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사망’ 이틀 동안 까맣게 몰랐다

입력 2011.12.20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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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김정일 위원장은 이미 이틀 전에 사망했지만, 정부는 북한이 발표하기 전까지 까맣게 모르고 있었습니다.

대북 정보태세에 큰 허점을 드러냈습니다.

최형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녹취> "오늘 12시 특별방송이 있을 것입니다."

북한 중앙방송이 12시에 특별방송이 있을 것이라고 처음 예고한 것은 어제 오전 10시.

발표 내용을 어떻게 예상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실 관계자들은 특별한 징후가 포착되지 않아 김정일 위원장 유고 가능성은 거의 없으며, 우상화 강화 등 대내용인 것 같다고 답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도 북한의 발표 직후에야 김 위원장 사망 사실을 보고 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같은 사정은 다른 정부 부처도 마찬가집니다.

통일부와 외교부 직원들도 전혀 예상하지 못했었다고 실토했습니다.

군 당국도 예외가 아니어서 북한의 발표 당시 김관진 국방장관은 여야 원내대표 면담차 국회에 있었고, 정승조 합참의장은 전방 순시중이었습니다.

북한의 발표에 따르면 김 위원장 사망 시점은 지난 17일 오전 8시 반.

핵무기를 가진 북한의 권력 공백이 이틀 이상 지속됐는데도 우리 정부는 까맣게 모르고 있었다는 얘깁니다.

폐쇄 사회 북한의 철통 같은 보완 속에 우리 정부뿐만 아니라 미국 그리고 중국까지도 김정일 위원장의 사망 사실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최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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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일 사망’ 이틀 동안 까맣게 몰랐다
    • 입력 2011-12-20 09: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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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김정일 위원장은 이미 이틀 전에 사망했지만, 정부는 북한이 발표하기 전까지 까맣게 모르고 있었습니다. 대북 정보태세에 큰 허점을 드러냈습니다. 최형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녹취> "오늘 12시 특별방송이 있을 것입니다." 북한 중앙방송이 12시에 특별방송이 있을 것이라고 처음 예고한 것은 어제 오전 10시. 발표 내용을 어떻게 예상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실 관계자들은 특별한 징후가 포착되지 않아 김정일 위원장 유고 가능성은 거의 없으며, 우상화 강화 등 대내용인 것 같다고 답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도 북한의 발표 직후에야 김 위원장 사망 사실을 보고 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같은 사정은 다른 정부 부처도 마찬가집니다. 통일부와 외교부 직원들도 전혀 예상하지 못했었다고 실토했습니다. 군 당국도 예외가 아니어서 북한의 발표 당시 김관진 국방장관은 여야 원내대표 면담차 국회에 있었고, 정승조 합참의장은 전방 순시중이었습니다. 북한의 발표에 따르면 김 위원장 사망 시점은 지난 17일 오전 8시 반. 핵무기를 가진 북한의 권력 공백이 이틀 이상 지속됐는데도 우리 정부는 까맣게 모르고 있었다는 얘깁니다. 폐쇄 사회 북한의 철통 같은 보완 속에 우리 정부뿐만 아니라 미국 그리고 중국까지도 김정일 위원장의 사망 사실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최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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