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취재] 실세 그룹 간 주도권 경쟁 치열할 듯

입력 2011.12.27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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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김정일 위원장 사망 이후 앞으로 북한의 중요한 의사결정은 누가 하게 될까요?

장성택, 리영호 등이 떠오르고 있지만 조문 기간이 끝나면 후계자 김정은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유일 영도체계가 확립될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 향후 권력지도를 그려나갈 실세들은 누구인지, 서지영 기자가 심층 분석합니다.

<리포트>

후계자 김정은과 함께 참배에 나선 당과 군, 국가기구의 핵심일꾼들, 이들 가운데 누가 김정은의 지근거리에서 핵심 권력을 쥘 지가 관심입니다.

김정은 체제를 이끌어갈 권력 핵심은 크게 두 부류로 나뉩니다.

먼저 친인척 그룹입니다.

고모 김경희와 고모부 장성택은 김정은의 가장 믿을만한 정치적 후견인입니다.

특히, 최근 대장 칭호까지 달게된 장성택은 당과 군을 아우르는 막강한 권력을 행사하며 후계체제 안착에 견인차 역할을 할 전망입니다.

리영호 군총참모장이 주축이 된 군부 세력은 김정은의 또다른 권력축입니다.

여기에 우동측, 리명수, 김경옥, 김정각 등 체제 감시 기구를 책임지는 4인방은 김정은 시대를 떠받치는 최대 권력기관으로 떠올랐습니다.

내각 부총리인 강석주는 대미외교 등을 총괄 지휘할 사령탑으로 꼽힙니다.

당중앙위원회와 당중앙군사위는 김정은 체제를 뒷받침 할 핵심 조직입니다.

하지만, 권력이 안정되면 이들 당내 후견세력간에 권력 투쟁은 언제든지 발생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녹취> 이승열(연구위원) : "장성택을 중심으로 하는 체제보위 엘리트와 리영호를 중심으로 하는 신군부 엘리트 사이에 김정은 시대의 주도권을 놓고 경쟁 혹은 권력 투쟁이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당분간 북한 내 핵심 세력은 김정은을 중심으로 유일영도체제 확립을 위해 힘을 모으면서 동시에 주도권을 잡기 위한 물밑 경쟁도 치열하게 벌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KBS 뉴스 서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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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층취재] 실세 그룹 간 주도권 경쟁 치열할 듯
    • 입력 2011-12-27 22: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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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김정일 위원장 사망 이후 앞으로 북한의 중요한 의사결정은 누가 하게 될까요? 장성택, 리영호 등이 떠오르고 있지만 조문 기간이 끝나면 후계자 김정은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유일 영도체계가 확립될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 향후 권력지도를 그려나갈 실세들은 누구인지, 서지영 기자가 심층 분석합니다. <리포트> 후계자 김정은과 함께 참배에 나선 당과 군, 국가기구의 핵심일꾼들, 이들 가운데 누가 김정은의 지근거리에서 핵심 권력을 쥘 지가 관심입니다. 김정은 체제를 이끌어갈 권력 핵심은 크게 두 부류로 나뉩니다. 먼저 친인척 그룹입니다. 고모 김경희와 고모부 장성택은 김정은의 가장 믿을만한 정치적 후견인입니다. 특히, 최근 대장 칭호까지 달게된 장성택은 당과 군을 아우르는 막강한 권력을 행사하며 후계체제 안착에 견인차 역할을 할 전망입니다. 리영호 군총참모장이 주축이 된 군부 세력은 김정은의 또다른 권력축입니다. 여기에 우동측, 리명수, 김경옥, 김정각 등 체제 감시 기구를 책임지는 4인방은 김정은 시대를 떠받치는 최대 권력기관으로 떠올랐습니다. 내각 부총리인 강석주는 대미외교 등을 총괄 지휘할 사령탑으로 꼽힙니다. 당중앙위원회와 당중앙군사위는 김정은 체제를 뒷받침 할 핵심 조직입니다. 하지만, 권력이 안정되면 이들 당내 후견세력간에 권력 투쟁은 언제든지 발생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녹취> 이승열(연구위원) : "장성택을 중심으로 하는 체제보위 엘리트와 리영호를 중심으로 하는 신군부 엘리트 사이에 김정은 시대의 주도권을 놓고 경쟁 혹은 권력 투쟁이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당분간 북한 내 핵심 세력은 김정은을 중심으로 유일영도체제 확립을 위해 힘을 모으면서 동시에 주도권을 잡기 위한 물밑 경쟁도 치열하게 벌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KBS 뉴스 서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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