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선장 현장검증…혐의 시인 “유족에 사과”

입력 2011.12.20 (09:04) 수정 2011.12.20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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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12일, 중국 선원이 흉기를 휘둘러 단속하던 우리 해경 대원이 순직한 사건과 관련해 오늘 현장 검증이 열렸습니다.

그동안 혐의를 부인해왔던 중국어선 선장은 범행 사실을 시인하고 유족들에게 사과했습니다.

이승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초췌한 표정의 `루원위'호 선장 청모 씨가 어선 위로 오릅니다.

조타실로 들어선 피의자 청 씨.

흉기를 든 채 순순히 범행 당시의 상황을 재연합니다.

청 씨는 조타실 문을 잠근 채 달아나려다, 제일 먼저 실내로 진입한 이낙훈 순경에게 흉기를 휘둘러 부상을 입혔습니다.

섬광 탄을 터뜨리며 뒤이어 진입한 고 이청호 경사는 흉기로 찔러 숨지게 했습니다.

청 씨는 사건 당시 경찰관들의 진압 작전으로 겁에 질린 상태였다고 주장했습니다.

<녹취> 청모 씨(중국어선 선장) : "이 경사가 들어왔을 때는 흉기를 제지하고 있는 형사와 실랑이를 하고 있었습니다."

이에 따라, 해경은 청 씨가 실제 경찰관과 격투를 하다 흉기를 휘둘렀는지, 아니면 경찰관이 진입하자마자 흉기로 찌른 것인지를 추가로 조사할 방침입니다.

청 씨는 현장 검증을 마친 뒤에는 유가족에게 용서를 구한다며, 범행 사실을 시인했습니다.

<녹취> 청모 씨(중국어선 선장) : "저의 실수로 경찰관 1명이 숨지고, 1명이 부상당한 사실에 대해 사과합니다."

선장 청 씨와 중국 어선 선원 8명 전원은 각각 살인 혐의와 특수공무집행 방해 등의 혐의로 재판을 받게 됩니다.

KBS 뉴스 이승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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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선장 현장검증…혐의 시인 “유족에 사과”
    • 입력 2011-12-20 09:04:13
    • 수정2011-12-20 16:5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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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12일, 중국 선원이 흉기를 휘둘러 단속하던 우리 해경 대원이 순직한 사건과 관련해 오늘 현장 검증이 열렸습니다. 그동안 혐의를 부인해왔던 중국어선 선장은 범행 사실을 시인하고 유족들에게 사과했습니다. 이승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초췌한 표정의 `루원위'호 선장 청모 씨가 어선 위로 오릅니다. 조타실로 들어선 피의자 청 씨. 흉기를 든 채 순순히 범행 당시의 상황을 재연합니다. 청 씨는 조타실 문을 잠근 채 달아나려다, 제일 먼저 실내로 진입한 이낙훈 순경에게 흉기를 휘둘러 부상을 입혔습니다. 섬광 탄을 터뜨리며 뒤이어 진입한 고 이청호 경사는 흉기로 찔러 숨지게 했습니다. 청 씨는 사건 당시 경찰관들의 진압 작전으로 겁에 질린 상태였다고 주장했습니다. <녹취> 청모 씨(중국어선 선장) : "이 경사가 들어왔을 때는 흉기를 제지하고 있는 형사와 실랑이를 하고 있었습니다." 이에 따라, 해경은 청 씨가 실제 경찰관과 격투를 하다 흉기를 휘둘렀는지, 아니면 경찰관이 진입하자마자 흉기로 찌른 것인지를 추가로 조사할 방침입니다. 청 씨는 현장 검증을 마친 뒤에는 유가족에게 용서를 구한다며, 범행 사실을 시인했습니다. <녹취> 청모 씨(중국어선 선장) : "저의 실수로 경찰관 1명이 숨지고, 1명이 부상당한 사실에 대해 사과합니다." 선장 청 씨와 중국 어선 선원 8명 전원은 각각 살인 혐의와 특수공무집행 방해 등의 혐의로 재판을 받게 됩니다. KBS 뉴스 이승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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