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여당, 항의 시위에 맞불 시위로 대응

입력 2011.12.13 (13:05) 수정 2011.12.13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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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총선 부정에 반발하는 러시아 국민들의 항의 시위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어제도 모스크바에선 대규모 집회가 열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엔 현 정부 지지자들이 맞불 시위를 벌이며, 총선 결과를 수용할 것을 주장했습니다.

정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모스크바 마네슈 광장에 수만명이 모였습니다.

푸틴 총리를 지지하는 여권 지지자들입니다.

이들은 대규모 집회를 열어 지난 주말 열린 반정부 집회에 맞대응했습니다.

이날 집회는 집권 여당인 통합러시아당과 독립노조연맹, 청년근위대 등이 중심이 돼 열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집회 참가자들은 총선 결과를 수용하고, 푸틴의 대선 출마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녹취> 보고린스카야(집회 참가자) : "우리는 최근 이뤄진 모든 걸 파괴하고, 러시아를 뒤흔드는 불순한 세력의 행동에 격분하고 있다."

그러나, 총선 부정에 반발하는 여론은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이틀 전엔 민족주의자들과 러시아정교회까지 가세해 정부의 총선 부정을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외신들은 '도심에 거주하는 전문직 젊은 세대로'로 특징지어진 신흥 중산층이 푸틴 총리의 재집권을 막는 새로운 저항세력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성장의 혜택을 입은 중산층이 부정부패에 염증을 느껴 거리로 쏟아져나오고 있다는 겁니다.

한편, 푸틴 총리가 부정선거 시비에 휘말린 사이, 러시아 3대 재벌이자 미국 프로농구팀 구단주인 미하일 프로호로프가 대선 출마를 선언해 러시아 정국은 또 한번 요동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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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시아 여당, 항의 시위에 맞불 시위로 대응
    • 입력 2011-12-13 13:05:03
    • 수정2011-12-13 17:2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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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총선 부정에 반발하는 러시아 국민들의 항의 시위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어제도 모스크바에선 대규모 집회가 열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엔 현 정부 지지자들이 맞불 시위를 벌이며, 총선 결과를 수용할 것을 주장했습니다. 정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모스크바 마네슈 광장에 수만명이 모였습니다. 푸틴 총리를 지지하는 여권 지지자들입니다. 이들은 대규모 집회를 열어 지난 주말 열린 반정부 집회에 맞대응했습니다. 이날 집회는 집권 여당인 통합러시아당과 독립노조연맹, 청년근위대 등이 중심이 돼 열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집회 참가자들은 총선 결과를 수용하고, 푸틴의 대선 출마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녹취> 보고린스카야(집회 참가자) : "우리는 최근 이뤄진 모든 걸 파괴하고, 러시아를 뒤흔드는 불순한 세력의 행동에 격분하고 있다." 그러나, 총선 부정에 반발하는 여론은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이틀 전엔 민족주의자들과 러시아정교회까지 가세해 정부의 총선 부정을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외신들은 '도심에 거주하는 전문직 젊은 세대로'로 특징지어진 신흥 중산층이 푸틴 총리의 재집권을 막는 새로운 저항세력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성장의 혜택을 입은 중산층이 부정부패에 염증을 느껴 거리로 쏟아져나오고 있다는 겁니다. 한편, 푸틴 총리가 부정선거 시비에 휘말린 사이, 러시아 3대 재벌이자 미국 프로농구팀 구단주인 미하일 프로호로프가 대선 출마를 선언해 러시아 정국은 또 한번 요동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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