정적인 면만 있는 대회는 아니었다고 평가했다.

강 감독은 "무릎 수술을 받은 지 얼마 되지 않는 최임정이 빨리 부상에서 회복했고 골키퍼 주희도 경험을 많이 쌓았다"며 "선수들이 광저우 아시안게임 이후 제대로 쉴 틈이 없었기 때문에 다시 몸을 만들어 올림픽 대비 훈련에 들어가면 달라진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한국은 이번 대회에 주포 류은희(인천시체육회)가 부상으로 빠졌고 플레이메이커 김온아(인천시체육회) 역시 무릎과 어깨 통증에 시달리느라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여자핸드볼 대표팀은 귀국과 동시에 잠시 해산했다가 2012년 재소집될 예정이다.

강 감독은 "국내 대회 일정을 봐야 한다. 2월 중순에 대회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 대회에 출전하지 않는 선수들을 설 이후로 먼저 소집해 훈련에 돌입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올림픽에서 중요한 체력을 중점적으로 보완하고 선수도 부상에서 돌아오는 류은희 등 2~3명을 보강할 계획"이라는 그는 "유럽 팀들도 러시아를 제외하면 특별히 강한 나라가 없다. 올림픽 메달권 진입의 목표를 향해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