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취재] 김정은, 권력 장악 가능할까?

입력 2011.12.19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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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 화면은 지난해 9월 28일 44년 만에 있었던 북한 당 대표자회 장면입니다.

이 대표자회에서 김정은의 모습이 최초로 공개가 됐는데요.

정치 무대에 등장한 김정은을 단 이틀 만에 공개한 것은 북한 내부는 물론 대외적으로 김정은이 후계자임을 공식 선포한 것으로 해석됐습니다.

김정일 위원장이 사망한 이후 김정은이 아버지처럼 절대 권력을 휘두를 수 있을까요?

이영현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김정일 위원장의 사망 이후 북한 조선중앙 TV로 특별 방송되는 화면에 김정은은 수시로 언급됩니다.

<녹취> "김정은 대장 동지를 높이 받들고서..."

<녹취> "김정은 대장 동지를 결사 옹위하고..."

김정은은 장례를 치르면서 아버지에 대한 충성심을 극대화하는 방법으로 북한 주민들의 심적인 지지를 유도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이 지지가 김정은에게 절대 권력을 부여할지는 미지숩니다.

관건은 내부 권력입니다.

김정일 위원장은 바닥부터 시작해 16년만에 후계자 자리에 올랐습니다.

그러나 김정은이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채 2년에 불과할 정도로 승계 기간이 매우 짧아 권력 기반이 약하다는 분석입니다.

또 김정일은 삼촌 김영주와 권력 투쟁을 거쳐 후계자에 올라 정치력을 검증받은 반면 김정은은 검증받을 기회가 없었던 점도 절대 권력 획득에 부족한 조건으로 분류됩니다.

김정은은 당분간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 등 측근의 조력을 받겠지만 군 등 다른 권력 그룹들의 충성도가 관건입니다.

<인터뷰> 안찬일(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 : "김정은으로써는 과연 어디에다 권력의 바탕을 두고 다시 후계 체제를 안정시켜서 다시 자기 시대를 여느냐 하는 심한 갈등에 빠져 있고..."

이 밖에도 극심한 경제난으로 고통받는 북한 주민들의 민심도 김정은의 절대권력 확보에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영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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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층취재] 김정은, 권력 장악 가능할까?
    • 입력 2011-12-19 22:06:04
    뉴스 9
<앵커 멘트> 이 화면은 지난해 9월 28일 44년 만에 있었던 북한 당 대표자회 장면입니다. 이 대표자회에서 김정은의 모습이 최초로 공개가 됐는데요. 정치 무대에 등장한 김정은을 단 이틀 만에 공개한 것은 북한 내부는 물론 대외적으로 김정은이 후계자임을 공식 선포한 것으로 해석됐습니다. 김정일 위원장이 사망한 이후 김정은이 아버지처럼 절대 권력을 휘두를 수 있을까요? 이영현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김정일 위원장의 사망 이후 북한 조선중앙 TV로 특별 방송되는 화면에 김정은은 수시로 언급됩니다. <녹취> "김정은 대장 동지를 높이 받들고서..." <녹취> "김정은 대장 동지를 결사 옹위하고..." 김정은은 장례를 치르면서 아버지에 대한 충성심을 극대화하는 방법으로 북한 주민들의 심적인 지지를 유도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이 지지가 김정은에게 절대 권력을 부여할지는 미지숩니다. 관건은 내부 권력입니다. 김정일 위원장은 바닥부터 시작해 16년만에 후계자 자리에 올랐습니다. 그러나 김정은이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채 2년에 불과할 정도로 승계 기간이 매우 짧아 권력 기반이 약하다는 분석입니다. 또 김정일은 삼촌 김영주와 권력 투쟁을 거쳐 후계자에 올라 정치력을 검증받은 반면 김정은은 검증받을 기회가 없었던 점도 절대 권력 획득에 부족한 조건으로 분류됩니다. 김정은은 당분간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 등 측근의 조력을 받겠지만 군 등 다른 권력 그룹들의 충성도가 관건입니다. <인터뷰> 안찬일(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 : "김정은으로써는 과연 어디에다 권력의 바탕을 두고 다시 후계 체제를 안정시켜서 다시 자기 시대를 여느냐 하는 심한 갈등에 빠져 있고..." 이 밖에도 극심한 경제난으로 고통받는 북한 주민들의 민심도 김정은의 절대권력 확보에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영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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