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방콕 홍수 여파…이번에는 쓰레기로 몸살

입력 2011.12.16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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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긋지긋한 홍수가 끝나고 태국 방콕 주변에 마침내 물이 빠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엔 사방이 쓰레기 천집니다.

한재호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두 달이나 침수됐다 열흘 전 쯤 물이 빠져나간 방콕 시내 동쪽의 주택가.

쓰레기가 진입로를 뒤덮었습니다.

못쓰게 된 가구와 옷가지 등이 수북합니다.

더운 날씨에 벌레가 들끓고 악취도 코를 찌릅니다.

쓰레기를 치워가지 않자 주민들이 주지사앞에서 항위 시위까지 벌였습니다.

<인터뷰>수랏다(방켄 주민) : "아무도 안 와서 할 수 없이 저희끼리 좀 치웠어요."

근처 도로엔 연기가 자욱합니다.

청소차를 기다리다 못한 주민들이 쓰레기에 불을 놓은 겁니다.

방콕 시내 외곽 도로마다 쓰레기가 넘쳐 거대한 쓰레기장으로 변했습니다.

중장비를 동원해 하루종일 치워내도 쌓이고 또 쌓입니다.

방콕시도 감당을 못합니다.

<인터뷰>와이폿(홍수쓰레기 청소담당) : "하루에 50대분씩 치우지만 주민들이 계속 가져오니까 늘 그대로죠."

쓰레기 적치장엔 홍수 쓰레기를 싣고 들어오는 대형 트럭들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평소 하루평균 8천 5백톤에서 요즘엔 만 3천톤씩 쏟아져 나옵니다.

대형 모래주머니는 아직 손대못댄채 도로가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방콕시는 올해 말까지 쓰레기를 다 치워보겠지만 양이 워낙 많아서 해를 넘길 수도 있다고 했습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한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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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국 방콕 홍수 여파…이번에는 쓰레기로 몸살
    • 입력 2011-12-16 22:01:07
    뉴스 9
<앵커 멘트> 지긋지긋한 홍수가 끝나고 태국 방콕 주변에 마침내 물이 빠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엔 사방이 쓰레기 천집니다. 한재호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두 달이나 침수됐다 열흘 전 쯤 물이 빠져나간 방콕 시내 동쪽의 주택가. 쓰레기가 진입로를 뒤덮었습니다. 못쓰게 된 가구와 옷가지 등이 수북합니다. 더운 날씨에 벌레가 들끓고 악취도 코를 찌릅니다. 쓰레기를 치워가지 않자 주민들이 주지사앞에서 항위 시위까지 벌였습니다. <인터뷰>수랏다(방켄 주민) : "아무도 안 와서 할 수 없이 저희끼리 좀 치웠어요." 근처 도로엔 연기가 자욱합니다. 청소차를 기다리다 못한 주민들이 쓰레기에 불을 놓은 겁니다. 방콕 시내 외곽 도로마다 쓰레기가 넘쳐 거대한 쓰레기장으로 변했습니다. 중장비를 동원해 하루종일 치워내도 쌓이고 또 쌓입니다. 방콕시도 감당을 못합니다. <인터뷰>와이폿(홍수쓰레기 청소담당) : "하루에 50대분씩 치우지만 주민들이 계속 가져오니까 늘 그대로죠." 쓰레기 적치장엔 홍수 쓰레기를 싣고 들어오는 대형 트럭들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평소 하루평균 8천 5백톤에서 요즘엔 만 3천톤씩 쏟아져 나옵니다. 대형 모래주머니는 아직 손대못댄채 도로가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방콕시는 올해 말까지 쓰레기를 다 치워보겠지만 양이 워낙 많아서 해를 넘길 수도 있다고 했습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한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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