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해경 중국 선원에 살해되자 시민들 ‘격앙’

입력 2011.12.12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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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해경이 12일 인천에서 불법조업 중인 중국 어선을 나포하다 중국 선원이 휘두른 흉기에 특공대원 1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시민들은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뉴스를 본 시민들은 일제히 중국 어선의 조업 행태를 강력하게 비판했다.

택시기사 김성진(63)씨는 "아주 나쁜 사람들이다. 우리나라 법의 심판을 받게 해야 하고 중형에 처해야 한다. 괘씸죄까지 더해야 한다. 중국 어선이 단속하는 우리나라 해경을 공격하는 일이 잦은 것 같은데 큰 문제다"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대학생 안규수(22)씨는 "뉴스를 듣고 국민으로서 화가 많이 났다. 조업뿐만 아니라 국가 간 해상 경계도 정해져있는데 이것을 어기고도 반성은커녕 흉기를 휘두르다니 말도 안된다. 소말리아 해적사건 때처럼 강경히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리 정부에 강경한 대응을 주문하는 목소리도 많았다.

해군에서 복무한 최모(29)씨 "중국에 대해 너무 저자세 외교를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불법어선을 적발해도 벌금 5천만원 정도면 즉시 풀어주게 돼 있다고 들었는데, 해도 해도 너무 약한 것 아닌가"라며 제도적 대응책 마련을 촉구했다.

아침 출근길에 라디오 뉴스를 들었다는 잠원동 김모(31ㆍ회사원)씨는 "우리나라 공무원이 죽은 것인데 눈치 좀 그만 보자. 창피하지도 않나"라며 "보복이든 보상이든 모든 조처를 취해야 한다. 우리를 얕잡아봤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대학생 윤혜원(24)씨는 "남자친구가 군대에 있는데 이런 뉴스가 나올 때마다 가슴이 조여오고 무섭다"며 "아는 사람이 그런 일을 당할 수도 있다고 생각하면 끔찍하다. 우리 해역에서 우리 국민 보호도 못하는 것이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네티즌들도 트위터 등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이번 사태에 대한 의견을 쏟아냈다.

트위터 이용자 'fin****'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정부는 쓸데없는 짓 하지 말고 이런 심각한 일이 재발하지 않게 방지대책을 강구하길 바란다"고 썼다.

아이디 'hsl****'는 "중국 선원이 해경을 살해했는데 정부는 강력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동네북도 아니고…국경을 넘는 어선을 즉시 조치해야 된다. 자존심의 문제인데 외교까지 이러면 쓰나"라며 당국에 강력한 대응을 주문했다.

"중국 어부들이 한국의 주권을 침해하고 있다. 중국이 북한을 삼키고 이젠 남한까지 엿본다. 중국 정부를 강력하게 규탄하고 배상을 청구해야 한다"(wo****)는 의견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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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 해경 중국 선원에 살해되자 시민들 ‘격앙’
    • 입력 2011-12-12 18:56:03
    연합뉴스
우리 해경이 12일 인천에서 불법조업 중인 중국 어선을 나포하다 중국 선원이 휘두른 흉기에 특공대원 1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시민들은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뉴스를 본 시민들은 일제히 중국 어선의 조업 행태를 강력하게 비판했다. 택시기사 김성진(63)씨는 "아주 나쁜 사람들이다. 우리나라 법의 심판을 받게 해야 하고 중형에 처해야 한다. 괘씸죄까지 더해야 한다. 중국 어선이 단속하는 우리나라 해경을 공격하는 일이 잦은 것 같은데 큰 문제다"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대학생 안규수(22)씨는 "뉴스를 듣고 국민으로서 화가 많이 났다. 조업뿐만 아니라 국가 간 해상 경계도 정해져있는데 이것을 어기고도 반성은커녕 흉기를 휘두르다니 말도 안된다. 소말리아 해적사건 때처럼 강경히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리 정부에 강경한 대응을 주문하는 목소리도 많았다. 해군에서 복무한 최모(29)씨 "중국에 대해 너무 저자세 외교를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불법어선을 적발해도 벌금 5천만원 정도면 즉시 풀어주게 돼 있다고 들었는데, 해도 해도 너무 약한 것 아닌가"라며 제도적 대응책 마련을 촉구했다. 아침 출근길에 라디오 뉴스를 들었다는 잠원동 김모(31ㆍ회사원)씨는 "우리나라 공무원이 죽은 것인데 눈치 좀 그만 보자. 창피하지도 않나"라며 "보복이든 보상이든 모든 조처를 취해야 한다. 우리를 얕잡아봤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대학생 윤혜원(24)씨는 "남자친구가 군대에 있는데 이런 뉴스가 나올 때마다 가슴이 조여오고 무섭다"며 "아는 사람이 그런 일을 당할 수도 있다고 생각하면 끔찍하다. 우리 해역에서 우리 국민 보호도 못하는 것이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네티즌들도 트위터 등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이번 사태에 대한 의견을 쏟아냈다. 트위터 이용자 'fin****'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정부는 쓸데없는 짓 하지 말고 이런 심각한 일이 재발하지 않게 방지대책을 강구하길 바란다"고 썼다. 아이디 'hsl****'는 "중국 선원이 해경을 살해했는데 정부는 강력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동네북도 아니고…국경을 넘는 어선을 즉시 조치해야 된다. 자존심의 문제인데 외교까지 이러면 쓰나"라며 당국에 강력한 대응을 주문했다. "중국 어부들이 한국의 주권을 침해하고 있다. 중국이 북한을 삼키고 이젠 남한까지 엿본다. 중국 정부를 강력하게 규탄하고 배상을 청구해야 한다"(wo****)는 의견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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