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국 분양 아파트의 86%가 중소형

<앵커 멘트>

올해 전국에서 분양된 아파트의 86%가 중소형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주택시장 침체가 장기화하고 실수요자 위주로 시장이 재편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이재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 써브는 올해 신규 분양 아파트를 면적별로 조사한 결과 26만 6천 2백여 가구 가운데 전용면적 85㎡ 이하가 22만 9천 백여 가구로 86%를 차지했다고 밝혔습니다.

국민주택 규모의 주택 공급이 지난해보다 약 4% 늘어난 것입니다.

지역별로 보면 인천의 경우 공급량에서 85㎡ 이하가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 64%에서 올해 79%로 15% 올라 상승폭이 가장 컸습니다.

인천에서는 한동안 송도·청라지구와 영종 하늘도시 등 경제자유구역에서 진행된 중대형 분양이 인기를 끌었습니다.

하지만, 주택시장 침체가 장기화하고 실수요자 위주로 시장이 재편되면서 중소형이 늘어난 것으로 업체는 분석했습니다.

대형아파트 준공 뒤 미분양 적체가 심각한 대구에서도 중소형이 71%에서 84%로 대폭 늘었습니다.

반면, 울산은 올 들어 중소형 비중이 17% 감소해 80%였고 부산도 지난해보다 11% 적은 78%에 그쳤습니다.

이는 제조업과 중공업 경기 호황으로 투자 수요가 몰려 중대형 신규 공급이 증가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재개발·재건축사업 위주로 분양된 서울에서도 중소형 비중이 4% 감소했습니다.

KBS 뉴스 이재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