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프로배구 대한항공의 비상이 예사롭지 않다.
시즌이 중반으로 접어든 가운데 대한항공(승점 31점)은 KEPCO(28점)의 돌풍을 잠재우고 4연승을 달리며 2위로 치고 나섰다.
선두 삼성화재(35점)와의 승점 차를 4점으로 좁히며 치열한 선두 다툼을 예고했다.
대한항공은 20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NH 농협 2011-2012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경기에서 KEPCO를 3-0으로 가볍게 제압했다.
대한항공은 3라운드 들어 현대캐피탈, 상무신협, LIG손해보험을 잡은 데 이어 거침없는 4연승을 달렸다.
대한항공이 4연승을 거둔 것은 1라운드에 이어 올 시즌 두 번째다.
같은 4연승이지만 당시와 비교해 외국인 거포 네맥 마틴(200㎝)에 대한 의존도가 많이 줄었다는 점에서 의미는 상당히 다르다.
올 시즌 마틴의 공격 점유율은 절반 이상에 가까웠다.
이러한 마틴이 슬로바키아 국가대표팀 합류로 출전하지 못한 2라운드에서는 3연패의 부진에 빠졌다. 순위는 5위까지 추락했다.
마틴의 부재에 고전했던 대한항공은 당시 경험을 약으로 삼았다.
마틴에게 전적으로 의존하기보다는 김학민(192㎝), 곽승석(190㎝), 진상헌(200㎝) 등의 득점 루트를 골고루 활용, '벌떼 공격'을 구사하는 팀으로 변모했다.
실제로 단독 2위를 달리던 KEPCO를 완파한 이날 경기에서 마틴의 비중은 크게 줄었다.
대신 마틴(13득점)을 비롯해 김학민(13득점), 곽승석(12득점), 진상헌(12득점) 등 주전 공격수 4명이 모두 두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공격 점유율이 엇비슷한 데다 공격의 질까지 고른 모습이었다.
KEPCO는 '해결사' 안젤코 추크(200㎝)가 양팀 통틀어 가장 많은 17득점으로 분전했지만 이길 순 없었다.
공격 루트가 다양하다는 것은 그만큼 상대팀 입장에선 집중적으로 방어할 표적이 보이지 않는 셈이다.
남부럽지 않은 높이를 갖춘 KEPCO지만 이날만큼은 블로킹에서 6-13으로 뒤졌다.
대한항공은 이날 경기를 통해 특정 선수에 의존하는 것보다 다양한 공격수를 살릴 때 더욱 위력적일 수 있다는 점을 증명했다.
또 주전들이 고르게 활약하면서 조직력은 물론 팀 분위기도 덩달아 살아났다.
김학민은 "1라운드 4연승과는 확연히 다르다. 게임 내용이 훨씬 좋다"며 "1라운드에서는 마틴이 혼자서 다 했는데, 이번에는 선수들 모두 자기 역할을 소화해 플러스 요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시즌이 중반으로 접어든 가운데 대한항공(승점 31점)은 KEPCO(28점)의 돌풍을 잠재우고 4연승을 달리며 2위로 치고 나섰다.
선두 삼성화재(35점)와의 승점 차를 4점으로 좁히며 치열한 선두 다툼을 예고했다.
대한항공은 20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NH 농협 2011-2012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경기에서 KEPCO를 3-0으로 가볍게 제압했다.
대한항공은 3라운드 들어 현대캐피탈, 상무신협, LIG손해보험을 잡은 데 이어 거침없는 4연승을 달렸다.
대한항공이 4연승을 거둔 것은 1라운드에 이어 올 시즌 두 번째다.
같은 4연승이지만 당시와 비교해 외국인 거포 네맥 마틴(200㎝)에 대한 의존도가 많이 줄었다는 점에서 의미는 상당히 다르다.
올 시즌 마틴의 공격 점유율은 절반 이상에 가까웠다.
이러한 마틴이 슬로바키아 국가대표팀 합류로 출전하지 못한 2라운드에서는 3연패의 부진에 빠졌다. 순위는 5위까지 추락했다.
마틴의 부재에 고전했던 대한항공은 당시 경험을 약으로 삼았다.
마틴에게 전적으로 의존하기보다는 김학민(192㎝), 곽승석(190㎝), 진상헌(200㎝) 등의 득점 루트를 골고루 활용, '벌떼 공격'을 구사하는 팀으로 변모했다.
실제로 단독 2위를 달리던 KEPCO를 완파한 이날 경기에서 마틴의 비중은 크게 줄었다.
대신 마틴(13득점)을 비롯해 김학민(13득점), 곽승석(12득점), 진상헌(12득점) 등 주전 공격수 4명이 모두 두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공격 점유율이 엇비슷한 데다 공격의 질까지 고른 모습이었다.
KEPCO는 '해결사' 안젤코 추크(200㎝)가 양팀 통틀어 가장 많은 17득점으로 분전했지만 이길 순 없었다.
공격 루트가 다양하다는 것은 그만큼 상대팀 입장에선 집중적으로 방어할 표적이 보이지 않는 셈이다.
남부럽지 않은 높이를 갖춘 KEPCO지만 이날만큼은 블로킹에서 6-13으로 뒤졌다.
대한항공은 이날 경기를 통해 특정 선수에 의존하는 것보다 다양한 공격수를 살릴 때 더욱 위력적일 수 있다는 점을 증명했다.
또 주전들이 고르게 활약하면서 조직력은 물론 팀 분위기도 덩달아 살아났다.
김학민은 "1라운드 4연승과는 확연히 다르다. 게임 내용이 훨씬 좋다"며 "1라운드에서는 마틴이 혼자서 다 했는데, 이번에는 선수들 모두 자기 역할을 소화해 플러스 요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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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항공, ‘벌떼 공격’ 무서운 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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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1-12-21 12:06:31
남자 프로배구 대한항공의 비상이 예사롭지 않다.
시즌이 중반으로 접어든 가운데 대한항공(승점 31점)은 KEPCO(28점)의 돌풍을 잠재우고 4연승을 달리며 2위로 치고 나섰다.
선두 삼성화재(35점)와의 승점 차를 4점으로 좁히며 치열한 선두 다툼을 예고했다.
대한항공은 20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NH 농협 2011-2012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경기에서 KEPCO를 3-0으로 가볍게 제압했다.
대한항공은 3라운드 들어 현대캐피탈, 상무신협, LIG손해보험을 잡은 데 이어 거침없는 4연승을 달렸다.
대한항공이 4연승을 거둔 것은 1라운드에 이어 올 시즌 두 번째다.
같은 4연승이지만 당시와 비교해 외국인 거포 네맥 마틴(200㎝)에 대한 의존도가 많이 줄었다는 점에서 의미는 상당히 다르다.
올 시즌 마틴의 공격 점유율은 절반 이상에 가까웠다.
이러한 마틴이 슬로바키아 국가대표팀 합류로 출전하지 못한 2라운드에서는 3연패의 부진에 빠졌다. 순위는 5위까지 추락했다.
마틴의 부재에 고전했던 대한항공은 당시 경험을 약으로 삼았다.
마틴에게 전적으로 의존하기보다는 김학민(192㎝), 곽승석(190㎝), 진상헌(200㎝) 등의 득점 루트를 골고루 활용, '벌떼 공격'을 구사하는 팀으로 변모했다.
실제로 단독 2위를 달리던 KEPCO를 완파한 이날 경기에서 마틴의 비중은 크게 줄었다.
대신 마틴(13득점)을 비롯해 김학민(13득점), 곽승석(12득점), 진상헌(12득점) 등 주전 공격수 4명이 모두 두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공격 점유율이 엇비슷한 데다 공격의 질까지 고른 모습이었다.
KEPCO는 '해결사' 안젤코 추크(200㎝)가 양팀 통틀어 가장 많은 17득점으로 분전했지만 이길 순 없었다.
공격 루트가 다양하다는 것은 그만큼 상대팀 입장에선 집중적으로 방어할 표적이 보이지 않는 셈이다.
남부럽지 않은 높이를 갖춘 KEPCO지만 이날만큼은 블로킹에서 6-13으로 뒤졌다.
대한항공은 이날 경기를 통해 특정 선수에 의존하는 것보다 다양한 공격수를 살릴 때 더욱 위력적일 수 있다는 점을 증명했다.
또 주전들이 고르게 활약하면서 조직력은 물론 팀 분위기도 덩달아 살아났다.
김학민은 "1라운드 4연승과는 확연히 다르다. 게임 내용이 훨씬 좋다"며 "1라운드에서는 마틴이 혼자서 다 했는데, 이번에는 선수들 모두 자기 역할을 소화해 플러스 요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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