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 8년 만에 검찰 출석

입력 2011.12.19 (09:48) 수정 2011.12.19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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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태원 SK 그룹 회장이 오늘 검찰에 소환됐습니다.

동생 최재원 부회장과 함께 SK 계열사들의 투자금을 빼돌려 개인적인 선물투자에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양성모 기자! 최 회장, 검찰 청사에 도착했나요?

<리포트>

네, 최태원 회장은 조금 전인 9시 반쯤 이곳 서울중앙지검에 도착했습니다.

지금은 조사실에서 기초 질의응답을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앞서 청사에 도착한 최 회장은 소감을 묻는 기자들 질문에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라고 짧게 답하고 곧바로 조사실로 향했습니다.

최 회장은 SK 그룹 계열사들이 창업투자사인 베넥스인베스트먼트에 투자한 2천8백억 원 가운데 일부를 돈세탁을 거쳐 횡령하거나 개인적인 선물투자 손실 보전에 전용하는 과정에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오늘 조사에서 투자금이 빼돌려지는 과정을 최 회장이 지시했는지, 또 사전 보고를 받았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할 계획입니다.

지난 1일과 7일 두 차례에 걸쳐 소환 조사를 받은 최재원 수석 부회장에 대해서는 계열사 자금을 횡령해 선물투자에 사용하고 돈세탁을 주도한 혐의가 확인돼 형사처벌하기로 방침을 굳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최 회장에 대해서도 오늘 조사 결과를 토대로 형사처벌 여부를 검토한다는 방침입니다.

다만, 피의자가 형제일 경우 한 사람만 구속한 전례가 있기 때문에 혐의가 확인된 최재원 부회장이 구속되고 최 회장은 불구속 기소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SK 그룹 총수가 검찰에 소환되는 것은 지난 2004년 1월 당시 손길승 회장 소환 이후 7년 11개월 만인데요, 최 회장 개인적으로는 이번이 네 번째로, 지난 2003년 분식회계 사건 이후 8년여 만입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KBS뉴스 양성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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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태원 SK그룹 회장, 8년 만에 검찰 출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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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1-12-19 17: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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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태원 SK 그룹 회장이 오늘 검찰에 소환됐습니다. 동생 최재원 부회장과 함께 SK 계열사들의 투자금을 빼돌려 개인적인 선물투자에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양성모 기자! 최 회장, 검찰 청사에 도착했나요? <리포트> 네, 최태원 회장은 조금 전인 9시 반쯤 이곳 서울중앙지검에 도착했습니다. 지금은 조사실에서 기초 질의응답을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앞서 청사에 도착한 최 회장은 소감을 묻는 기자들 질문에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라고 짧게 답하고 곧바로 조사실로 향했습니다. 최 회장은 SK 그룹 계열사들이 창업투자사인 베넥스인베스트먼트에 투자한 2천8백억 원 가운데 일부를 돈세탁을 거쳐 횡령하거나 개인적인 선물투자 손실 보전에 전용하는 과정에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오늘 조사에서 투자금이 빼돌려지는 과정을 최 회장이 지시했는지, 또 사전 보고를 받았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할 계획입니다. 지난 1일과 7일 두 차례에 걸쳐 소환 조사를 받은 최재원 수석 부회장에 대해서는 계열사 자금을 횡령해 선물투자에 사용하고 돈세탁을 주도한 혐의가 확인돼 형사처벌하기로 방침을 굳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최 회장에 대해서도 오늘 조사 결과를 토대로 형사처벌 여부를 검토한다는 방침입니다. 다만, 피의자가 형제일 경우 한 사람만 구속한 전례가 있기 때문에 혐의가 확인된 최재원 부회장이 구속되고 최 회장은 불구속 기소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SK 그룹 총수가 검찰에 소환되는 것은 지난 2004년 1월 당시 손길승 회장 소환 이후 7년 11개월 만인데요, 최 회장 개인적으로는 이번이 네 번째로, 지난 2003년 분식회계 사건 이후 8년여 만입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KBS뉴스 양성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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