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세계 1위 공신”…고인된 외국인 훈장

입력 2011.12.12 (22:01) 수정 2011.12.13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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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척박했던 대한민국이 조선업 세계1위가 되기까지 우리 근로자들 참 많이 고생했지만 외국인들의 도움도 적지 않았습니다.



무역의 날이었던 오늘. 이젠 고인이 된 한 영국인이 아주 뜻깊은 훈장을 받았습니다.



임종빈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국 조선업의 태동기였던 1974년.



아랍 최대선박회사 UASC는 이름없던 현대건설 조선사업부에 화물선 15척을 발주하면서 영국인 기술자 윌리엄 존 던컨에게 총감독을 맡깁니다.



던컨씨는 6년 동안 한국을 오가며 다목적 화물선 제조기술 등 앞선 선박기술을 전수해 줬습니다.



초대형 컨테이너선 입찰에서는 상대 기업의 최종가격까지 알려주며 한국을 도왔습니다.



<녹취>황성현(당시 현대건설 조선사업부) : "냅킨에다 12.1 이렇게 던져놓고... 중개인이 보는 앞에서 나한테 던져놓고 나가는 거에요. 일본 IHI는 천2백10만불을 냈다는거죠 파이널로."



1980년 위암으로 숨지기 전까지 우리 조선업에 귀중한 도움을 준 던컨씨를 대한민국은 잊지 않았습니다.



<녹취>이명박 : "영국인 윌리엄 존 던컨 씨는 70년대 한 국내기업의 자문을 맡아 한국 조선 산업의 토대를 마련해 주었습니다."



오늘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정부는 산업분야 최고훈장을 수여했습니다.



<녹취>앤드류 던컨(아들/대리수상) : "(아버지가)한국의 조선업이 이렇게 세계적으로 발전할 수 있게 도왔다는게 기쁩니다."



던컨씨 외에 산업화 초기 철강과 자동차,기계분야에서 결정적 기여를 한 외국인 3명에게도 훈장이 수여됐습니다.



KBS 뉴스 임종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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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선 세계 1위 공신”…고인된 외국인 훈장
    • 입력 2011-12-12 22:01:25
    • 수정2011-12-13 22: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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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척박했던 대한민국이 조선업 세계1위가 되기까지 우리 근로자들 참 많이 고생했지만 외국인들의 도움도 적지 않았습니다.

무역의 날이었던 오늘. 이젠 고인이 된 한 영국인이 아주 뜻깊은 훈장을 받았습니다.

임종빈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국 조선업의 태동기였던 1974년.

아랍 최대선박회사 UASC는 이름없던 현대건설 조선사업부에 화물선 15척을 발주하면서 영국인 기술자 윌리엄 존 던컨에게 총감독을 맡깁니다.

던컨씨는 6년 동안 한국을 오가며 다목적 화물선 제조기술 등 앞선 선박기술을 전수해 줬습니다.

초대형 컨테이너선 입찰에서는 상대 기업의 최종가격까지 알려주며 한국을 도왔습니다.

<녹취>황성현(당시 현대건설 조선사업부) : "냅킨에다 12.1 이렇게 던져놓고... 중개인이 보는 앞에서 나한테 던져놓고 나가는 거에요. 일본 IHI는 천2백10만불을 냈다는거죠 파이널로."

1980년 위암으로 숨지기 전까지 우리 조선업에 귀중한 도움을 준 던컨씨를 대한민국은 잊지 않았습니다.

<녹취>이명박 : "영국인 윌리엄 존 던컨 씨는 70년대 한 국내기업의 자문을 맡아 한국 조선 산업의 토대를 마련해 주었습니다."

오늘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정부는 산업분야 최고훈장을 수여했습니다.

<녹취>앤드류 던컨(아들/대리수상) : "(아버지가)한국의 조선업이 이렇게 세계적으로 발전할 수 있게 도왔다는게 기쁩니다."

던컨씨 외에 산업화 초기 철강과 자동차,기계분야에서 결정적 기여를 한 외국인 3명에게도 훈장이 수여됐습니다.

KBS 뉴스 임종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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