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 중 3명 “폭탄주 마셔봤다”…과음 심각

입력 2011.12.15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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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연말에 술자리 많으시죠.

우리 국민의 과음실태, 참 심각한데요.

지난 한 해에만 10명 중 3명이 이른바 '폭탄주'를 마셨다는 조사 결과도 있습니다.

김민철 기자가 자세한 내용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직장 선후배들이 모인 자리

분위기가 고조되면, 어김없이 소주와 맥주를 섞은 이른바 소맥 폭탄주가 등장합니다.

<인터뷰>직장인 : "빨리 먹고, 기분좋게 빨리 가서 쉬고 그런 장점이 있죠."

식약청이 열다섯 살 이상 천 명을 방문 조사한 결과, 31%가 지난 1년간 폭탄주를 마셔 본 경험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한 자리에서 마시는 량은 평균 넉 잔.

하지만, 폭탄주 한 잔에는 소주 두 잔에 가까운 알코올이 들어 있어 폭음으로 이어지기 쉽습니다.

세계보건기구가 권하는 적정 주량은 남성은 맥주 다섯 잔 반이나, 소주 다섯 잔 이하이고 여성은 맥주 석 잔, 소주 두 잔 반 이내입니다.

하지만 응답자 가운데 남성은 절반, 여성도 10명 중 3명은 일주일에 한 번 이상 적정 주량을 넘는 과음을 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인터뷰> 한상우(순천향대 서울병원 정신과 교수) : "음주 후에 기억이 안나는 그런 현상들이 가끔 벌어지죠? 그것은 사실 심각한 뇌 손상이 벌어지고 있다는 아주 직접적인 증거입니다."

이번 조사에서는 원하지 않는 술을 거부한다는 응답자가 전체의 절반에 불과해 술 권하는 문화가 여전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전문가들은 충분한 물과 함께 조금씩 나눠 마셔 알코올 섭취를 줄일 것을 조언합니다.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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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명 중 3명 “폭탄주 마셔봤다”…과음 심각
    • 입력 2011-12-15 07:10:39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연말에 술자리 많으시죠. 우리 국민의 과음실태, 참 심각한데요. 지난 한 해에만 10명 중 3명이 이른바 '폭탄주'를 마셨다는 조사 결과도 있습니다. 김민철 기자가 자세한 내용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직장 선후배들이 모인 자리 분위기가 고조되면, 어김없이 소주와 맥주를 섞은 이른바 소맥 폭탄주가 등장합니다. <인터뷰>직장인 : "빨리 먹고, 기분좋게 빨리 가서 쉬고 그런 장점이 있죠." 식약청이 열다섯 살 이상 천 명을 방문 조사한 결과, 31%가 지난 1년간 폭탄주를 마셔 본 경험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한 자리에서 마시는 량은 평균 넉 잔. 하지만, 폭탄주 한 잔에는 소주 두 잔에 가까운 알코올이 들어 있어 폭음으로 이어지기 쉽습니다. 세계보건기구가 권하는 적정 주량은 남성은 맥주 다섯 잔 반이나, 소주 다섯 잔 이하이고 여성은 맥주 석 잔, 소주 두 잔 반 이내입니다. 하지만 응답자 가운데 남성은 절반, 여성도 10명 중 3명은 일주일에 한 번 이상 적정 주량을 넘는 과음을 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인터뷰> 한상우(순천향대 서울병원 정신과 교수) : "음주 후에 기억이 안나는 그런 현상들이 가끔 벌어지죠? 그것은 사실 심각한 뇌 손상이 벌어지고 있다는 아주 직접적인 증거입니다." 이번 조사에서는 원하지 않는 술을 거부한다는 응답자가 전체의 절반에 불과해 술 권하는 문화가 여전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전문가들은 충분한 물과 함께 조금씩 나눠 마셔 알코올 섭취를 줄일 것을 조언합니다.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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