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도 금수산 기념궁전에 안치

<앵커 멘트>

김정일 위원장의 시신은 일단 아버지 김일성 주석의 시신이 보존돼 있는 금수산 기념궁전에 안치됩니다.

북한 당국이 김일성 주석과 똑같이 김 위원장을 예우할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심연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녹취> 북한 조선중앙TV : "김정일 동지의 령구를 금수산 기념궁전에 정중히 안치한다."

북한은 김정일 위원장의 시신을 금수산 기념 궁전에 안치한다고 밝혔습니다.

금수산 궁전은 지난 1994년 숨진 아버지 김일성 주석의 시신이 17년째 영구보존돼 있는 곳입니다.

사망 당시 김 주석의 시신은 장례식에 앞서 엿새 동안 유리관에 안치돼 공개됐습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김 위원장의 시신도 아버지 김 주석과 마찬가지로 방부 처리 과정을 거쳐 곧 공개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사망 과정에 대한 의혹을 없애는 측면도 있습니다.

시신 공개와 장례 절차를 마치게 되면, 김 위원장의 시신은 영구 보존될 가능성이 커보입니다.

김 위원장의 시신이 금수산 기념궁전이 아닌 다른 곳에 보존될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인터뷰> 정성장(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 : "김정은은 김정일에 대한 충성심 과시 차원에서 김정일을 영원한 공화국의 국방위원장으로 내세우고, 국방위원회를 해체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전문가들은 북한 당국이 김 위원장의 시신을 평소 집무실로 사용하던 국방위원회 청사에 영구 보존할 수 있다고 관측합니다.

KBS 뉴스 심연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