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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 다큐 북극곰 영상 조작 논란
입력 2011.12.13 (20:18) 연합뉴스
영국 BBC가 북극곰이 새끼를 낳아 키우는 장면을 방영하면서 자연 상태에서 출산한 것처럼 시청자를 호도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BBC1 TV의 유명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인 `프로즌 플레닛(Frozen Planet)'은 북극곰이 얼음 동굴 속에서 아기곰 2마리를 낳아 젖을 먹여 키우는 과정을 방영했다.

이를 본 시청자들은 북극의 자연상태에서 촬영된 것으로 생각해 자연의 경이로움과 촬영팀의 노력에 찬사를 보냈다.

그러나 이 장면은 북극에서 촬영이 이뤄진 것이 아니라 출산을 앞둔 북극곰이 있는 네덜란드의 한 동물원에 인조 얼음 동물을 만들어 촬영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일간 미러는 12일 프로그램 제작진이 북극에서 촬영한 장면과 동물원에서 촬영한 장면을 편집해 시청자들에게 혹독한 북극의 자연 상태에서 출산이 이뤄진 것처럼 호도했다고 비판했다.

새끼 2마리 가운데 1마리는 촬영 3개월 뒤인 지난해 3월 숨졌고 다른 1마리는 스코틀랜드의 동물원으로 옮겨진 것으로 밝혀졌다.

이 신문은 제작진이 프로그램 뒷부분에 어떻게 촬영됐는지 등을 설명하는 부분에서 이에 대해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제작진은 대신 뒤늦게 프로즌 플래닛 웹사이트에 제작 과정을 설명했다.

동물 보호단체들은 이미 포획 상태에 있는 북극곰을 촬영에 이용한 데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그러나 출산이 이뤄진 동물원의 책임자는 13일 일간 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문제가 된 장면은 전체 프로그램의 극히 일부이고 촬영팀은 경이로운 일을 해냈다"고 치하했다.

저명한 동물 다큐멘터리 제작자인 데이비드 애튼버러도 "프로그램이 어디서 촬영됐는지를 밝히면 시청자들의 분위기를 해치기 때문에 프로그램에서 출처를 정확히 알리지 않은 것은 사실"이라면서 "그러나 북극곰의 출산 장면을 자연상태에서 찍는 것은 불가능하고 시도했더라면 어미 곰이 새끼를 물어 죽이거나 카메라맨을 죽였을 것"이라고 말했다.
  • BBC 다큐 북극곰 영상 조작 논란
    • 입력 2011-12-13 20:18:20
    연합뉴스
영국 BBC가 북극곰이 새끼를 낳아 키우는 장면을 방영하면서 자연 상태에서 출산한 것처럼 시청자를 호도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BBC1 TV의 유명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인 `프로즌 플레닛(Frozen Planet)'은 북극곰이 얼음 동굴 속에서 아기곰 2마리를 낳아 젖을 먹여 키우는 과정을 방영했다.

이를 본 시청자들은 북극의 자연상태에서 촬영된 것으로 생각해 자연의 경이로움과 촬영팀의 노력에 찬사를 보냈다.

그러나 이 장면은 북극에서 촬영이 이뤄진 것이 아니라 출산을 앞둔 북극곰이 있는 네덜란드의 한 동물원에 인조 얼음 동물을 만들어 촬영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일간 미러는 12일 프로그램 제작진이 북극에서 촬영한 장면과 동물원에서 촬영한 장면을 편집해 시청자들에게 혹독한 북극의 자연 상태에서 출산이 이뤄진 것처럼 호도했다고 비판했다.

새끼 2마리 가운데 1마리는 촬영 3개월 뒤인 지난해 3월 숨졌고 다른 1마리는 스코틀랜드의 동물원으로 옮겨진 것으로 밝혀졌다.

이 신문은 제작진이 프로그램 뒷부분에 어떻게 촬영됐는지 등을 설명하는 부분에서 이에 대해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제작진은 대신 뒤늦게 프로즌 플래닛 웹사이트에 제작 과정을 설명했다.

동물 보호단체들은 이미 포획 상태에 있는 북극곰을 촬영에 이용한 데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그러나 출산이 이뤄진 동물원의 책임자는 13일 일간 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문제가 된 장면은 전체 프로그램의 극히 일부이고 촬영팀은 경이로운 일을 해냈다"고 치하했다.

저명한 동물 다큐멘터리 제작자인 데이비드 애튼버러도 "프로그램이 어디서 촬영됐는지를 밝히면 시청자들의 분위기를 해치기 때문에 프로그램에서 출처를 정확히 알리지 않은 것은 사실"이라면서 "그러나 북극곰의 출산 장면을 자연상태에서 찍는 것은 불가능하고 시도했더라면 어미 곰이 새끼를 물어 죽이거나 카메라맨을 죽였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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