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직동팀’ 부활? 경찰판 중수부 생긴다

입력 2011.12.16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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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찰이 판검사와 국회의원, 고위공직자 등 이른바 사회지도층의 비리를 전담 수사하는 부서를 신설하기로 했습니다.

지난 2000년 해체된 이른바 '사직동팀'의 부활이다, 경찰판 중앙수사부라는 평가도 나오는데요,

특히 검찰과 수사권 갈등을 빚는 시점에 검사를 수사하겠다는 부서를 신설한 것이라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변진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찰청은 물론 일선 경찰서에서도 일상적으로 정보수집 활동을 펼치는 경찰.

정보가 분산돼 수사 효율이 떨어진다는 판단에 따라 기구를 통합하고, '범죄정보과'를 신설하기로 했습니다.

범죄정보과는 판,검사와 국회의원 등 고위 공직자들의 비리를 전담으로 수집하는 기구입니다.

<인터뷰>황운하(경찰청 수사기획관) : "(첩보 수집)대상은 검사가 될 수도 있고 판사가 될 수도 있고, 그보다 훨씬 더 높은 고위 공직자일 수도 있습니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기능을 하는 조직을 창설해 수사 역량을 끌어올리겠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경찰의 이번 조치는 검경수사권 갈등 국면에서 검찰이나 국회를 압박하기 위한 것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로 수사권 조정과정에서 검사 비리 수사에 대한 검사 지휘 배제를 요구해왔다 거부당한 경찰이, 범죄 정보과를 앞세워 검찰을 압박하려는 것 아니냐는 것입니다.

또한 선관위 디도스 공격 사건을 두고 경찰 수사가 의혹만 키웠다는 비난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큰 효과가 있을까는 지적도 있습니다.

검경수사권 조정안이 다음주 확정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검-경간 막판 힘겨루기가 강도를 더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변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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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직동팀’ 부활? 경찰판 중수부 생긴다
    • 입력 2011-12-16 07:5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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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찰이 판검사와 국회의원, 고위공직자 등 이른바 사회지도층의 비리를 전담 수사하는 부서를 신설하기로 했습니다. 지난 2000년 해체된 이른바 '사직동팀'의 부활이다, 경찰판 중앙수사부라는 평가도 나오는데요, 특히 검찰과 수사권 갈등을 빚는 시점에 검사를 수사하겠다는 부서를 신설한 것이라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변진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찰청은 물론 일선 경찰서에서도 일상적으로 정보수집 활동을 펼치는 경찰. 정보가 분산돼 수사 효율이 떨어진다는 판단에 따라 기구를 통합하고, '범죄정보과'를 신설하기로 했습니다. 범죄정보과는 판,검사와 국회의원 등 고위 공직자들의 비리를 전담으로 수집하는 기구입니다. <인터뷰>황운하(경찰청 수사기획관) : "(첩보 수집)대상은 검사가 될 수도 있고 판사가 될 수도 있고, 그보다 훨씬 더 높은 고위 공직자일 수도 있습니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기능을 하는 조직을 창설해 수사 역량을 끌어올리겠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경찰의 이번 조치는 검경수사권 갈등 국면에서 검찰이나 국회를 압박하기 위한 것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로 수사권 조정과정에서 검사 비리 수사에 대한 검사 지휘 배제를 요구해왔다 거부당한 경찰이, 범죄 정보과를 앞세워 검찰을 압박하려는 것 아니냐는 것입니다. 또한 선관위 디도스 공격 사건을 두고 경찰 수사가 의혹만 키웠다는 비난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큰 효과가 있을까는 지적도 있습니다. 검경수사권 조정안이 다음주 확정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검-경간 막판 힘겨루기가 강도를 더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변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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