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하키, 평창 올림픽 자력 진출”

입력 2011.12.12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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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3월31일·4월1일 사상 첫 韓·日 정기전 개최

박갑철(69) 대한아이스하키협회 회장이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무대에 자력으로 진출하겠다고 선언했다.

박 회장은 12일 서울 광화문 파이낸스센터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청사진을 밝혔다.

2018년까지 재능 있는 어린 선수들을 집중적으로 육성해 국내 아이스하키 수준을 정상급으로 끌어올린다는 것이 주요 골자다.

박 회장은 "국가대표팀 외에 2018년 올림픽 대비 상비군을 별도로 운영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협회는 2018년 동계올림픽 대표팀의 주축이 될만한 연령대의 선수들로 상비군 46명을 선발해 22일부터 태릉 아이스하키 링크장에서 첫 훈련을 시행할 예정이다.

여자 아이스하키는 꿈나무 37명을 발굴해 지난 여름부터 집중 훈련중이다.

박 회장은 "아이스하키는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 자력으로 진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자력이 안 된다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개최국 자동 출전권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개최국 자동 출전권에 매달릴 경우 선수들의 훈련 태도가 해이해질 수 있다고 보고 자력 진출을 우선 목표로 삼겠다고 했다.

"요즘에 아이스하키를 하는 어린 선수들은 체격 조건이 좋아 체계적인 훈련만 거친다면 충분히 해볼 만하다"고 밝힌 그는 "협회 차원에서도 아이스하키 선진국에서 유망코치 영입을 추진하는 등 경기력 향상을 위해 뛰고 있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협회는 내년 3월31일과 4월1일 두 차례에서 걸쳐 일본 도쿄에서 제1회 한·일 정기전을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일전을 통해 국내 아이스하키에 대한 관심과 실력을 함께 끌어올린다는 복안이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까지는 앞으로 6년여의 기간이 남아 있다.

그러나 세계 랭킹 31위에 불과한 우리나라가 12개 국가에만 부여되는 아이스하키 올림픽 출전권을 따내기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게 대다수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런 이유로 일각에서는 한국 대표팀의 실력 보강을 위해 새로 개정된 국적법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의견까지 나오고 있다.

국내 리그 최고 공격수인 재미교포 2세 알렉스 김(32·안양 한라)처럼 실력 있는 해외 우수 인재들이 복수국적을 취득, 대표팀에 선발된다면 전력 강화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는 주장이다.

박 회장은 이에 대해 "남자 선수들은 병역 문제가 걸려 있어 쉽지 않다"며 "동계종목을 묶어서 상무팀을 만들 수 있도록 정부와 교섭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캐나다와 미국에서 뛰는 해외 우수 선수들의 명단을 확보하고 있다"며 "독일, 러시아에서 뛰는 선수들과도 교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 회장은 "아이스하키는 동계올림픽의 꽃"이라며 "더군다나 2018년 대회는 국내에서 열리는 만큼 이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 사람들은 자력 진출이 꿈같은 얘기라고들 하지만 6년 정도면 충분히 해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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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스하키, 평창 올림픽 자력 진출”
    • 입력 2011-12-12 15:38:51
    연합뉴스
내년 3월31일·4월1일 사상 첫 韓·日 정기전 개최 박갑철(69) 대한아이스하키협회 회장이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무대에 자력으로 진출하겠다고 선언했다. 박 회장은 12일 서울 광화문 파이낸스센터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청사진을 밝혔다. 2018년까지 재능 있는 어린 선수들을 집중적으로 육성해 국내 아이스하키 수준을 정상급으로 끌어올린다는 것이 주요 골자다. 박 회장은 "국가대표팀 외에 2018년 올림픽 대비 상비군을 별도로 운영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협회는 2018년 동계올림픽 대표팀의 주축이 될만한 연령대의 선수들로 상비군 46명을 선발해 22일부터 태릉 아이스하키 링크장에서 첫 훈련을 시행할 예정이다. 여자 아이스하키는 꿈나무 37명을 발굴해 지난 여름부터 집중 훈련중이다. 박 회장은 "아이스하키는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 자력으로 진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자력이 안 된다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개최국 자동 출전권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개최국 자동 출전권에 매달릴 경우 선수들의 훈련 태도가 해이해질 수 있다고 보고 자력 진출을 우선 목표로 삼겠다고 했다. "요즘에 아이스하키를 하는 어린 선수들은 체격 조건이 좋아 체계적인 훈련만 거친다면 충분히 해볼 만하다"고 밝힌 그는 "협회 차원에서도 아이스하키 선진국에서 유망코치 영입을 추진하는 등 경기력 향상을 위해 뛰고 있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협회는 내년 3월31일과 4월1일 두 차례에서 걸쳐 일본 도쿄에서 제1회 한·일 정기전을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일전을 통해 국내 아이스하키에 대한 관심과 실력을 함께 끌어올린다는 복안이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까지는 앞으로 6년여의 기간이 남아 있다. 그러나 세계 랭킹 31위에 불과한 우리나라가 12개 국가에만 부여되는 아이스하키 올림픽 출전권을 따내기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게 대다수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런 이유로 일각에서는 한국 대표팀의 실력 보강을 위해 새로 개정된 국적법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의견까지 나오고 있다. 국내 리그 최고 공격수인 재미교포 2세 알렉스 김(32·안양 한라)처럼 실력 있는 해외 우수 인재들이 복수국적을 취득, 대표팀에 선발된다면 전력 강화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는 주장이다. 박 회장은 이에 대해 "남자 선수들은 병역 문제가 걸려 있어 쉽지 않다"며 "동계종목을 묶어서 상무팀을 만들 수 있도록 정부와 교섭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캐나다와 미국에서 뛰는 해외 우수 선수들의 명단을 확보하고 있다"며 "독일, 러시아에서 뛰는 선수들과도 교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 회장은 "아이스하키는 동계올림픽의 꽃"이라며 "더군다나 2018년 대회는 국내에서 열리는 만큼 이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 사람들은 자력 진출이 꿈같은 얘기라고들 하지만 6년 정도면 충분히 해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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