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인 안철수의 정치권 등장.
시민단체 출신 무소속 박원순 서울시장의 당선.
10.26 재보궐선거는 기성 정치권에 대한 국민의 불신을 입증했습니다.
아예 기성 정치권 밖에 새로운 정당을 만들려는 신당설이 꿈틀거립니다.
<녹취>박세일 : "국민을 크게 통합하는 국민통합 정당이 되겠다는 것을"
안철수 원장은 총선에는 나가지 않겠다고 선언했지만, 천5백억원 기부라는 사회 공헌 이벤트로, 국민과의 소통을 계속합니다.
<녹취>안철수(12월 1일) : "단순히 돈을 나눠주는 장학재단 형태가 아니라 보다 발전된 형태, 혼자가 아닌 많은 국민이 참여하는 형태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
큰 선거를 앞두고는 종종 정치권의 지각 변동이 있어왔습니다.
그런데, 내년 총선과 대선을 앞둔 지금 상황은 과거와 좀 다릅니다.
변화를 요구하는 국민들의 에너지가 아예 기성 정치를 부정하는 뱡향으로 표출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정치권은 다른 정치를 요구하는 국민들의 바람에 부응할 수 있을까요?
정치권의 움직임, 그리고 여론조사를 통해 짚어봤습니다.
10월 재보선 직후, 당의 틀을 바꾸기보다 내적 쇄신을 다짐했던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도 힘을 실었습니다.
박근혜 전 대표 "겉모양을 바꾸고 그런 것도 어떤 땐 필요할지 모르겠지만 지금은 겉모양이 아니고 확 우리 속마음을 바꿀 필요가 있다"
그러나, 한미FTA 강행 처리 이후, 선관위 디도스 공격 파문까지 터지자 위기감이 확산됩니다.
이대로는 총선 참패가 불가피하다고 판단한 의원들, 당 해체와 재 창당 요구에 이어 탈당까지 고민하기에 이릅니다.
결국, 총선 공천만큼은 스스로 마무리짓겠다며 사퇴를 거부하던 홍준표 대표가 물러났습니다.
홍준표 대표 "내부 정리한 후에 사퇴하려는 저의 뜻도 기득권 지키기로 매도되는 거 보고 더 이상 이 자리 있는 거 무의미하다 판단했습니다."
10월 재보선이 끝나고 한달 반이나 지난 뒵니다.
<인터뷰>고성국 : "기득권을 어떻게든 유지하면서 뭔가 현상 유지를 하면서도 뭔가 타결할 수 있지 않을까 이런 기대와 집착이죠, 정말 무모한 것이고 국민이 어떤 변화를 바라고 있는 것인지도 전혀 모르는 것이거든요"
이제 박근혜 전 대표가 나서 재창당 등으로 당의 틀을 바꿔야 한다는 요구가 높습니다.
하지만, 다른 대권주자들은 생각이 다릅니다.
<녹취>김문수(경기도지사) : "지금 한나라당에 고민이 많은데 어떻게 할 거냐, 전부 다 박근혜 대표만 쳐다보고"
<녹취>정몽준(전 한나라당 대표) : "전당대회를 열고 새로운 출발을 해야 하겠습니다"
총선 공천이라는 기득권, 대권주자간의 세력 다툼, 한나라당이 과연 국민의 변화 요구에 부응할 수 있을지 아직은 미지숩니다.
민주당은 국민의 기대를 정권 교체로 해석했습니다.
범야권 세력을 모두 통합해 내년 총선과 대선에서 한나라당을 심판하자는 것입니다.
<녹취>손학규(전당대회) : "야권 대통합은 시대의 흐름이자 변화의 큰 물결입니다. 야권 통합은 국민의 명령입니다."
그러나, 대통합 이전에 당 내부부터 분열합니다.
민주당 간판으로 총선 공천받기를 학수고대하던 지역위원장과, 민주당원들, 거세게 반발했습니다.
<녹취> "실체도 없는 사람들과 통합 운운하는 손학규는 자폭하라"
찬반 표결까지 가는 진통 끝에 통합은 결의됐지만, 갈등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녹취>박지원 : "합의했다면 지켜줘야 되는데 전혀 지키지 않고 밀어붙여서 이제는 (손학규 대표와) 헤어질 때가 됐다"
통합 과정에서 어떤 세력이 총선 공천의 주도권을 쥐게 될 것인가, 대권 후보는 어떤 방식으로 선출할 것인가, 곳곳이 지뢰밭입니다.
민주당, 문재인 노무현 재단이 주도하는 시민통합당, 시민단체, 그리고 안철수 원장까지 아울러 정권 교체를 이루자는 범야권 대통합 주장,
<녹취>문재인 : "국민들이 안철수 원장에게 거는 높은 지지와 기대는 지금 이명박 정권에 대한 실망, 한나라당 집권이 더 연장돼서는 안되겠다 그런 희망에서 나오는 지지거든요"
그러나, 그저 합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인터뷰>김호기(교수) : "반한나라당이라고 하는 전략적 측면을 넘어서서 복지국가 구축이라는 가치 및 정책적 측면이 구체화돼야 한다고 봅니다."
기존 정당의 리모델링으로는 정치를 바꿀 수 없다며, 아예 제 3 신당을 만들자는 움직임도 있습니다.
한나라당 출신인 박세일 전 의원은 보수-진보의 대결 정치를 해소하자며 대중도통합 신당의 창당을 주장합니다.
<인터뷰>박세일 : "2,30%의 차이를 100%로 과장해서 권력투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중도'라는 모호한 간판은, 신당을 각 당 총선 공천 탈락자들의 집합소로 변질시키지 수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 눈은 오히려 정치권보다 사회 공헌을 행동으로 보여준 안철수 원장에게 쏠립니다.
<녹취> "(신당에 참여하라는 요구가 많은데요) ...."
안원장은 일단 총선 출마와 신당 창당설을 부인했습니다.
그러나 대권 도전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고심 중이란 얘깁니다.
윤여준 전 장관은 청춘콘서트에 함께 참여했을 당시 들었던 안 원장의 고민을 회상했습니다.
<녹취>윤여준 : "(국민의 지지가) 쏠린다는 건 뭐야 책임이 있다는 뜻이에요, 본인도 그런 젊은이들의 환호, 열광, 지지, 신뢰 저런 것은 결국 짊어진 책임이다 라는 걸 느껴서 굉장히 중압감을 느낀다고 그러더라고요"
1500억원 기부에 대해 설명하는 기자회견에서도 그는 사회적 책임을 강조했습니다.
<녹취>안철수(서울대 융합대학원장) : "제가 사회로부터 받은 일부라도 돌려줄 수 있다는 생각들, 그런 것들이 저한테는 너무나 가슴 벅찬 그런 경험이었기 때문에 그걸로 충분했어요"
그 책임의식이 대권 도전으로 구체화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시민들에게 물었습니다.
우선 한나라당의 쇄신이 새정치에 대한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가?
응답자의 81.8%가 그렇지 않다고 대답했습니다.
야권 대통합을 추진하는 민주당에 대해서도 응답자의 74.3%가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다고 말했습니다.
대신 제 3신당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57%, 안철수 원장이 신당을 만들지 않겠다는 상황에서도 요구가 상당합니다.
<인터뷰> "지금 한나라당이나 민주당으로는 희망을 찾기 힘들다는 생각이 많아서"
<인터뷰> "서민의 입장을 대표할 수 있는 사람이 정치권에 들어올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신당이 필요한 이유는 기존 정당에 불만이 많아서, 양당 대결의 정치문화를 개선하기 위해서, 새로운 인물이 쉽게 등장할 것 같아서 순이었습니다.
안철수 원장의 대선 출마에 대해서는 나서지 말아야 한다는 의견이 절반 이상이었습니다.
하지만, 대선에 나온다면 범야권 단일후보나 범여권 단일후보보다 무소속 또는 제 3신당의 후보로 나서야 한다는 의견이 훨씬 많았습니다.
<인터뷰>김상범(월드리서치) : "새로운 정치라는 게 기성 정당에서 실현될 수 없다는 생각이 아직도 강하기 때문에 새 정치의 상징인 안철수 원장이 정치권과 거리를 둘 것을 요구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안철수 원장만이 새 정치를 실현할 수 있을 것인가?
설사 안원장이 정치에 나서지 않더라도 새 정치에 대한 요구는 더욱 커질 것이라는 의견이 압도적입니다.
안원장을 끌어들이면 국민의 지지를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일부 정치권의 계산과 달리, 국민의 새 정치에 대한 의지는 그를 뛰어넘는 곳에 있다는 것입니다.
<인터뷰>김종인 : "이러이러한 방식으로 해서 우리 나라의 장래를 좋은 방향으로 끌고가야겠다 이런 기치를 내걸고 나오는 사람이 더 있을 수 있어요, 안철수 같은 인물이 찾으면 뭐 하나만 있겠어요"
새로운 정치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정치권이 국민과 소통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해, 시민들은 여전한 불통을 호소했습니다.
이어 정치인 물갈이를 원하는 의견이 지역주의나 대결정치 해소보다 더 높았습니다.
이번 여론조사는 <취재파일4321>이 월드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19세 이상 성인 남녀 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표본오차는 +-3.1%P입니다.
새로운 정치로 강조된 소통, 그 노력은 정치권 밖에서 먼저 시작됐습니다.
<녹취>청춘콘서트 : "학자금 대출을 3번이나 받았습니다. 과외로도 빚을 갚을 수 없었고..."
<녹취>김여진 : "왜 제대로 살지 않느냐는 시선이 가장(힘들었다) 듣는 순간 저도 뭉클 하네요"
일단 국민의 소리를 가까이서 듣겠다는 노력은 유행처럼 정치권으로도 확산됐습니다.
<녹취>박근혜 : "(소통을 위해 어떤 방법을 생각하시는지?) 소통 이야기를 하니까, 제가 그래서 이렇게 오지 않았습니까? .... 책임질 수 있는 이야기를, 공정성을 담아서 한다면, 소통보다 이해에 관심을 둔다면 이것이 진짜 통하는 길이 아닐까"
<녹취>문재인 : "(경찰들이 굉장이 꺼려하는 대권 주자 중 한 분이라고 생각을 해요) 자긍심을 느낄 수 있는 그런 검찰로 만드는데 제가 전력을 하고 있기 때문에 아마 검찰 분들이 아주 잘 봐줄 것으로"
하지만, 다가오는 선거에서, 기성정치권이든 제3의 누구든, 그들이 정말 새로워졌는지에 대한 평가는, 더 혹독할 것입니다.
<인터뷰>박명호 : "과연 여떤 정책 대안을 갖고 있느냐 하는 부분이 상당히 구체적이어야 하고 실효적이어야 되고 국민들이 피부에서 체감할 수 있는 것이어야 된다"
총선 공천 혁명, 복지정책, 가치 통합, 문제는 실천입니다.
<인터뷰>이원호(주거권운동네트워크 활동가) : "임기 내 몇 만호를 확보하겠다 라는 공약을 하지만 실제로는 임기말에 갔을 때 아주 미미한 수치의 공공임대주택밖에 확보를 못하고 있거든요"
<인터뷰>박혜숙(숙명여대 총학생회장) : "정확하게 실현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들을 내놓는지 아닌지에 대해서 감시하고 앞으로 계속 지켜보겠습니다."
<인터뷰>조혜옥 사장(남대문시장 '할매족발') : "선거 때만 되면 와서 인사하고 부탁하고 하는데 그러지 말고 싸우지 말고 정치들이나 잘해, 잘 살 수 있게 해줬으면 좋겠어"
시민들은 이미 새해 다가오는 선거를 통해 다른 정치를 스스로 실현할 채비에 들어갔습니다.
시민단체 출신 무소속 박원순 서울시장의 당선.
10.26 재보궐선거는 기성 정치권에 대한 국민의 불신을 입증했습니다.
아예 기성 정치권 밖에 새로운 정당을 만들려는 신당설이 꿈틀거립니다.
<녹취>박세일 : "국민을 크게 통합하는 국민통합 정당이 되겠다는 것을"
안철수 원장은 총선에는 나가지 않겠다고 선언했지만, 천5백억원 기부라는 사회 공헌 이벤트로, 국민과의 소통을 계속합니다.
<녹취>안철수(12월 1일) : "단순히 돈을 나눠주는 장학재단 형태가 아니라 보다 발전된 형태, 혼자가 아닌 많은 국민이 참여하는 형태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
큰 선거를 앞두고는 종종 정치권의 지각 변동이 있어왔습니다.
그런데, 내년 총선과 대선을 앞둔 지금 상황은 과거와 좀 다릅니다.
변화를 요구하는 국민들의 에너지가 아예 기성 정치를 부정하는 뱡향으로 표출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정치권은 다른 정치를 요구하는 국민들의 바람에 부응할 수 있을까요?
정치권의 움직임, 그리고 여론조사를 통해 짚어봤습니다.
10월 재보선 직후, 당의 틀을 바꾸기보다 내적 쇄신을 다짐했던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도 힘을 실었습니다.
박근혜 전 대표 "겉모양을 바꾸고 그런 것도 어떤 땐 필요할지 모르겠지만 지금은 겉모양이 아니고 확 우리 속마음을 바꿀 필요가 있다"
그러나, 한미FTA 강행 처리 이후, 선관위 디도스 공격 파문까지 터지자 위기감이 확산됩니다.
이대로는 총선 참패가 불가피하다고 판단한 의원들, 당 해체와 재 창당 요구에 이어 탈당까지 고민하기에 이릅니다.
결국, 총선 공천만큼은 스스로 마무리짓겠다며 사퇴를 거부하던 홍준표 대표가 물러났습니다.
홍준표 대표 "내부 정리한 후에 사퇴하려는 저의 뜻도 기득권 지키기로 매도되는 거 보고 더 이상 이 자리 있는 거 무의미하다 판단했습니다."
10월 재보선이 끝나고 한달 반이나 지난 뒵니다.
<인터뷰>고성국 : "기득권을 어떻게든 유지하면서 뭔가 현상 유지를 하면서도 뭔가 타결할 수 있지 않을까 이런 기대와 집착이죠, 정말 무모한 것이고 국민이 어떤 변화를 바라고 있는 것인지도 전혀 모르는 것이거든요"
이제 박근혜 전 대표가 나서 재창당 등으로 당의 틀을 바꿔야 한다는 요구가 높습니다.
하지만, 다른 대권주자들은 생각이 다릅니다.
<녹취>김문수(경기도지사) : "지금 한나라당에 고민이 많은데 어떻게 할 거냐, 전부 다 박근혜 대표만 쳐다보고"
<녹취>정몽준(전 한나라당 대표) : "전당대회를 열고 새로운 출발을 해야 하겠습니다"
총선 공천이라는 기득권, 대권주자간의 세력 다툼, 한나라당이 과연 국민의 변화 요구에 부응할 수 있을지 아직은 미지숩니다.
민주당은 국민의 기대를 정권 교체로 해석했습니다.
범야권 세력을 모두 통합해 내년 총선과 대선에서 한나라당을 심판하자는 것입니다.
<녹취>손학규(전당대회) : "야권 대통합은 시대의 흐름이자 변화의 큰 물결입니다. 야권 통합은 국민의 명령입니다."
그러나, 대통합 이전에 당 내부부터 분열합니다.
민주당 간판으로 총선 공천받기를 학수고대하던 지역위원장과, 민주당원들, 거세게 반발했습니다.
<녹취> "실체도 없는 사람들과 통합 운운하는 손학규는 자폭하라"
찬반 표결까지 가는 진통 끝에 통합은 결의됐지만, 갈등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녹취>박지원 : "합의했다면 지켜줘야 되는데 전혀 지키지 않고 밀어붙여서 이제는 (손학규 대표와) 헤어질 때가 됐다"
통합 과정에서 어떤 세력이 총선 공천의 주도권을 쥐게 될 것인가, 대권 후보는 어떤 방식으로 선출할 것인가, 곳곳이 지뢰밭입니다.
민주당, 문재인 노무현 재단이 주도하는 시민통합당, 시민단체, 그리고 안철수 원장까지 아울러 정권 교체를 이루자는 범야권 대통합 주장,
<녹취>문재인 : "국민들이 안철수 원장에게 거는 높은 지지와 기대는 지금 이명박 정권에 대한 실망, 한나라당 집권이 더 연장돼서는 안되겠다 그런 희망에서 나오는 지지거든요"
그러나, 그저 합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인터뷰>김호기(교수) : "반한나라당이라고 하는 전략적 측면을 넘어서서 복지국가 구축이라는 가치 및 정책적 측면이 구체화돼야 한다고 봅니다."
기존 정당의 리모델링으로는 정치를 바꿀 수 없다며, 아예 제 3 신당을 만들자는 움직임도 있습니다.
한나라당 출신인 박세일 전 의원은 보수-진보의 대결 정치를 해소하자며 대중도통합 신당의 창당을 주장합니다.
<인터뷰>박세일 : "2,30%의 차이를 100%로 과장해서 권력투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중도'라는 모호한 간판은, 신당을 각 당 총선 공천 탈락자들의 집합소로 변질시키지 수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 눈은 오히려 정치권보다 사회 공헌을 행동으로 보여준 안철수 원장에게 쏠립니다.
<녹취> "(신당에 참여하라는 요구가 많은데요) ...."
안원장은 일단 총선 출마와 신당 창당설을 부인했습니다.
그러나 대권 도전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고심 중이란 얘깁니다.
윤여준 전 장관은 청춘콘서트에 함께 참여했을 당시 들었던 안 원장의 고민을 회상했습니다.
<녹취>윤여준 : "(국민의 지지가) 쏠린다는 건 뭐야 책임이 있다는 뜻이에요, 본인도 그런 젊은이들의 환호, 열광, 지지, 신뢰 저런 것은 결국 짊어진 책임이다 라는 걸 느껴서 굉장히 중압감을 느낀다고 그러더라고요"
1500억원 기부에 대해 설명하는 기자회견에서도 그는 사회적 책임을 강조했습니다.
<녹취>안철수(서울대 융합대학원장) : "제가 사회로부터 받은 일부라도 돌려줄 수 있다는 생각들, 그런 것들이 저한테는 너무나 가슴 벅찬 그런 경험이었기 때문에 그걸로 충분했어요"
그 책임의식이 대권 도전으로 구체화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시민들에게 물었습니다.
우선 한나라당의 쇄신이 새정치에 대한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가?
응답자의 81.8%가 그렇지 않다고 대답했습니다.
야권 대통합을 추진하는 민주당에 대해서도 응답자의 74.3%가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다고 말했습니다.
대신 제 3신당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57%, 안철수 원장이 신당을 만들지 않겠다는 상황에서도 요구가 상당합니다.
<인터뷰> "지금 한나라당이나 민주당으로는 희망을 찾기 힘들다는 생각이 많아서"
<인터뷰> "서민의 입장을 대표할 수 있는 사람이 정치권에 들어올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신당이 필요한 이유는 기존 정당에 불만이 많아서, 양당 대결의 정치문화를 개선하기 위해서, 새로운 인물이 쉽게 등장할 것 같아서 순이었습니다.
안철수 원장의 대선 출마에 대해서는 나서지 말아야 한다는 의견이 절반 이상이었습니다.
하지만, 대선에 나온다면 범야권 단일후보나 범여권 단일후보보다 무소속 또는 제 3신당의 후보로 나서야 한다는 의견이 훨씬 많았습니다.
<인터뷰>김상범(월드리서치) : "새로운 정치라는 게 기성 정당에서 실현될 수 없다는 생각이 아직도 강하기 때문에 새 정치의 상징인 안철수 원장이 정치권과 거리를 둘 것을 요구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안철수 원장만이 새 정치를 실현할 수 있을 것인가?
설사 안원장이 정치에 나서지 않더라도 새 정치에 대한 요구는 더욱 커질 것이라는 의견이 압도적입니다.
안원장을 끌어들이면 국민의 지지를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일부 정치권의 계산과 달리, 국민의 새 정치에 대한 의지는 그를 뛰어넘는 곳에 있다는 것입니다.
<인터뷰>김종인 : "이러이러한 방식으로 해서 우리 나라의 장래를 좋은 방향으로 끌고가야겠다 이런 기치를 내걸고 나오는 사람이 더 있을 수 있어요, 안철수 같은 인물이 찾으면 뭐 하나만 있겠어요"
새로운 정치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정치권이 국민과 소통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해, 시민들은 여전한 불통을 호소했습니다.
이어 정치인 물갈이를 원하는 의견이 지역주의나 대결정치 해소보다 더 높았습니다.
이번 여론조사는 <취재파일4321>이 월드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19세 이상 성인 남녀 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표본오차는 +-3.1%P입니다.
새로운 정치로 강조된 소통, 그 노력은 정치권 밖에서 먼저 시작됐습니다.
<녹취>청춘콘서트 : "학자금 대출을 3번이나 받았습니다. 과외로도 빚을 갚을 수 없었고..."
<녹취>김여진 : "왜 제대로 살지 않느냐는 시선이 가장(힘들었다) 듣는 순간 저도 뭉클 하네요"
일단 국민의 소리를 가까이서 듣겠다는 노력은 유행처럼 정치권으로도 확산됐습니다.
<녹취>박근혜 : "(소통을 위해 어떤 방법을 생각하시는지?) 소통 이야기를 하니까, 제가 그래서 이렇게 오지 않았습니까? .... 책임질 수 있는 이야기를, 공정성을 담아서 한다면, 소통보다 이해에 관심을 둔다면 이것이 진짜 통하는 길이 아닐까"
<녹취>문재인 : "(경찰들이 굉장이 꺼려하는 대권 주자 중 한 분이라고 생각을 해요) 자긍심을 느낄 수 있는 그런 검찰로 만드는데 제가 전력을 하고 있기 때문에 아마 검찰 분들이 아주 잘 봐줄 것으로"
하지만, 다가오는 선거에서, 기성정치권이든 제3의 누구든, 그들이 정말 새로워졌는지에 대한 평가는, 더 혹독할 것입니다.
<인터뷰>박명호 : "과연 여떤 정책 대안을 갖고 있느냐 하는 부분이 상당히 구체적이어야 하고 실효적이어야 되고 국민들이 피부에서 체감할 수 있는 것이어야 된다"
총선 공천 혁명, 복지정책, 가치 통합, 문제는 실천입니다.
<인터뷰>이원호(주거권운동네트워크 활동가) : "임기 내 몇 만호를 확보하겠다 라는 공약을 하지만 실제로는 임기말에 갔을 때 아주 미미한 수치의 공공임대주택밖에 확보를 못하고 있거든요"
<인터뷰>박혜숙(숙명여대 총학생회장) : "정확하게 실현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들을 내놓는지 아닌지에 대해서 감시하고 앞으로 계속 지켜보겠습니다."
<인터뷰>조혜옥 사장(남대문시장 '할매족발') : "선거 때만 되면 와서 인사하고 부탁하고 하는데 그러지 말고 싸우지 말고 정치들이나 잘해, 잘 살 수 있게 해줬으면 좋겠어"
시민들은 이미 새해 다가오는 선거를 통해 다른 정치를 스스로 실현할 채비에 들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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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른 정치’ 가능한가?
-
- 입력 2011-12-12 08:51:38
자연인 안철수의 정치권 등장.
시민단체 출신 무소속 박원순 서울시장의 당선.
10.26 재보궐선거는 기성 정치권에 대한 국민의 불신을 입증했습니다.
아예 기성 정치권 밖에 새로운 정당을 만들려는 신당설이 꿈틀거립니다.
<녹취>박세일 : "국민을 크게 통합하는 국민통합 정당이 되겠다는 것을"
안철수 원장은 총선에는 나가지 않겠다고 선언했지만, 천5백억원 기부라는 사회 공헌 이벤트로, 국민과의 소통을 계속합니다.
<녹취>안철수(12월 1일) : "단순히 돈을 나눠주는 장학재단 형태가 아니라 보다 발전된 형태, 혼자가 아닌 많은 국민이 참여하는 형태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
큰 선거를 앞두고는 종종 정치권의 지각 변동이 있어왔습니다.
그런데, 내년 총선과 대선을 앞둔 지금 상황은 과거와 좀 다릅니다.
변화를 요구하는 국민들의 에너지가 아예 기성 정치를 부정하는 뱡향으로 표출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정치권은 다른 정치를 요구하는 국민들의 바람에 부응할 수 있을까요?
정치권의 움직임, 그리고 여론조사를 통해 짚어봤습니다.
10월 재보선 직후, 당의 틀을 바꾸기보다 내적 쇄신을 다짐했던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도 힘을 실었습니다.
박근혜 전 대표 "겉모양을 바꾸고 그런 것도 어떤 땐 필요할지 모르겠지만 지금은 겉모양이 아니고 확 우리 속마음을 바꿀 필요가 있다"
그러나, 한미FTA 강행 처리 이후, 선관위 디도스 공격 파문까지 터지자 위기감이 확산됩니다.
이대로는 총선 참패가 불가피하다고 판단한 의원들, 당 해체와 재 창당 요구에 이어 탈당까지 고민하기에 이릅니다.
결국, 총선 공천만큼은 스스로 마무리짓겠다며 사퇴를 거부하던 홍준표 대표가 물러났습니다.
홍준표 대표 "내부 정리한 후에 사퇴하려는 저의 뜻도 기득권 지키기로 매도되는 거 보고 더 이상 이 자리 있는 거 무의미하다 판단했습니다."
10월 재보선이 끝나고 한달 반이나 지난 뒵니다.
<인터뷰>고성국 : "기득권을 어떻게든 유지하면서 뭔가 현상 유지를 하면서도 뭔가 타결할 수 있지 않을까 이런 기대와 집착이죠, 정말 무모한 것이고 국민이 어떤 변화를 바라고 있는 것인지도 전혀 모르는 것이거든요"
이제 박근혜 전 대표가 나서 재창당 등으로 당의 틀을 바꿔야 한다는 요구가 높습니다.
하지만, 다른 대권주자들은 생각이 다릅니다.
<녹취>김문수(경기도지사) : "지금 한나라당에 고민이 많은데 어떻게 할 거냐, 전부 다 박근혜 대표만 쳐다보고"
<녹취>정몽준(전 한나라당 대표) : "전당대회를 열고 새로운 출발을 해야 하겠습니다"
총선 공천이라는 기득권, 대권주자간의 세력 다툼, 한나라당이 과연 국민의 변화 요구에 부응할 수 있을지 아직은 미지숩니다.
민주당은 국민의 기대를 정권 교체로 해석했습니다.
범야권 세력을 모두 통합해 내년 총선과 대선에서 한나라당을 심판하자는 것입니다.
<녹취>손학규(전당대회) : "야권 대통합은 시대의 흐름이자 변화의 큰 물결입니다. 야권 통합은 국민의 명령입니다."
그러나, 대통합 이전에 당 내부부터 분열합니다.
민주당 간판으로 총선 공천받기를 학수고대하던 지역위원장과, 민주당원들, 거세게 반발했습니다.
<녹취> "실체도 없는 사람들과 통합 운운하는 손학규는 자폭하라"
찬반 표결까지 가는 진통 끝에 통합은 결의됐지만, 갈등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녹취>박지원 : "합의했다면 지켜줘야 되는데 전혀 지키지 않고 밀어붙여서 이제는 (손학규 대표와) 헤어질 때가 됐다"
통합 과정에서 어떤 세력이 총선 공천의 주도권을 쥐게 될 것인가, 대권 후보는 어떤 방식으로 선출할 것인가, 곳곳이 지뢰밭입니다.
민주당, 문재인 노무현 재단이 주도하는 시민통합당, 시민단체, 그리고 안철수 원장까지 아울러 정권 교체를 이루자는 범야권 대통합 주장,
<녹취>문재인 : "국민들이 안철수 원장에게 거는 높은 지지와 기대는 지금 이명박 정권에 대한 실망, 한나라당 집권이 더 연장돼서는 안되겠다 그런 희망에서 나오는 지지거든요"
그러나, 그저 합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인터뷰>김호기(교수) : "반한나라당이라고 하는 전략적 측면을 넘어서서 복지국가 구축이라는 가치 및 정책적 측면이 구체화돼야 한다고 봅니다."
기존 정당의 리모델링으로는 정치를 바꿀 수 없다며, 아예 제 3 신당을 만들자는 움직임도 있습니다.
한나라당 출신인 박세일 전 의원은 보수-진보의 대결 정치를 해소하자며 대중도통합 신당의 창당을 주장합니다.
<인터뷰>박세일 : "2,30%의 차이를 100%로 과장해서 권력투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중도'라는 모호한 간판은, 신당을 각 당 총선 공천 탈락자들의 집합소로 변질시키지 수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 눈은 오히려 정치권보다 사회 공헌을 행동으로 보여준 안철수 원장에게 쏠립니다.
<녹취> "(신당에 참여하라는 요구가 많은데요) ...."
안원장은 일단 총선 출마와 신당 창당설을 부인했습니다.
그러나 대권 도전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고심 중이란 얘깁니다.
윤여준 전 장관은 청춘콘서트에 함께 참여했을 당시 들었던 안 원장의 고민을 회상했습니다.
<녹취>윤여준 : "(국민의 지지가) 쏠린다는 건 뭐야 책임이 있다는 뜻이에요, 본인도 그런 젊은이들의 환호, 열광, 지지, 신뢰 저런 것은 결국 짊어진 책임이다 라는 걸 느껴서 굉장히 중압감을 느낀다고 그러더라고요"
1500억원 기부에 대해 설명하는 기자회견에서도 그는 사회적 책임을 강조했습니다.
<녹취>안철수(서울대 융합대학원장) : "제가 사회로부터 받은 일부라도 돌려줄 수 있다는 생각들, 그런 것들이 저한테는 너무나 가슴 벅찬 그런 경험이었기 때문에 그걸로 충분했어요"
그 책임의식이 대권 도전으로 구체화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시민들에게 물었습니다.
우선 한나라당의 쇄신이 새정치에 대한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가?
응답자의 81.8%가 그렇지 않다고 대답했습니다.
야권 대통합을 추진하는 민주당에 대해서도 응답자의 74.3%가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다고 말했습니다.
대신 제 3신당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57%, 안철수 원장이 신당을 만들지 않겠다는 상황에서도 요구가 상당합니다.
<인터뷰> "지금 한나라당이나 민주당으로는 희망을 찾기 힘들다는 생각이 많아서"
<인터뷰> "서민의 입장을 대표할 수 있는 사람이 정치권에 들어올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신당이 필요한 이유는 기존 정당에 불만이 많아서, 양당 대결의 정치문화를 개선하기 위해서, 새로운 인물이 쉽게 등장할 것 같아서 순이었습니다.
안철수 원장의 대선 출마에 대해서는 나서지 말아야 한다는 의견이 절반 이상이었습니다.
하지만, 대선에 나온다면 범야권 단일후보나 범여권 단일후보보다 무소속 또는 제 3신당의 후보로 나서야 한다는 의견이 훨씬 많았습니다.
<인터뷰>김상범(월드리서치) : "새로운 정치라는 게 기성 정당에서 실현될 수 없다는 생각이 아직도 강하기 때문에 새 정치의 상징인 안철수 원장이 정치권과 거리를 둘 것을 요구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안철수 원장만이 새 정치를 실현할 수 있을 것인가?
설사 안원장이 정치에 나서지 않더라도 새 정치에 대한 요구는 더욱 커질 것이라는 의견이 압도적입니다.
안원장을 끌어들이면 국민의 지지를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일부 정치권의 계산과 달리, 국민의 새 정치에 대한 의지는 그를 뛰어넘는 곳에 있다는 것입니다.
<인터뷰>김종인 : "이러이러한 방식으로 해서 우리 나라의 장래를 좋은 방향으로 끌고가야겠다 이런 기치를 내걸고 나오는 사람이 더 있을 수 있어요, 안철수 같은 인물이 찾으면 뭐 하나만 있겠어요"
새로운 정치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정치권이 국민과 소통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해, 시민들은 여전한 불통을 호소했습니다.
이어 정치인 물갈이를 원하는 의견이 지역주의나 대결정치 해소보다 더 높았습니다.
이번 여론조사는 <취재파일4321>이 월드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19세 이상 성인 남녀 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표본오차는 +-3.1%P입니다.
새로운 정치로 강조된 소통, 그 노력은 정치권 밖에서 먼저 시작됐습니다.
<녹취>청춘콘서트 : "학자금 대출을 3번이나 받았습니다. 과외로도 빚을 갚을 수 없었고..."
<녹취>김여진 : "왜 제대로 살지 않느냐는 시선이 가장(힘들었다) 듣는 순간 저도 뭉클 하네요"
일단 국민의 소리를 가까이서 듣겠다는 노력은 유행처럼 정치권으로도 확산됐습니다.
<녹취>박근혜 : "(소통을 위해 어떤 방법을 생각하시는지?) 소통 이야기를 하니까, 제가 그래서 이렇게 오지 않았습니까? .... 책임질 수 있는 이야기를, 공정성을 담아서 한다면, 소통보다 이해에 관심을 둔다면 이것이 진짜 통하는 길이 아닐까"
<녹취>문재인 : "(경찰들이 굉장이 꺼려하는 대권 주자 중 한 분이라고 생각을 해요) 자긍심을 느낄 수 있는 그런 검찰로 만드는데 제가 전력을 하고 있기 때문에 아마 검찰 분들이 아주 잘 봐줄 것으로"
하지만, 다가오는 선거에서, 기성정치권이든 제3의 누구든, 그들이 정말 새로워졌는지에 대한 평가는, 더 혹독할 것입니다.
<인터뷰>박명호 : "과연 여떤 정책 대안을 갖고 있느냐 하는 부분이 상당히 구체적이어야 하고 실효적이어야 되고 국민들이 피부에서 체감할 수 있는 것이어야 된다"
총선 공천 혁명, 복지정책, 가치 통합, 문제는 실천입니다.
<인터뷰>이원호(주거권운동네트워크 활동가) : "임기 내 몇 만호를 확보하겠다 라는 공약을 하지만 실제로는 임기말에 갔을 때 아주 미미한 수치의 공공임대주택밖에 확보를 못하고 있거든요"
<인터뷰>박혜숙(숙명여대 총학생회장) : "정확하게 실현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들을 내놓는지 아닌지에 대해서 감시하고 앞으로 계속 지켜보겠습니다."
<인터뷰>조혜옥 사장(남대문시장 '할매족발') : "선거 때만 되면 와서 인사하고 부탁하고 하는데 그러지 말고 싸우지 말고 정치들이나 잘해, 잘 살 수 있게 해줬으면 좋겠어"
시민들은 이미 새해 다가오는 선거를 통해 다른 정치를 스스로 실현할 채비에 들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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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에스더 기자 stella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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