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선 침몰, 11명 사망·실종…필사의 구조작업

입력 2011.12.26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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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거센 바람과 파도, 어둠을 뚫고 지금 울산 앞바다에선 열여덞 시간 넘는 필사의 구조작전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오늘 새벽 어선이 침몰했는데 아직까지 열명이 실종된 상탭니다.

노윤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칠흑같이 어두운 바다에서 선원 1명이 구명 줄에 매달린 채 위태롭게 흔들립니다.

<녹취> 침몰 배 선원 : "(올라오겠습니까?) 못 올라가겠어요. (못 올라오겠어요?)"

거센 파도와 사투를 벌인 지 1시간 반 만에 가까스로 구조됩니다.

건아 호가 오징어잡이에 나섰다, 울산 앞바다에서 침몰한 건 오늘 새벽 2시쯤.

선원 3명은 극적으로 구조됐지만, 1명이 숨지고 10명은 실종됐습니다.

<녹취> 김영근(구조 선원) : "조금 높았습니다. (파도가요? 침몰 당시 상황은 기억나세요?) 정신이 없어서 잘 모르겠어요."

어제 부산 남항에서 출어했다, 강한 바람과 높은 파도에 침몰한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장상호(울산해경 수색 정장) : "높은 파도에 의해서 잡은 고기가 오징어가 한쪽으로 쏠리는 바람에 침몰 된 걸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육해공 합동으로 18시간 넘게 수색작업이 계속되고 있지만, 아직 실종자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곳 사고 해상에는 풍랑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파도가 4m까지 높게 일고 있어서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가족들은 구조 소식만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습니다.

<인터뷰> 실종 선원 가족 : "놀란 정도가 아니고 나는 정신을 잃어버렸어요. 너무 놀라가지고..."

해경은 함정 15척을 동원해 밤새 수색을 계속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노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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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선 침몰, 11명 사망·실종…필사의 구조작업
    • 입력 2011-12-26 22:0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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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거센 바람과 파도, 어둠을 뚫고 지금 울산 앞바다에선 열여덞 시간 넘는 필사의 구조작전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오늘 새벽 어선이 침몰했는데 아직까지 열명이 실종된 상탭니다. 노윤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칠흑같이 어두운 바다에서 선원 1명이 구명 줄에 매달린 채 위태롭게 흔들립니다. <녹취> 침몰 배 선원 : "(올라오겠습니까?) 못 올라가겠어요. (못 올라오겠어요?)" 거센 파도와 사투를 벌인 지 1시간 반 만에 가까스로 구조됩니다. 건아 호가 오징어잡이에 나섰다, 울산 앞바다에서 침몰한 건 오늘 새벽 2시쯤. 선원 3명은 극적으로 구조됐지만, 1명이 숨지고 10명은 실종됐습니다. <녹취> 김영근(구조 선원) : "조금 높았습니다. (파도가요? 침몰 당시 상황은 기억나세요?) 정신이 없어서 잘 모르겠어요." 어제 부산 남항에서 출어했다, 강한 바람과 높은 파도에 침몰한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장상호(울산해경 수색 정장) : "높은 파도에 의해서 잡은 고기가 오징어가 한쪽으로 쏠리는 바람에 침몰 된 걸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육해공 합동으로 18시간 넘게 수색작업이 계속되고 있지만, 아직 실종자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곳 사고 해상에는 풍랑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파도가 4m까지 높게 일고 있어서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가족들은 구조 소식만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습니다. <인터뷰> 실종 선원 가족 : "놀란 정도가 아니고 나는 정신을 잃어버렸어요. 너무 놀라가지고..." 해경은 함정 15척을 동원해 밤새 수색을 계속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노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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