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세계를 흔들 사건은?

입력 2011.12.13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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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아랍의 봄'에서부터 유럽의 재정위기까지 각종 사건과 이슈들이 세계를 뒤흔들었다.

각국의 권력 교체에서부터 사이버공격의 확산까지, 카네기 국제평화기금의 방문 연구원인 데이비드 로스코프가 12일(현지시간) 미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에 기고한 2012년 세계를 강타할 주요 이슈들을 정리했다.

◇각국의 권력 교체 = 미국과 중국, 프랑스 등 유롭 주요국과 멕시코, 이집트 등에서 대선 등 주요 선거가 예정돼 있다.

세계의 불안정성과 변동성, 관련국들이 세계의 중심축이라는 특성 때문에 이들 선거는 한해를 지배하는 주요 사건이 될 것이다.

◇중국 내 정치적 불안의 징후들 = 고속철 사고에서부터 스모그에 이르기까지 올해 중국 유권자들은 각종 이슈와 관련해 정부에 솔직한 비판을 가했다. 여기에 소셜미디어의 확산까지 더해 중국의 새로운 지도자들은 좀 더 화를 잘 내는 유권자를 예상해야 할 것이다. 또 중앙통제력을 유지하는 데 더욱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다.

◇시리아 아사드 정권의 붕괴 = 시리아 바샤르 알 아사드 대통령은 아직 알지 못하겠지만 그의 정권은 오래가지 못할 것이다. 야권이 회복되고 주변국의 압력이 증가하고, 정권의 실책이 겹치면서 오랜 기간 시리아 정부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온 레바논 무장세력 헤즈볼라의 지지가 있더라도 이집트의 호스니 무바라크 전 대통령처럼 도망쳐야 하는 상황을 막지 못할 것이다.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의 종말 = 아마디네자드 대통령과 이슬람 성직자들 간의 긴장이 계속된다면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을 무너뜨리는 것은 서방이 아니라 이란 내 내분이 될 것이다.

이란에서 물라는 이슬람 혁명 이념의 수호자를 자처하며 신과 최고지도자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에게만 충성을 바치는 보수적인 성직자들이다.

◇세계적 경기침체…美·日은 예기치못한 `승자' = 유럽의 경기침체는 신흥국가에서 이미 발생하고 있는 경기하강으로 더욱 악화될 것이다. 그 결과는 전체적으로 보다 깊은 불황을 초래할 수 있다. 하지만 미국과 일본은 아주 잘 하지는 못해도 그나마 나을 수 있다.

◇아프리카에 극단주의 확산…美 개입 예상 = 미국과 서방의 안보 전문가들은 극단주의자들이 세력을 확장하고 있는 아프리카 사하라 사막 남부 사헬 지역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이 지역은 세계의 가장 큰 안보위협 요소로 여겨질 것이다.

◇중동의 패러다임 변화 = `아랍의 봄'은 충분하지 않다는듯이 2012년에도 변화는 계속될 것이다. 중국과 인도는 보다 중요한 원유 소비국이 될 것이고 미국은 그 중요성이 전에 없이 줄어들 것이다.

중국은 파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 이란에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

이스라엘은 정착촌 건설 정책과 되돌릴 수 없는 지정학적 흐름에 의해 약화될 것이다.

특히 이슬람 민주주의의 확산은 미국에 있어 함께 하기도, 규탄하기도 어려운 정부를 만들어 낼 것이다. 이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스라엘에도 위협이 될 것이다.

◇유로존의 강화 = 2011년은 유로존이 유로존 없이는 생존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닫게해준 해였다. 2012년에는 새롭고, 보다 강한 재정·통화 기관을 만드는 길고, 느리고, 절망스러운 과정이 견인력을 얻기 시작하는 해가 될 것이다.

◇차베스와 카스트로의 종말 =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과 피델 카스트로 전(前) 국가평의회 의장은 내년 세상을 떠날 가능성이 있는 사람들중 하나다. 죽지는 않더라도, 그들의 정책은 시대착오적이고 비효율적으로 여겨지면서 크게 위축될 것이다.

◇사이버공격, 주요 경제국 강타 = 내년에도 전력망과 대중교통 시스템, 금융시장에 대한 사이버 공격이 계속될 것이다. 이는 각국이 사이버공격에 대응하는 방식을 바꿀 것이고 사이버보안조치의 대규모 붐을 촉발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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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년, 세계를 흔들 사건은?
    • 입력 2011-12-13 20:30:07
    연합뉴스
올해는 '아랍의 봄'에서부터 유럽의 재정위기까지 각종 사건과 이슈들이 세계를 뒤흔들었다. 각국의 권력 교체에서부터 사이버공격의 확산까지, 카네기 국제평화기금의 방문 연구원인 데이비드 로스코프가 12일(현지시간) 미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에 기고한 2012년 세계를 강타할 주요 이슈들을 정리했다. ◇각국의 권력 교체 = 미국과 중국, 프랑스 등 유롭 주요국과 멕시코, 이집트 등에서 대선 등 주요 선거가 예정돼 있다. 세계의 불안정성과 변동성, 관련국들이 세계의 중심축이라는 특성 때문에 이들 선거는 한해를 지배하는 주요 사건이 될 것이다. ◇중국 내 정치적 불안의 징후들 = 고속철 사고에서부터 스모그에 이르기까지 올해 중국 유권자들은 각종 이슈와 관련해 정부에 솔직한 비판을 가했다. 여기에 소셜미디어의 확산까지 더해 중국의 새로운 지도자들은 좀 더 화를 잘 내는 유권자를 예상해야 할 것이다. 또 중앙통제력을 유지하는 데 더욱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다. ◇시리아 아사드 정권의 붕괴 = 시리아 바샤르 알 아사드 대통령은 아직 알지 못하겠지만 그의 정권은 오래가지 못할 것이다. 야권이 회복되고 주변국의 압력이 증가하고, 정권의 실책이 겹치면서 오랜 기간 시리아 정부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온 레바논 무장세력 헤즈볼라의 지지가 있더라도 이집트의 호스니 무바라크 전 대통령처럼 도망쳐야 하는 상황을 막지 못할 것이다.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의 종말 = 아마디네자드 대통령과 이슬람 성직자들 간의 긴장이 계속된다면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을 무너뜨리는 것은 서방이 아니라 이란 내 내분이 될 것이다. 이란에서 물라는 이슬람 혁명 이념의 수호자를 자처하며 신과 최고지도자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에게만 충성을 바치는 보수적인 성직자들이다. ◇세계적 경기침체…美·日은 예기치못한 `승자' = 유럽의 경기침체는 신흥국가에서 이미 발생하고 있는 경기하강으로 더욱 악화될 것이다. 그 결과는 전체적으로 보다 깊은 불황을 초래할 수 있다. 하지만 미국과 일본은 아주 잘 하지는 못해도 그나마 나을 수 있다. ◇아프리카에 극단주의 확산…美 개입 예상 = 미국과 서방의 안보 전문가들은 극단주의자들이 세력을 확장하고 있는 아프리카 사하라 사막 남부 사헬 지역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이 지역은 세계의 가장 큰 안보위협 요소로 여겨질 것이다. ◇중동의 패러다임 변화 = `아랍의 봄'은 충분하지 않다는듯이 2012년에도 변화는 계속될 것이다. 중국과 인도는 보다 중요한 원유 소비국이 될 것이고 미국은 그 중요성이 전에 없이 줄어들 것이다. 중국은 파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 이란에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 이스라엘은 정착촌 건설 정책과 되돌릴 수 없는 지정학적 흐름에 의해 약화될 것이다. 특히 이슬람 민주주의의 확산은 미국에 있어 함께 하기도, 규탄하기도 어려운 정부를 만들어 낼 것이다. 이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스라엘에도 위협이 될 것이다. ◇유로존의 강화 = 2011년은 유로존이 유로존 없이는 생존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닫게해준 해였다. 2012년에는 새롭고, 보다 강한 재정·통화 기관을 만드는 길고, 느리고, 절망스러운 과정이 견인력을 얻기 시작하는 해가 될 것이다. ◇차베스와 카스트로의 종말 =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과 피델 카스트로 전(前) 국가평의회 의장은 내년 세상을 떠날 가능성이 있는 사람들중 하나다. 죽지는 않더라도, 그들의 정책은 시대착오적이고 비효율적으로 여겨지면서 크게 위축될 것이다. ◇사이버공격, 주요 경제국 강타 = 내년에도 전력망과 대중교통 시스템, 금융시장에 대한 사이버 공격이 계속될 것이다. 이는 각국이 사이버공격에 대응하는 방식을 바꿀 것이고 사이버보안조치의 대규모 붐을 촉발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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