팅하오, 김치!

입력 2011.12.12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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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베이징에 있는 한국문화원.

한국 요리 만들기 10주차 강의의 마지막 시간 주제는 김치 만들깁니다.

<녹취> "소금과 액젓은 모두 짠맛이잖아요. 짠맛은 김치의 발효를 도와줍니다."

중국인 수강생들은 모두 30여명.

20대부터 60대까지 연령층도 다양합니다.

이들은 강의 내용을 꼼꼼히 메모한 뒤 곧바로 실습에 들어 갑니다.

무를 자르고..

<녹취> "길지 않아요?" "길지 않아요." "예쁘게 잘 썰렸죠?"

절인 배추에 직접 만든 양념장을 넣고..

금새 먹음직스러운 배추 김치가 만들어 졌습니다.

김치 강의는 1년에 3번 열립니다.

인터넷을 통한 접수가 1시간도 채 안돼 정원이 찰 정도로 중국인들 사이에서 인깁니다.

<인터뷰>왕춘홍(중국 수강생) : "정말 재미있습니다. 그런데 좀 복잡한 것 같습니다."

<인터뷰>주밍(중국 수강생) : "처음 김치를 만들어 봅니다. 어떠신가요? 정말 좋습니다. 맛있습니다."

우리나라 대표 음식인 김치가 세계인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특히, 급속한 경제 성장을 이루고 있는 중국이 한류 열풍 등에 힘입어 성장 가능성이 가장 큰 김치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내년이면 한중 수교 20주년 입니다.

중국인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는 김치 열풍을 취재했습니다.

중국인 관광객 20여명이 한국에 있는 김치 체험관을 찾았습니다.

먼저 관광객들은 김치의 효능과 제조 강의를 듣습니다.

<녹취> "김치에서 유산균이 많이 만들어져 장운동을 도와 소화를 돕고 장속의 노폐물들을 청소해줍니다."

처음 만드는 김치라 다소 어설프지만 배추속에 갖은 양념을 넣고 김치를 완성한 뒤 시식을 하면서 김치의 매력에 푹 빠졌습니다.

<인터뷰>중국인 관광객 : "아주 맛있습니다. 새콤하면서도 좀 맵기도 하고,달콤한 맛도 있습니다."

서울에 있는 또 다른 김치 체험관,

이번에 김치 체험관을 찾은 사람들은 한국으로 유학온 대학생들입니다.

대부분이 중국 학생들로 김치를 만든 뒤 시식해 봅니다.

한류에 익숙한 젊은 세대들에게 김치는 이미 낮선 음식이 아닙니다.

학생 신분으로 다소 부담스런 가격이지만 김치를 구매하는데 주저함이 없습니다.

<인터뷰>메이옌(중국 유학생) : "한국 김치가 조금 좋아요. 그래서 조금 비싸요."

중국 베이징. 남편과 시어머니.4살난 아들과 단란하게 살고 있는 지앙팅 씨.

지앙팅 씨는 2년전 한국인 친구에게서 김장 하는 법을 배운 이후 그 맛에 반해 식단에서 김치를 빼놓지 않습니다.

오늘은 지앙팅 씨가 겨울에 먹을 배추 김치를 담그는 날.

능숙하게 배추를 다듬고 양념장을 무치고.

지앙팅 가족은 김치를 통해 한국 사랑을 새록새록 키워가는 중입니다.

<인터뷰>지앙팅 : "맵지 않고 입맛에 맞아요. (가족들도 드시나요?) 다들 먹어요."

어린 아들도 식탁에서 한국말로 재롱을 부릴 정도로 김치는 인깁니다.

<녹취> "맛있다, 하오츠(맛있다)"

가족들도 김치의 맛에 푹빠져 입맛은 한국 사람과 진배없습니다.

<인터뷰>장후빈(남편) : "김치는 라면 먹을때 같이 먹으면 가장 맛있습니다."

베이징의 한인 최대 밀집지역에 있는 이 한식 레스토랑은 토요일 오훈데도 손님들로 북적입니다.

대부분 한식을 먹으러 온 중국인들.

다소 가격이 비싼 편이지만 평소, 손님 중 70%이상이 중국인들일 정도로 인깁니다.

손님들이 이곳에서 가장 많이 찾는 밑반찬은 단연 김칩니다.

<인터뷰>천리핑 : "(김치) 만들어 봤어요. 인터넷에서 만드는 방법 보고 직접 만들어 봤는데 제 생각엔 맛있었어요."

특히, 한국 여행중 김치를 맛본 사람들이 그 맛을 잊지 못해 다시 김치를 찾습니다.

<인터뷰>장철성(베이징 한식당 대표) : "요즘 중국인들이 한국 관광을 다녀온 후에 한국의 김치맛을 보고 나서 여기와서 맛보신후 맛이 좀 독특하잖아요. 그래서 포장도 많이 해 가시고.."

현재 중국 김치 시장에선 한국인과 북한인,중국동포,한족이 운영하는 김치 제조업체는 200여곳.

이들은 중국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치열한 경쟁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대부분 중국 내수 시장을 겨냥하고 있지만 이중 일부는 한국으로 수출되고 있습니다.

베이징 외곽.

한국에 본사를 둔 이 김치 공장은 현지에서 김치를 만들어 중국 전역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총판 대리점을 통해 중국 전역 800여 곳의 소매상에 김치를 공급하고 있습니다.

늘고 있는 중국내 김치 소비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생산라인을 한국에서 중국으로 이전했습니다.

매년 30%이상의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인터뷰>이정석(김치제조 공장장) : "한국 드라마를 TV에서 보고 TV에서 쉽게 김치 먹는 장면들이 노출됨으로써 김치에 대한 소비가 늘게되고 최근에는 중국 관광객들이 한국으로 관광으로 많이 갑니다."

중국 산둥성에 있는 항구도시 옌타이.

이 곳에 있는 김치 총판 대리점은 한국에서 김치를 직수입해 중국 전역에 공급하고 있습니다.

특히,킬로그램당 중국돈으로 28원, 우리돈으로 5000원 정도로 중국 현지에서 만든 김치보다 많게는 3배이상 비싸지만 날개 달린듯 팔리고 있습니다.

최근 3년사이 한국에서 중국으로 수출 된 것을 보면 지난 2008년 4만5천킬로그램,금액으로 12만 5천달러에서 2010년에 11만 6천킬로그램, 37만 9천달러로 3배가까이 늘었습니다.

<인터뷰>현영(김치 총판대리점 대표) : "품질만 좋으면 중국의 많은 부유층들이 가격을 따지지 않고 김치를 먼저 삽니다."

재래 시장에 자리잡은 김치 판매 가게에서 낮익은 노래가 흘러 나오고..

동시에 한국말로 녹음한 김치 선전 광고가 소비자들을 불러 모읍니다.

<녹취> "한국 김치 무료 시식하세요. 정통 한국 맛입니다."

그러자 김치 맛을 아는 중국인들이 금새 삼삼오오 몰여들어 김치를 사기 시작합니다.

최근 2호점을 열 정도로 김치를 찾는 중국인들이 많습니다.

<인터뷰>중국 손님 : "맛있어요. 여기서 파는 김치가 유명해요."

미혼인 장샹 씨는 몇년전부터 직접 만든 김치를 인터넷에 올려 판매하고 있습니다.

장샹 씨가 이렇게 해서 한달에 벌어들이는 수입은 5000위안.

우리 돈으로 90만 원 정도 됩니다.

중국에서 웬만한 직장인 월급 두세배 수준입니디.

<인터뷰> 장샹 : "의외로 많은 중국인들이 김치를 주문하는데 음식점도 있고 개인도 있고 여하튼 인기가 많아서 시작하게 됐어요."

뿐만 아니라 인터넷을 이용한 동영상 싸이트에도 김치 만드는 동영상을 올려 공유하고 있습니다.

중국에서도 전통적으로 우리나라의 '김치'에 해당되는 '파오차이'라는 음식이 있습니다

여러 채소들을 찬물과 소금,산초 그리고 술을 함께 넣고 발효 시킨 '채소 절임 음식'으로 최근 김치 원조 논쟁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그러나 파오차이는 고추가루와 젓갈,마늘,생강 양념을 섞어 발효시킨 김치와는 다른 음식입니다.

<인터뷰>조학형(농어촌공사 베이징 지사장) : "김치에 대한 중국인들의 인식은 건강식이다,웰빙 식품이다,그런것에 대한 인식을 가지고 있죠. 한국적인 맛이 젓갈이 들어가고 젓갈에 의해서 발생된 여러가지 유산균들이 중국 파오차이와 차별이 되거든요.."

김치에 대한 중국인들의 관심이 폭발적으로 증가 한 것은 지난 2002년 중국을 강타한 '사스' 즉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으로 수백명이 숨졌을 때 였습니다.

이때 한국인이 사스에 비교적 강했던 것은 면역력이 높은 김치 때문이라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이후 드라마로 대표되는 한류 열풍과 최근의 k-팝 으로 이어지는 한국문화에 대한 사랑이 김치 열풍에 불을 지폈습니다.

<인터뷰> 김치은 : "중국 소비자들이 한국 김치하면 중국 사람들도 아. 이게 진짜 한국에서 만든건가 하는 그런 질문을 하면서 우리 김치를 구매하는 층이 있습니다."

위성을 통해 김치 만드는 법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이 중국 전역에 방송 되는가 하면.

<녹취> "김치는 암을 억제하는 기능이 있고 호흡기 질환이 유행할 때도 한국인들은 김치를 많이 먹는다고 합니다."

서점에는 김치 요리 책자가 코너 한켠을 당당히 자리잡고 있습니다.

<인터뷰>이진성(조선족/김치판매상) : "김치는 발효후 이로운 균이 많이 생깁니다. 예를들면 유산균과 항암물질 등을 만들어 내죠.이런 몸에 이로운 균들은 나쁜 균들을 없앱니다."

음식은 단순한 먹거리가 아니라 그 나라의 문화라는 데는 이의가 없습니다.

한류로 대표되는 우리 문화가 세계 시장으로 빠르게 스며들고 있는 가운데 한식의 세계화도 활발하게 진행중입니다.

그 중심에 13억 중국인들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한 김치 열풍이 거세게 불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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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팅하오, 김치!
    • 입력 2011-12-12 08:51:39
    취재파일K
중국 베이징에 있는 한국문화원. 한국 요리 만들기 10주차 강의의 마지막 시간 주제는 김치 만들깁니다. <녹취> "소금과 액젓은 모두 짠맛이잖아요. 짠맛은 김치의 발효를 도와줍니다." 중국인 수강생들은 모두 30여명. 20대부터 60대까지 연령층도 다양합니다. 이들은 강의 내용을 꼼꼼히 메모한 뒤 곧바로 실습에 들어 갑니다. 무를 자르고.. <녹취> "길지 않아요?" "길지 않아요." "예쁘게 잘 썰렸죠?" 절인 배추에 직접 만든 양념장을 넣고.. 금새 먹음직스러운 배추 김치가 만들어 졌습니다. 김치 강의는 1년에 3번 열립니다. 인터넷을 통한 접수가 1시간도 채 안돼 정원이 찰 정도로 중국인들 사이에서 인깁니다. <인터뷰>왕춘홍(중국 수강생) : "정말 재미있습니다. 그런데 좀 복잡한 것 같습니다." <인터뷰>주밍(중국 수강생) : "처음 김치를 만들어 봅니다. 어떠신가요? 정말 좋습니다. 맛있습니다." 우리나라 대표 음식인 김치가 세계인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특히, 급속한 경제 성장을 이루고 있는 중국이 한류 열풍 등에 힘입어 성장 가능성이 가장 큰 김치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내년이면 한중 수교 20주년 입니다. 중국인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는 김치 열풍을 취재했습니다. 중국인 관광객 20여명이 한국에 있는 김치 체험관을 찾았습니다. 먼저 관광객들은 김치의 효능과 제조 강의를 듣습니다. <녹취> "김치에서 유산균이 많이 만들어져 장운동을 도와 소화를 돕고 장속의 노폐물들을 청소해줍니다." 처음 만드는 김치라 다소 어설프지만 배추속에 갖은 양념을 넣고 김치를 완성한 뒤 시식을 하면서 김치의 매력에 푹 빠졌습니다. <인터뷰>중국인 관광객 : "아주 맛있습니다. 새콤하면서도 좀 맵기도 하고,달콤한 맛도 있습니다." 서울에 있는 또 다른 김치 체험관, 이번에 김치 체험관을 찾은 사람들은 한국으로 유학온 대학생들입니다. 대부분이 중국 학생들로 김치를 만든 뒤 시식해 봅니다. 한류에 익숙한 젊은 세대들에게 김치는 이미 낮선 음식이 아닙니다. 학생 신분으로 다소 부담스런 가격이지만 김치를 구매하는데 주저함이 없습니다. <인터뷰>메이옌(중국 유학생) : "한국 김치가 조금 좋아요. 그래서 조금 비싸요." 중국 베이징. 남편과 시어머니.4살난 아들과 단란하게 살고 있는 지앙팅 씨. 지앙팅 씨는 2년전 한국인 친구에게서 김장 하는 법을 배운 이후 그 맛에 반해 식단에서 김치를 빼놓지 않습니다. 오늘은 지앙팅 씨가 겨울에 먹을 배추 김치를 담그는 날. 능숙하게 배추를 다듬고 양념장을 무치고. 지앙팅 가족은 김치를 통해 한국 사랑을 새록새록 키워가는 중입니다. <인터뷰>지앙팅 : "맵지 않고 입맛에 맞아요. (가족들도 드시나요?) 다들 먹어요." 어린 아들도 식탁에서 한국말로 재롱을 부릴 정도로 김치는 인깁니다. <녹취> "맛있다, 하오츠(맛있다)" 가족들도 김치의 맛에 푹빠져 입맛은 한국 사람과 진배없습니다. <인터뷰>장후빈(남편) : "김치는 라면 먹을때 같이 먹으면 가장 맛있습니다." 베이징의 한인 최대 밀집지역에 있는 이 한식 레스토랑은 토요일 오훈데도 손님들로 북적입니다. 대부분 한식을 먹으러 온 중국인들. 다소 가격이 비싼 편이지만 평소, 손님 중 70%이상이 중국인들일 정도로 인깁니다. 손님들이 이곳에서 가장 많이 찾는 밑반찬은 단연 김칩니다. <인터뷰>천리핑 : "(김치) 만들어 봤어요. 인터넷에서 만드는 방법 보고 직접 만들어 봤는데 제 생각엔 맛있었어요." 특히, 한국 여행중 김치를 맛본 사람들이 그 맛을 잊지 못해 다시 김치를 찾습니다. <인터뷰>장철성(베이징 한식당 대표) : "요즘 중국인들이 한국 관광을 다녀온 후에 한국의 김치맛을 보고 나서 여기와서 맛보신후 맛이 좀 독특하잖아요. 그래서 포장도 많이 해 가시고.." 현재 중국 김치 시장에선 한국인과 북한인,중국동포,한족이 운영하는 김치 제조업체는 200여곳. 이들은 중국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치열한 경쟁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대부분 중국 내수 시장을 겨냥하고 있지만 이중 일부는 한국으로 수출되고 있습니다. 베이징 외곽. 한국에 본사를 둔 이 김치 공장은 현지에서 김치를 만들어 중국 전역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총판 대리점을 통해 중국 전역 800여 곳의 소매상에 김치를 공급하고 있습니다. 늘고 있는 중국내 김치 소비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생산라인을 한국에서 중국으로 이전했습니다. 매년 30%이상의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인터뷰>이정석(김치제조 공장장) : "한국 드라마를 TV에서 보고 TV에서 쉽게 김치 먹는 장면들이 노출됨으로써 김치에 대한 소비가 늘게되고 최근에는 중국 관광객들이 한국으로 관광으로 많이 갑니다." 중국 산둥성에 있는 항구도시 옌타이. 이 곳에 있는 김치 총판 대리점은 한국에서 김치를 직수입해 중국 전역에 공급하고 있습니다. 특히,킬로그램당 중국돈으로 28원, 우리돈으로 5000원 정도로 중국 현지에서 만든 김치보다 많게는 3배이상 비싸지만 날개 달린듯 팔리고 있습니다. 최근 3년사이 한국에서 중국으로 수출 된 것을 보면 지난 2008년 4만5천킬로그램,금액으로 12만 5천달러에서 2010년에 11만 6천킬로그램, 37만 9천달러로 3배가까이 늘었습니다. <인터뷰>현영(김치 총판대리점 대표) : "품질만 좋으면 중국의 많은 부유층들이 가격을 따지지 않고 김치를 먼저 삽니다." 재래 시장에 자리잡은 김치 판매 가게에서 낮익은 노래가 흘러 나오고.. 동시에 한국말로 녹음한 김치 선전 광고가 소비자들을 불러 모읍니다. <녹취> "한국 김치 무료 시식하세요. 정통 한국 맛입니다." 그러자 김치 맛을 아는 중국인들이 금새 삼삼오오 몰여들어 김치를 사기 시작합니다. 최근 2호점을 열 정도로 김치를 찾는 중국인들이 많습니다. <인터뷰>중국 손님 : "맛있어요. 여기서 파는 김치가 유명해요." 미혼인 장샹 씨는 몇년전부터 직접 만든 김치를 인터넷에 올려 판매하고 있습니다. 장샹 씨가 이렇게 해서 한달에 벌어들이는 수입은 5000위안. 우리 돈으로 90만 원 정도 됩니다. 중국에서 웬만한 직장인 월급 두세배 수준입니디. <인터뷰> 장샹 : "의외로 많은 중국인들이 김치를 주문하는데 음식점도 있고 개인도 있고 여하튼 인기가 많아서 시작하게 됐어요." 뿐만 아니라 인터넷을 이용한 동영상 싸이트에도 김치 만드는 동영상을 올려 공유하고 있습니다. 중국에서도 전통적으로 우리나라의 '김치'에 해당되는 '파오차이'라는 음식이 있습니다 여러 채소들을 찬물과 소금,산초 그리고 술을 함께 넣고 발효 시킨 '채소 절임 음식'으로 최근 김치 원조 논쟁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그러나 파오차이는 고추가루와 젓갈,마늘,생강 양념을 섞어 발효시킨 김치와는 다른 음식입니다. <인터뷰>조학형(농어촌공사 베이징 지사장) : "김치에 대한 중국인들의 인식은 건강식이다,웰빙 식품이다,그런것에 대한 인식을 가지고 있죠. 한국적인 맛이 젓갈이 들어가고 젓갈에 의해서 발생된 여러가지 유산균들이 중국 파오차이와 차별이 되거든요.." 김치에 대한 중국인들의 관심이 폭발적으로 증가 한 것은 지난 2002년 중국을 강타한 '사스' 즉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으로 수백명이 숨졌을 때 였습니다. 이때 한국인이 사스에 비교적 강했던 것은 면역력이 높은 김치 때문이라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이후 드라마로 대표되는 한류 열풍과 최근의 k-팝 으로 이어지는 한국문화에 대한 사랑이 김치 열풍에 불을 지폈습니다. <인터뷰> 김치은 : "중국 소비자들이 한국 김치하면 중국 사람들도 아. 이게 진짜 한국에서 만든건가 하는 그런 질문을 하면서 우리 김치를 구매하는 층이 있습니다." 위성을 통해 김치 만드는 법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이 중국 전역에 방송 되는가 하면. <녹취> "김치는 암을 억제하는 기능이 있고 호흡기 질환이 유행할 때도 한국인들은 김치를 많이 먹는다고 합니다." 서점에는 김치 요리 책자가 코너 한켠을 당당히 자리잡고 있습니다. <인터뷰>이진성(조선족/김치판매상) : "김치는 발효후 이로운 균이 많이 생깁니다. 예를들면 유산균과 항암물질 등을 만들어 내죠.이런 몸에 이로운 균들은 나쁜 균들을 없앱니다." 음식은 단순한 먹거리가 아니라 그 나라의 문화라는 데는 이의가 없습니다. 한류로 대표되는 우리 문화가 세계 시장으로 빠르게 스며들고 있는 가운데 한식의 세계화도 활발하게 진행중입니다. 그 중심에 13억 중국인들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한 김치 열풍이 거세게 불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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