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뉴스] 경제 회복 수년 걸려 外

입력 2011.12.12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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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미국의 경제위기를 해결하는 데는 앞으로 몇 년이 더 걸릴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내년 실업률은 점차 개선될 것이라며 낙관적 전망을 보였습니다.

워싱턴 이춘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 CBS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경제 위기는 지난 20년간 쌓인 구조적인 문제에서 비롯됐다고 말했습니다.

따라서 완전한 경제 회복에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오바마(미국 대통령/CBS 60분 인터뷰) : "1년 나아가 2년 이상 걸릴 겁니다. 대통령 임기 한 번 이상이 더 걸릴 수 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경제 문제로 집중적인 비난을 받고 있는 자신을 폭풍우에 휩싸인 선장에 비유했습니다.

비바람에 시달리면 누구나 선장을 비난하게 마련이라는 겁니다.

<녹취> 오바마(미국 대통령) : "사람들은 말할 겁니다. 당신이 훌륭한 선장이었다면 지금쯤은 잔잔한 바다와 햇빛이 비치는 곳으로 우릴 인도했을 거라고요."

오바마 대통령은 다만 내년 대선전까지는 실업률이 8%로 떨어질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습니다.

미국의 실업률은 현재 8.6%로 금융위기 이후 한번도 8%로 떨어진 적이 없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경제에 대해 낙관도 비관도 않지만 자신의 임기 동안 상황이 호전될 것이라며 재선 지지를 우회적으로 당부했습니다.

하지만 오바마 진영은 경제 회복 실패로 지난 대선때 내세웠던 변화와 같은 강렬한 슬로건을 찾지못해 애를 태우는 형편이라고 미국 언론들은 보도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춘호입니다.

부정 선거 의혹 조사

<앵커 멘트>

러시아 메드베데프 대통령이 총선 부정 의혹을 조사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소련 연방 해체 이후 최대 규모의 항의 시위가 열리는 등 규탄시위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정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성난 시민들이 모스크바 볼롯나야 광장에 모였습니다.

4만여 명의 시위대는 푸틴 총리가 부정 선거에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총선 무효를 선언하고 재선거를 치러야 한다는 겁니다.

<인터뷰>이리나(시위 참가자) : "매우 심각한 상태입니다. (재선거로) 정치 상황을 바꿔야 합니다."

어제 하루 러시아 60여 개 도시에서 부정선거 규탄 시위에 참여한 시위대는 최대 20만 명.

옛 소련 붕괴 이후 20년 만에 최대 규모입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은 이틀간의 침묵을 깨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습니다.

시위대 요구에 동의하지 않지만, 부정선거 의혹을 모두 철저하게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러시아 관영 TV 등은 어제 집회 소식을 상세히 전했고, 경찰 역시 태도를 바꿔 별다른 제재를 가하지 않았습니다.

외신들은 메드베데프 대통령이 이를 지시했다고 전했습니다.

엄정 대처를 주문하며 강경한 입장을 보이는 푸틴 총리와 비교되는 대목입니다.

하지만 둘 사이 견해차이인지 아니면 사태해결을 위해 역할 분담을 하는 것인지는 해석이 엇갈립니다.

어쨌든 강경진압만으로는 사태를 진정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내년 대권 재도전을 선언한 푸틴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성호입니다.

핵 시설 잠입…이색 시위

<앵커 멘트>

환경 단체 회원들이 핵 시설의 취약성을 알리기 위해 원자력 발전소에 잠입하는 등 색다른 방법을 동원한 이색 시위들이 늘고 있습니다.

유지향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녹취> "우리는 단 몇 분만에 원자로 바로 앞까지 들어왔습니다. 그동안 아무도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철조망으로 둘러싸인 프랑스의 한 원자력 발전소에 한 무리의 사람들이 잠입했습니다.

원자로의 돔 위로까지 올라가서 플래카드를 펼칩니다.

'안전한 원자력은 존재하지 않는다' 라고 씌었습니다.

이들은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의 회원들로 원전의 취약점과 위험성을 알리기 위해 이 같은 시위를 벌였습니다.

<인터뷰> 그린피스 관계자 : "불행하게도 원자력 발전소 안으로 들어가는 것은 꽤 쉬웠습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이라면 다른 많은 사람들도 할 수 있다는 얘깁니다."

회원 일부는 경찰에 체포됐고, 프랑스 정부는 모든 핵 발전소를 철저히 수색하라고 명령했습니다.

영화 스타워즈의 클론 복장을 한 이 사람들도 그린피스 회원들입니다.

자동차 회사 사장들이 모인 자리에 나타나 오는 2020년까지 신차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95그램으로 줄이라고 요구했습니다.

온실가스를 줄이지 않으면 미래에 큰 전쟁이 일어날 수 있다며 영화를 패러디했습니다.

KBS 뉴스 유지향입니다.

토속 신앙 ‘방생 의식’

<앵커 멘트>

어제 중국 상하이 곳곳에서 물고기를 놓아주는 방생의식이 있었습니다.

사회주의 체제 내에서도 이어져 내려오고 있는 토속신앙의 단면을 볼 수 있는 행사였습니다.

상하이에서 손관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황푸 강변에 위치한 상하이 푸동의 한 거리..

2백 명이 넘는 사람들이 작은 책자를 보며 무언가를 열심히 축원합니다.

바로 이 미꾸라지를 비롯한 생물들을 강에 방생하려는 이들의 모임입니다.

<인터뷰> 화지 : "오늘이 아미타불 탄생일로 특별한 날 아닙니까? 방생 규정에도 적혀 있는데, 모두 이 생명들이 다음 생에 극락왕생하기를 기원하는 겁니다."

두 시간 넘게 염불을 통해 방생하려는 물고기들의 영혼을 달랜 후 필요한 만큼 물고기들을 받아 황푸 강에 방생합니다.

<인터뷰> 챵상삥 : "세계 평화를 기원하고, 또 모두들 더 건강하기를 비는 의미에서 이런 방생행사를 하는 겁니다."

불교 행사같지만 승려도, 특별한 의식도 없는 방생행사..

불교신자라도 대부분 집에서 수양을 하고, 참가자들 중엔 일반인도 많은, 토속신앙적 모임입니다.

<인터뷰> 행사 관계자 : "물고기를 사와서 놓아주는 그런 착한 일을 하는 거죠. 불교를 믿는 사람도 있고요. 종교가 없는 사람도 있습니다."

어느 시대, 어느 체제에서나 서민들의 삶은 고달프죠. 정식 종교가 됐든, 무속이 됐든 이러한 신앙은 서민들의 고단한 삶을 지탱해주는 힘이 되고 있습니다.

상하이에서 KBS 뉴스 손관수입니다.

멕시코 투우 금지하라!

멕시코에서 투우 금지 법안을 요구하는 시위행진이 벌어졌습니다.

귀여운 인형 옷에, 황소 마스크를 쓴 시위대는 전통이라는 이름으로, 실제로는 인간의 재미를 위해 동물에게 고통을 줘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올 초 스페인 까딸루냐에서는 투우를 법으로 금지했고, 포르투갈이나 에콰도르는, 투우는 허용하지만 경기 중 소를 죽이는 건 금지하고 있습니다.

007 공개 채용

<앵커 멘트>

영국의 한 정보 부서에서 인터넷에 어려운 문제를 올려 놓고 이 문제를 푸는 사람을 정보 요원으로 채용하기로 했습니다.

과연 어떤 문제일까요?

런던 박장범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알파벳과 숫자의 조합 160여 개로 이루어진 이 복잡한 함수를 풀 수 있다면 당신은 21세기 정보요원으로서 합격입니다.

이 문제는 영국 국토안전부에 해당하는 GCHQ가 새로운 요원을 선발하기 위해 인터넷에 올린 공개 시험 문젭니다.

얼마나 빠른 시간 안에 어떤 과정을 거쳐서 풀어내는지를 통해 수학적 추리능력을 검증합니다.

007로 대표되던 영국 정보요원의 자격 조건이 정보화시대에 맞춰 변한 겁니다.

<녹취>마틴 서덜랜드(보안 업체 임원) : "영국 내 민간과 정부의 산업 기반 자체가 통신 기술 정보망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습니다."

영국에서는 몇 년 사이 국방부와 외교부, 경찰청 등 정부기관의 핵심 데이터를 노린 테러시도가 잇따라 적발됐습니다.

특히 내년 런던올릭픽을 앞두고 사이버테러에 대한 대비가 국가적 과제로 부상했습니다.

<녹취> 네빌 존스(정보위원회 의장) : "정보 기술 요원의 훈련을 시작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사이버 보안 전문가가 충분치 않습니다."

이번 채용을 통해 영국 국적을 가진 요원 35명이 선발될 예정인데 일부 지원자는 이미 문제를 푸는데 성공했다고 이 기관은 밝혔습니다.

런던에서 KBS 뉴스 박장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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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제뉴스] 경제 회복 수년 걸려 外
    • 입력 2011-12-12 14:13:00
    지구촌뉴스
<앵커 멘트>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미국의 경제위기를 해결하는 데는 앞으로 몇 년이 더 걸릴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내년 실업률은 점차 개선될 것이라며 낙관적 전망을 보였습니다. 워싱턴 이춘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 CBS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경제 위기는 지난 20년간 쌓인 구조적인 문제에서 비롯됐다고 말했습니다. 따라서 완전한 경제 회복에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오바마(미국 대통령/CBS 60분 인터뷰) : "1년 나아가 2년 이상 걸릴 겁니다. 대통령 임기 한 번 이상이 더 걸릴 수 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경제 문제로 집중적인 비난을 받고 있는 자신을 폭풍우에 휩싸인 선장에 비유했습니다. 비바람에 시달리면 누구나 선장을 비난하게 마련이라는 겁니다. <녹취> 오바마(미국 대통령) : "사람들은 말할 겁니다. 당신이 훌륭한 선장이었다면 지금쯤은 잔잔한 바다와 햇빛이 비치는 곳으로 우릴 인도했을 거라고요." 오바마 대통령은 다만 내년 대선전까지는 실업률이 8%로 떨어질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습니다. 미국의 실업률은 현재 8.6%로 금융위기 이후 한번도 8%로 떨어진 적이 없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경제에 대해 낙관도 비관도 않지만 자신의 임기 동안 상황이 호전될 것이라며 재선 지지를 우회적으로 당부했습니다. 하지만 오바마 진영은 경제 회복 실패로 지난 대선때 내세웠던 변화와 같은 강렬한 슬로건을 찾지못해 애를 태우는 형편이라고 미국 언론들은 보도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춘호입니다. 부정 선거 의혹 조사 <앵커 멘트> 러시아 메드베데프 대통령이 총선 부정 의혹을 조사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소련 연방 해체 이후 최대 규모의 항의 시위가 열리는 등 규탄시위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정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성난 시민들이 모스크바 볼롯나야 광장에 모였습니다. 4만여 명의 시위대는 푸틴 총리가 부정 선거에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총선 무효를 선언하고 재선거를 치러야 한다는 겁니다. <인터뷰>이리나(시위 참가자) : "매우 심각한 상태입니다. (재선거로) 정치 상황을 바꿔야 합니다." 어제 하루 러시아 60여 개 도시에서 부정선거 규탄 시위에 참여한 시위대는 최대 20만 명. 옛 소련 붕괴 이후 20년 만에 최대 규모입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은 이틀간의 침묵을 깨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습니다. 시위대 요구에 동의하지 않지만, 부정선거 의혹을 모두 철저하게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러시아 관영 TV 등은 어제 집회 소식을 상세히 전했고, 경찰 역시 태도를 바꿔 별다른 제재를 가하지 않았습니다. 외신들은 메드베데프 대통령이 이를 지시했다고 전했습니다. 엄정 대처를 주문하며 강경한 입장을 보이는 푸틴 총리와 비교되는 대목입니다. 하지만 둘 사이 견해차이인지 아니면 사태해결을 위해 역할 분담을 하는 것인지는 해석이 엇갈립니다. 어쨌든 강경진압만으로는 사태를 진정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내년 대권 재도전을 선언한 푸틴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성호입니다. 핵 시설 잠입…이색 시위 <앵커 멘트> 환경 단체 회원들이 핵 시설의 취약성을 알리기 위해 원자력 발전소에 잠입하는 등 색다른 방법을 동원한 이색 시위들이 늘고 있습니다. 유지향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녹취> "우리는 단 몇 분만에 원자로 바로 앞까지 들어왔습니다. 그동안 아무도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철조망으로 둘러싸인 프랑스의 한 원자력 발전소에 한 무리의 사람들이 잠입했습니다. 원자로의 돔 위로까지 올라가서 플래카드를 펼칩니다. '안전한 원자력은 존재하지 않는다' 라고 씌었습니다. 이들은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의 회원들로 원전의 취약점과 위험성을 알리기 위해 이 같은 시위를 벌였습니다. <인터뷰> 그린피스 관계자 : "불행하게도 원자력 발전소 안으로 들어가는 것은 꽤 쉬웠습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이라면 다른 많은 사람들도 할 수 있다는 얘깁니다." 회원 일부는 경찰에 체포됐고, 프랑스 정부는 모든 핵 발전소를 철저히 수색하라고 명령했습니다. 영화 스타워즈의 클론 복장을 한 이 사람들도 그린피스 회원들입니다. 자동차 회사 사장들이 모인 자리에 나타나 오는 2020년까지 신차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95그램으로 줄이라고 요구했습니다. 온실가스를 줄이지 않으면 미래에 큰 전쟁이 일어날 수 있다며 영화를 패러디했습니다. KBS 뉴스 유지향입니다. 토속 신앙 ‘방생 의식’ <앵커 멘트> 어제 중국 상하이 곳곳에서 물고기를 놓아주는 방생의식이 있었습니다. 사회주의 체제 내에서도 이어져 내려오고 있는 토속신앙의 단면을 볼 수 있는 행사였습니다. 상하이에서 손관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황푸 강변에 위치한 상하이 푸동의 한 거리.. 2백 명이 넘는 사람들이 작은 책자를 보며 무언가를 열심히 축원합니다. 바로 이 미꾸라지를 비롯한 생물들을 강에 방생하려는 이들의 모임입니다. <인터뷰> 화지 : "오늘이 아미타불 탄생일로 특별한 날 아닙니까? 방생 규정에도 적혀 있는데, 모두 이 생명들이 다음 생에 극락왕생하기를 기원하는 겁니다." 두 시간 넘게 염불을 통해 방생하려는 물고기들의 영혼을 달랜 후 필요한 만큼 물고기들을 받아 황푸 강에 방생합니다. <인터뷰> 챵상삥 : "세계 평화를 기원하고, 또 모두들 더 건강하기를 비는 의미에서 이런 방생행사를 하는 겁니다." 불교 행사같지만 승려도, 특별한 의식도 없는 방생행사.. 불교신자라도 대부분 집에서 수양을 하고, 참가자들 중엔 일반인도 많은, 토속신앙적 모임입니다. <인터뷰> 행사 관계자 : "물고기를 사와서 놓아주는 그런 착한 일을 하는 거죠. 불교를 믿는 사람도 있고요. 종교가 없는 사람도 있습니다." 어느 시대, 어느 체제에서나 서민들의 삶은 고달프죠. 정식 종교가 됐든, 무속이 됐든 이러한 신앙은 서민들의 고단한 삶을 지탱해주는 힘이 되고 있습니다. 상하이에서 KBS 뉴스 손관수입니다. 멕시코 투우 금지하라! 멕시코에서 투우 금지 법안을 요구하는 시위행진이 벌어졌습니다. 귀여운 인형 옷에, 황소 마스크를 쓴 시위대는 전통이라는 이름으로, 실제로는 인간의 재미를 위해 동물에게 고통을 줘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올 초 스페인 까딸루냐에서는 투우를 법으로 금지했고, 포르투갈이나 에콰도르는, 투우는 허용하지만 경기 중 소를 죽이는 건 금지하고 있습니다. 007 공개 채용 <앵커 멘트> 영국의 한 정보 부서에서 인터넷에 어려운 문제를 올려 놓고 이 문제를 푸는 사람을 정보 요원으로 채용하기로 했습니다. 과연 어떤 문제일까요? 런던 박장범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알파벳과 숫자의 조합 160여 개로 이루어진 이 복잡한 함수를 풀 수 있다면 당신은 21세기 정보요원으로서 합격입니다. 이 문제는 영국 국토안전부에 해당하는 GCHQ가 새로운 요원을 선발하기 위해 인터넷에 올린 공개 시험 문젭니다. 얼마나 빠른 시간 안에 어떤 과정을 거쳐서 풀어내는지를 통해 수학적 추리능력을 검증합니다. 007로 대표되던 영국 정보요원의 자격 조건이 정보화시대에 맞춰 변한 겁니다. <녹취>마틴 서덜랜드(보안 업체 임원) : "영국 내 민간과 정부의 산업 기반 자체가 통신 기술 정보망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습니다." 영국에서는 몇 년 사이 국방부와 외교부, 경찰청 등 정부기관의 핵심 데이터를 노린 테러시도가 잇따라 적발됐습니다. 특히 내년 런던올릭픽을 앞두고 사이버테러에 대한 대비가 국가적 과제로 부상했습니다. <녹취> 네빌 존스(정보위원회 의장) : "정보 기술 요원의 훈련을 시작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사이버 보안 전문가가 충분치 않습니다." 이번 채용을 통해 영국 국적을 가진 요원 35명이 선발될 예정인데 일부 지원자는 이미 문제를 푸는데 성공했다고 이 기관은 밝혔습니다. 런던에서 KBS 뉴스 박장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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