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사망’ 왜 이틀 만에 발표했나?

입력 2011.12.20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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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 사실은 이틀 뒤에나 공개됐습니다.

북한 당국은 김 위원장의 사망 사실을 알리기 하루 전 부검을 실시했고, 김정은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 등 232명으로 장의위원회를 구성했습니다.

김철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17년 만에 이뤄진 북한의 '정오 특별방송'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이틀 전 사망했다는 소식을 전했습니다.

지난 1994년 김일성 주석의 사망 소식을 하루 만에 발표한 것과 달리 이번엔 하루가 더 걸렸습니다.

지금까지 공산권 지도자의 사망 발표는 뒤늦게 나오는 것이 관례였습니다.

북한 전문가들은 김정일 사후 예상되는 내부 혼란을 미리 정리할 시간이 필요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후계자 김정은으로의 3대 세습이 굳건하지 않은 상황에서 갑작스런 사망 발표로 일어날 정치 불안 등을 사전 차단하기 위한 조치라는 겁니다.

북한은 김 위원장의 사망 소식을 전하기 하루 앞서 부검을 실시했습니다.

<녹취> 남자 아나운서(5시 조선중앙TV) : "어제 부검을 실시했으며 부검 결과 심근 경색과 심장마비로 숨진 것으로 나왔다."

김일성 주석이나 김 위원장 모두 부검이 이뤄졌지만, 검사 당일 김 주선의 사망 사실이 발표된 것과 달리 김 위원장의 사망을 공표하기까지는 하루가 더 걸렸습니다.

북한 당국이 232명으로 된 장의위원회 구성과 장례 일정까지 결정한 뒤 발표했다는 점에서 권력 내부가 아직까지는 안정돼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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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일 사망’ 왜 이틀 만에 발표했나?
    • 입력 2011-12-20 09: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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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 사실은 이틀 뒤에나 공개됐습니다. 북한 당국은 김 위원장의 사망 사실을 알리기 하루 전 부검을 실시했고, 김정은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 등 232명으로 장의위원회를 구성했습니다. 김철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17년 만에 이뤄진 북한의 '정오 특별방송'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이틀 전 사망했다는 소식을 전했습니다. 지난 1994년 김일성 주석의 사망 소식을 하루 만에 발표한 것과 달리 이번엔 하루가 더 걸렸습니다. 지금까지 공산권 지도자의 사망 발표는 뒤늦게 나오는 것이 관례였습니다. 북한 전문가들은 김정일 사후 예상되는 내부 혼란을 미리 정리할 시간이 필요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후계자 김정은으로의 3대 세습이 굳건하지 않은 상황에서 갑작스런 사망 발표로 일어날 정치 불안 등을 사전 차단하기 위한 조치라는 겁니다. 북한은 김 위원장의 사망 소식을 전하기 하루 앞서 부검을 실시했습니다. <녹취> 남자 아나운서(5시 조선중앙TV) : "어제 부검을 실시했으며 부검 결과 심근 경색과 심장마비로 숨진 것으로 나왔다." 김일성 주석이나 김 위원장 모두 부검이 이뤄졌지만, 검사 당일 김 주선의 사망 사실이 발표된 것과 달리 김 위원장의 사망을 공표하기까지는 하루가 더 걸렸습니다. 북한 당국이 232명으로 된 장의위원회 구성과 장례 일정까지 결정한 뒤 발표했다는 점에서 권력 내부가 아직까지는 안정돼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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