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지방 당 조직까지 세대 교체 완료”

입력 2011.12.27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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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올해 초 북한의 지방당 조직에 대규모 세대 교체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정은으로의 권력 이양이 이미 진행되고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북중 국경지역에서 심인보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0대 김정은이 당 조직을 얼마나 장악할 수 있을까, 북한 체제의 앞날을 좌우할 주요 변수 가운데 하나입니다.

그런데 이미 올해 초, 북한의 지방당 간부들이 대규모 세대 교체됐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녹취> 중국 대북지원단체 관계자 : "제가 상대했던 처장들이 5,6년 동안 한번도 안 바뀌었거든요, 이번에 김정은 체제로 바뀌면서 다 축출됐어요. 조사받고 감옥 들어갔다고 하고..."

여러해 북중 국경을 드나들며 북한 관료들을 상대해 온 중국 대북지원단체 관계자의 증언입니다.

<녹취> 중국 대북지원단체 관계자 : "다 제 또래들(40대)이에요, 나진시 정부의 국장 처장들이. 늙은이들은 병원 가라, 이런 분위기에요. 젊은 사람, 젊은 피로 해야한다."

북한 지방 당조직의 세대 교체 시점이 올해초라면, 김정일 사망 훨씬 전부터 김정은을 중심으로 권력 구도를 재편해 왔다는 뜻입니다.

김정일 사망 직후 김정은이 후계자로서 빠르게 군과 당을 장악해가는 모습을 대내외에 선포하는 것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되는 대목입니다.

새롭게 부상한 3,40대 파워 엘리트들은 이전 세대와 달리 상당히 개방적인 성향이라고 합니다.

<녹취> 중국 대북지원단체 관계자 : "바깥 사정 모르는 게 아니에요. 카다피 어떻게 됐냐고 물어보고, 무바라크 어떻게 됐느냐 물어보고..."

영결식을 하루 앞둔 북한 변경 지역에서는 마을 안쪽으로 물자를 실어나르는 등 영결식을 준비하는 듯한 모습이 눈에 띄었습니다.

또 집체교육장 주변에 주민들이 모여 사상 교육을 받는듯한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북중 국경지역에서 KBS 뉴스 심인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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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은, 지방 당 조직까지 세대 교체 완료”
    • 입력 2011-12-27 22: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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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올해 초 북한의 지방당 조직에 대규모 세대 교체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정은으로의 권력 이양이 이미 진행되고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북중 국경지역에서 심인보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0대 김정은이 당 조직을 얼마나 장악할 수 있을까, 북한 체제의 앞날을 좌우할 주요 변수 가운데 하나입니다. 그런데 이미 올해 초, 북한의 지방당 간부들이 대규모 세대 교체됐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녹취> 중국 대북지원단체 관계자 : "제가 상대했던 처장들이 5,6년 동안 한번도 안 바뀌었거든요, 이번에 김정은 체제로 바뀌면서 다 축출됐어요. 조사받고 감옥 들어갔다고 하고..." 여러해 북중 국경을 드나들며 북한 관료들을 상대해 온 중국 대북지원단체 관계자의 증언입니다. <녹취> 중국 대북지원단체 관계자 : "다 제 또래들(40대)이에요, 나진시 정부의 국장 처장들이. 늙은이들은 병원 가라, 이런 분위기에요. 젊은 사람, 젊은 피로 해야한다." 북한 지방 당조직의 세대 교체 시점이 올해초라면, 김정일 사망 훨씬 전부터 김정은을 중심으로 권력 구도를 재편해 왔다는 뜻입니다. 김정일 사망 직후 김정은이 후계자로서 빠르게 군과 당을 장악해가는 모습을 대내외에 선포하는 것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되는 대목입니다. 새롭게 부상한 3,40대 파워 엘리트들은 이전 세대와 달리 상당히 개방적인 성향이라고 합니다. <녹취> 중국 대북지원단체 관계자 : "바깥 사정 모르는 게 아니에요. 카다피 어떻게 됐냐고 물어보고, 무바라크 어떻게 됐느냐 물어보고..." 영결식을 하루 앞둔 북한 변경 지역에서는 마을 안쪽으로 물자를 실어나르는 등 영결식을 준비하는 듯한 모습이 눈에 띄었습니다. 또 집체교육장 주변에 주민들이 모여 사상 교육을 받는듯한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북중 국경지역에서 KBS 뉴스 심인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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